Description
정철훈의 신작 시집 『만주만리』. 2014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3년에 걸친 내적 탐사의 산물이다. 우연히도 이 기간은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 해저에 침몰되었다가 극적으로 인양된 시간과 일치된다. 그러나 과연 우연일까. 침몰과 인양이라는 이 상대적이고도 양극화된 두 단어의 아우라는 시인의 기억 속에 가라앉은 앙금으로서의 이미지, 혹은 아버지 세대라는 선대(先代)의 과거사 속에 매몰된 시간에 대한 발굴과 그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니까 침몰과 인양 사이의 잃어버린 시간은 정철훈 시인에게 있어 역사의 매몰에서 발굴에 이르기까지의 또 다른 상실된 시간을 의미한다. 정철훈은 정밀하고 내밀한 탐사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시적 상상력으로 그 상실의 시간과 그 현재적 의미를 우리 삶의 지층에 불쑥 꺼내놓고 있다.
만주만리 (정철훈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