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다리 (변소영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일곱개의 다리 (변소영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14.03
Description
2010년 《실천문학》에서 ?더티댄싱?으로 등단한 소설가 변소영의 ?일곱 개의 다리?가 실천문학 소설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뉴 커머의 비범한 일상성이 돋보이는 7편의 주옥같은 단편소설이 실렸다.
?일곱 개의 다리?는 재독 한인들의 비범한 일상성을 실존적으로 서사화한 소설집이다. 한국과 독일, 한국인과 독일인이라는 경계를 넘어서며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방인적 정념뿐 아니라 인간적 성숙의 보편적 의미까지 담아내고 있다. “다리”는 한국과 독일을 평등하게 잇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며, 변소영의 소설에서는 한국과 독일 모두 생생한 현실감과 구체적 일상성을 확보하고 있어 한국 소설의 새로운 장소성이 발견되는 작품이라 칭할 만하다.
저자

변소영

강릉에서태어났다.이화여대독어독문학과에입학을하였고,대학재학중독일로유학을떠났다.이후30여년이상독일에서거주하고있다.2010년에《실천문학》에서「더티댄싱」으로등단했다.소설집『뮌헨의가로등』,장편소설『거의맞음』,『이히리베디히』가있다.

목차

우리들의곰스크
제로인자
만남
표백
가을아네모네
술취한천사
일곱개의다리

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변소영의『일곱개의다리』는독일이라는거울에비쳐음미된여러인물의내밀한고뇌와흡사교양소설을방불케하는인간적성숙의과정에서직면하는경험적충격들혹은내·외적편력들을밀도높게묘사하고있다.이지점에서변소영의소설은한국과독일,한국인과독일인이라는경계를넘어서는과정,혹은이주와정착으로간명하게요약되는과정에서발생하는이방인적정념에한정되지않는인간적성숙의보편적의미를음미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상실과회복,체념과내적극복으로요약되는모티프의반복성을이해할때,우리는소설과독자사이에매끈한‘다리’를놓을수있다고생각한다.

가끔나는아무것도쳐다보지않으며거리를걷지
가끔나는어릴때타던흔들목마가그리워지지
가끔나는휴식도안정도없지
가끔나는내뒤의모든문을닫아버리지
가끔나는춥고,그리고덥지
가끔나는내가아는모든것이알고싶지않지
가끔나는아침부터피곤하지
그럴때나는노래하나에서위로를찾지
일곱개의다리를지나야해
일곱번의암흑기를지나야해
일곱번타고남은재가되어야해
그제야비로소한줄기의빛이비치지
-「일곱개의다리」

“일곱개의다리”란인생의명백한은유이다.지금?일곱개의다리?의‘나’와‘딸’은“일곱번의암흑기를지나”고있는것인지모른다.나의우울과딸의공황상태는명백한원인이존재함에도불구하고,그것은회복될수없는것이기에악무한적고통을지속시키는것이다.그렇다면,구원은어디서오는가.그것은누구도알수없다.나와딸이걷고있는이“다리”가첫번째인지아니면마지막일곱번째인지,누구도말할수없기때문이다.
변소영의소설은변신,단절,고통,하강의현실속에서거꾸로인간적성숙의계기를각성하고포용적인삶의태도,모순과부조리에대한깊이있는긍정과심화의방향으로나아가고있다.이것은표면적인일상속에숨어있는유토피아혹은꿈의장소,시간을탐문하는실존적이고도역사적인재독한인들의비범한일상성을서사화해내면서,한국소설의새로운장소의식을구성한것이다.(이명원_문학평론가,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