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 수 없는 강 (정소성 장편소설)

건널 수 없는 강 (정소성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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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테네 가는 배」로 동인문학상, 「뜨거운 강」으로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소성 작가의 장편소설 ?건널 수 없는 강』이 출간되었다.

주인공 혜리는 대학교수의 꿈을 가진 여성이다. 그녀는 일생 여덟 남자를 연인으로 사귀었다. 동아리 남학생, 대학교수, 스님, 시간 강사, 바리스타, 이삿짐센터 사장, 자개장이, 중국인 교수. 이들과의 연애 관계에서 여러 차례 회임하고 중절하고 분만한다. 가능하다면 중절하고 어쩔 수 없으면 분만한다. 그러나 분만하면 아기를 강보에 싸서 버린다. 그 이유는 다음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그만큼 남자에의 갈애가 강하다. 그녀의 의식에는 남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존재로 비친다.

직접적으로 사랑의 대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의식은 사랑의 대상을 향해 흐르기 마련이다. ?건널 수 없는 강』은 인간의 이러한 의식에서 비롯한 삶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한 여성의 독특한 연애사 정도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랑이 인간 삶의 최후의 목적은 아니며 사랑을 초월하는 인간존재로서의 자아의 탐구가 있듯, 또 인간은 사랑으로 생명을 연장하고(후손), 자아탐구를 하다가 비로소 죽게 되듯 ?건널 수 없는 강』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총체적인 삶 면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인간의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저자

정소성

저자정소성은1944년경북봉화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문리대불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석?박사과정을수료하였으며,프랑스그르노블문과대학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2010년단국대학교명예교수로정년퇴임하였다.
중편「아테네가는배」,「뜨거운강」,「말」로동인문학상과윤동주문학상그리고박영준문학상을수상하였고,대하소설「대동여지도」로월탄문학상을,장편소설『바람의여인』으로류주현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장꿈과현실
제2장건널수없는강
제3장방황
제4장항해
제5장꿈
제6장수변도시
제7장자개의세계
제8장떠돌이삶
제9장회귀(回歸)
해설

출판사 서평

정소성작가의동인문학상수상작「아테네가는배」와이번장편소설『건널수없는강』으로미루어보건대정소성작가는인생이직면한현실을총괄적으로보고이총괄된것을그것을초월한것에연결시키려는유형의작가다.
정소성작가는「아테네가는배」를쓸때본인이선택한소재를“신화나전설의틀”에맞추어보려고했다고밝힌바있다.사실그것은맞춘게아니라그러한차원에서재해석한것에가깝다.
정소성작가가말하고자하는것은이여성의기구한사연이라든가,그로부터독자들이얻을수있는한탄이나슬픔같은것이아니다.작가는‘오로지’독특한여성의삶을인생의한사례로제시함으로써독자들에게삶이란무엇이며,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질문을던진다.
『건널수없는강』의여주인공‘혜리’의삶은디테일에있어인생과정이자세하게묘사되어있다.작가는이삶을그림으로써인생의본질이나본의를독자들로하여금다시생각하게끔했다.

소설을씀에있어정소성작가의설정무대는아주넓다.혜리는티베트를거쳐중국으로나아갔고,한국으로돌아오고다시일본으로,특히시모노세키에서규슈로,오사카와교토로,도쿄를지나서는다시홋카이도까지넘나든다.그리고거기서고니시,소서철은화산의유황불열기에질식되어뜻하지않게세상을떠나고혜리는다시홀몸으로돌아온다.말하자면혜리는남성인물들과의만남이라는‘기제’를통하여세상을‘주유’한다.
이야기는혜리라는의지굳은,그러면서도사랑많은여성의남성편력기처럼읽힐수도있다.그러나이것은단순히여성카사노바의남성경험담은아니다.한여성이자신속에내재한여성으로서의본성을사랑의형태,형식으로‘발휘하고’,이를넘어다시자기자신의삶속으로돌아오는순례요,자기회귀의이야기인때문이다.
‘혜리’라는인물은비단아름답지만은않고현실의논리,메커니즘을떠나남자를향한사랑을열어보일수있는여성이다.또강원도산속으로,충청도절속으로,티베트이며,중국이며,일본으로떠났다돌아올수있는여성이며자신의삶을어느한남자,어느한장소에고이게하지않고몸과영혼이가볍게떠돌수있는존재다.그리고정신의고향인학문으로돌아왔을때비로소그녀는새로운존재로선다.

이‘변신’과‘변태’의과정,그거듭남의이야기를통하여작가는여성만이아니라인간은어떻게자유로워져야하는지,또어떻게하면자유로운존재가될수있는지이야기한다.이소설은한국의한점같은공간에시선이매인존재들은볼수없는세계의곳곳을‘먼지처럼’떠돌아다니는한여성의형상을제시한다.우리는먼지와같이,그러나자유롭게,필연에얽매이지말고,세상을떠도는것이자기자신을향해돌아오는것이되는삶을살아가야한다.(방민호,서울대국문과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