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무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15.40
Description
전 지구적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 『무無의 노래』가 2022년 세밑에, 2023년 새해 시인의 등단 65주년을 맞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같이 출간한 『고은과의 대화』에서 “나는 궁극적으로 시 없는 시, 시 없는 시인이 되고 싶고 시인 없는 시가 되고 싶다. 나는 언어 이전과 이후의 시에 속하고 싶다”라고 말한 그대로, 또 ‘그는 언어를 소유하지 않는다. 언어가 그를 소유한다. 어떤 점에서 그 자체가 자기 자신의 완성된 시(詩) 작품이다.’고 한 라민 자한베글루의 글처럼 ‘없음(虛와 空을 포함)’의 시집이다. 시인이 어떤 시에서 “이 세상 떠날 때/나도 춤추며 떠나리”라고 당당하게 읊었듯이 이 시집에서 시인은 무(無)를 노래하며 춤추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등단 65주년을 맞아 시의 깊이는 더해지고 시의 감수성은 처음 그대로인 목소리로 강렬하고도 은근하게 속삭인다. 표제작 ‘무의 노래’의 각주에 여기서 ‘무無’는 ‘허虛’도‘공空’도 포함한다고 했듯이 『무無의 노래』는 없음의 노래가 아니라 ‘없음’ 그 너머까지 포함하는 언어 너머의 언어이다. 이런 언어 너머의 중의적 시집에 대해 더 이상 무슨 언어가 필요하리. 감상은 각각의 독자들의 몫이니 직접 읽어보시라는 말씀밖에는. (*구성:1부 39수 2부 45수 3부 단시 45수)
저자

고은

시인생활65년으로시소설평론등저서160여권이있다.전세계35개이상언어로약80여종의번역서가출간되었다.국내해외에서30여개의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
귀향13
소쩍새소리들으면서14
그냥에대하여15
어비리물가에서17
율동소18
인도다녀와서19
멸망의노래20
속.그냥에대하여22
묵조선반나절25
오락가락27
옻나무단풍잎만나29
우화하나31
벗33
숨은꽃34
그시절그리워36
열하에서38
두사람40
며칠의타력42
어느옥색44
어느후렴47
카이스트거위48
차이는어여쁘다50
나자신에게52
때죽꽃53
태평양55
무제57
훌쩍떠나58
말과더불어60
어느전망대에서61
격포에서줄포에서63
피아니시모65
무주구천동앞서67
내찬손녹여69
익산미륵사터에서71
감포에서72
저녁여주74
김성동을곡함76
그곳78
무의노래80


제2부
그때그때83
아시아아저씨84
잘못든길85
진실을추억하며86
식탁소감87
함석헌옹을기리면서88
하나아니라여럿이니라89
싸구려91
바람의씨앗92
제비93
으스스94
여강어느날95
약력97
추모98
우주놀이99
한숨의밤100
승화101
어떤통신102
송혜희좀찾아주세요103
손105
역설하나106
그리움이이루나니107
0이여108
고백109
지상에서110
권유하나111
김종철112
어떤시론113
백척간두114
향수115
헤겔에게116
해몽117
상극상생118
어느절창119
나훈아론120
아득할손121
백기122
소원123
빈마음이라니124
길가메시후반125
어느백일몽126
고비사막에서127
역설128
난바다129
나의시대관130


제3부
작은노래(45편)133

해설김우창155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그리고넓은우주
-고은시집『무의노래』의시세계

이번시집의시들은시이면서인생론이고철학적발언이다.그리하여발언하나하나가그자체로깊이생각해볼만하다.
고은시인의시력은,조금거칠게말하는것이지만세가지로나눌수있다.첫번째는서정적인시이고그다음은현실참여에관계되는시이다.그리고이번의시집,『무의노래』는앞의두시풍詩風에비하여말하건대서정시나참여시를벗어나더넓은주제들을생각하는시들의모음이다.이시들의주제는제목에나와있듯이‘무無’이다.그러나여기의무는반드시없는것이나부재不在를말하는것은아니다.그것은불경佛經에서흔히말하듯이,자잘한현상의실재들을부정하면서그너머에있는존재를가리킨다고할수있다.그것은사람이지각하고경험하는사실들을넘어가는세계를의미한다.
고은시인의작품들은처음부터경험의세계를떠난일이없다.전前이나지금이나그의시들은대체로인간의경험세계에가까이있었고,그것이그의시의특징이다.이번시집의제목이시사하는것은그러한경험적사실들을보다넓은관점,무또는공空의관점에서재평가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경험적사실들은보다넓은관점에서파악되는진리의세계또는우주안에서의변화또는변이變移로파악된다.이보다넓은관점은종교,특히불교의관점을말하기도하지만,역사,지리,천문학,입자물리학등이열어주는광범위한관점을포괄한다.그러면서그것이현재의순간을직시하고자한다.달리말하건대,무無의바탕위에서다시강조되는것은삶의현실의세부사항들이다.그리고이것은평상적인삶의현실이고,그것을넘어가는것이있다면,그것의중요한부분을이루는일상적인삶의자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