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평전 (양장본 Hardcover)

김병곤 평전 (양장본 Hardcover)

$23.50
Description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이 젊은 목숨을 바칠 기회를 주셔서 영광입니다!
실천문학의 역사인물찾기 시리즈의 30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김병곤 평전』에서는 70~80년대 격변기의 한국 사회에서 인간의 대한 온연한 사랑을 바탕으로 온몸으로 맞서 싸웠던 김병곤을 소개한다. 이 책은 김해에서 태어난 김병곤의 생애와 여섯 번의 구속을 겪으면서 이루어진 그의 투쟁의 시간,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가치를 새삼 발견했던 투병의 시기까지 그의 전 생애를 전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광주대단지(성남)에서 마주한 도시빈민의 실상을 보면서 민중에게 쓸모있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던 그는 73년 최초의 반유신시위에서, 민청학련, 민청련 등의 활동을 통해서, 동일방직 사건, 구로구청 사건 등에서 항상 민중과 함께 했다. 민중을 위해 언제나 앞장 섰지만 민중이 운동의 주체임을, 그리고 민중 없이는 운동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그는 결코 잊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영원한 운동가’이자 ‘한 인간’으로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전언과 김병곤이 썼던 글들을 통해 사회의 격변에 휩쓸리지 않았던 담대하고 의연했던 그의 모습을 담았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영광입니다.’라는 말을 기억한다. 민청학련 관련자 공판 최후진술에서 담담한 어조로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자신의 몸을 바칠 수 있어 영광’이라 말했던 김병곤. 그와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김병곤은 탁월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본질로 남아 있다. 민중이 부당한 일을 당하는 걸 보고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자신만의 굳은 심지로 묵묵히 남들보다 먼저 투쟁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끊임없이 운동의 구체성, 현장성에 충실하려 노력했으며, 삶의 기쁨과 운동의 유의미함을 일치시켰다. 그가 지닌 탁월한 능력보다 사람을 어떠한 대상이 아닌 사람 자체로 바라보던 그의 지극한 마음이 김병곤을 운동권으로 이끌었고, 그를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김병곤’이라는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봄이 왔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이제야 우리는 그 봄의 기운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있다. 그 수많은 겨울의 시간을 이기고자 온몸으로 싸워냈던 민중이 있었고, 가장 혹독했던 겨울의 한가운데에 김병곤이 있었다. 김병곤은 시대의 혹독함 속에서도 ‘자신의 세계관으로 통일하여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그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이 책을 통해 더욱 찬란하게 기억될 것이다.
저자

김현서

저자김현서는전북남원에서태어났다.이화여자대학교에서역사를공부했고,문화일보에「맞불」이당선되어등단했다.「눈,육체의풍경」으로문학사상신인상을받았다.대산창작지원을받았으며작품으로는장편『아우스랜더의사랑』등이있다.

목차

김병곤평전추천글
프롤로그_기억의시작

1장김병곤,시대적상징을넘어
시대를여는말
영원히현재를살다

2장김해의들판과청조의바다
김해,생의기원
가족이라는세계
넉넉했던유년의뜰
청조의시간들
살매선생
첫사랑
사회적긴장과낭만

3장억압과저항,그동시성의시대적운명
1970년대서울상대와한국사회연구회
분노와사랑
어두운시대의서막
겨울공화국의시작
유신독재에저항하는최초의시위

4장민청학련과이후의시간들
민청학련의준비와과정
영광입니다!
계엄령의조국
이별의시간들
삶의이행기

5장두개의공동체,그리고겨울공화국의종언
첫발자국,교회와의만남동일방직사건과또한번의구속
지옥에서만들어낸공동체,광주교도소특별사동
가족들,쓸쓸하고도따듯한
독재정권의불안한몰락

6장민주화의봄과좌절
서울의봄과민주화의좌절
80년5월광주,그리고학원탄압
탐색과조정의시간들

7장연애,그리고결혼
김병곤이여성을보는시선
박문숙과의만남,그리고결혼

8장야만의시대를건너다
민주화운동의팽창과민청련활동
민청련탄압과다섯번째구속
짐승의시간,춘천교도소폭행사건

9장희망의폭발과패배의시간,1987년여름에서겨울
민주화의격랑,6월민주항쟁
1987년대통령선거,그리고패배
패배를껴안은상처,구로구청사건
긴이별,짧은만남

10장생명을향한윤리의시간들
서른여섯,그차가운여름
치유를향한시간들
생명에대한윤리
미완의산맥

에필로그_기억의함정을넘어서

부록
주요연보
참고문헌
편집위원후기

출판사 서평

ㆍ추천글
김병곤씨를보낸지도벌써30년가까운세월이흘렀지만나는그의이름을떠올릴때마다아직도가슴이두근거린다.초등학교시절마음속깊이담아둔여선생님이내게다정하게이야기를건네주셨을때의바로그설렘처럼.그에대한기억은항상상큼하고풋풋하고든든하다.넉넉한품성,항상긍정적인반응,먼저나서는일도없지만다른사람이맡은일을버거워할때면모른체한적은단한번도없었다.‘제가같이갈까요’멈칫거리는동료들에게힘을보태는말이항상그의입에서먼저나왔다.신언서판(身言書判)을말한다면그에게정확히들어맞는표현이라하겠지만나는늘이용어조차도병곤이가진장점의맨마지막부분이라고생각한다.김병곤이라는사람을이넉자의낱말로표현하기에는너무나부족하기때문이다.내가만난최고의인물김병곤,박문숙두사람의아름다운삶과정신이후세를살아가는이들에게참인간의표상이되기를기원한다.
_이철

김병곤동지는저에게는친동생같은후배이지만,다른한편으로는내가음지에서뒷받침해야할민주화운동의사령관이었습니다.많은사람들이민청학련사건당시군사법정에서사형구형을받고토해낸“영광입니다.”라는말로그를기억하고있습니다.사형을구형받고그렇게형을내린자들을향해내던진이말은그자체로매우감동적이지만,한인간으로서그리고한운동가로서탁월한미덕을갖춘사람이아니고는도저히흉내낼수조차없는말입니다.그런말을할수있게한동지의인간으로서의,또운동가로서의훌륭한면모가널리알려지고기억되기를바랍니다.그는분명우리시대의영웅입니다.인간적으로나운동적으로나그러합니다.전태일동지가그러하듯이,체게바라가그러하듯이,영웅은시대가만들어내지만아무나영웅이되는것은아닙니다.그런미덕을갖춘사람만이영웅이됩니다.이런뜻에서동지의영웅적미덕과면모가소상하게알려져서,30여년전당시처럼암울하다고는할수없을지라도여전히영웅을필요로하는21세기지금여기에,그가만인의귀감이되었으면하는마음간절합니다.
_김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