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마당

호두나무 마당

$15.50
Description
2017년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상과 202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류미연 소설가가 실천문학에서 첫 단편집 『호두나무 마당』을 출간했다. 이 소설집에는 사회성 짙은 8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그런데 8편 모두 하나같이 화자가 여자이다. 연령대는 2~30대에서 8~90대까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시대의 무게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화자들이다.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화자들을 통해 류미연 작가는 가정폭력문제와 남북분단과 이산의 문제,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가부장 제도에서부터 미래의 노인 요양 문제까지 시공간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뛰어만 심리와 풍경 묘사력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를 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단편집 ‘속에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동지임을 밝힌다.’고 했는데, 이 소설집을 다 읽고 나면 그 뜻이 무엇인지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저자

류미연

저자:류미연

부산에서태어났다.2017년한국예총『예술세계』신인상과2022년《경남신문》신춘문예에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3년울산문화재단예술창작활동지원금을수혜했다.

목차

스치는것들…9
공주미용실…37
호두나무마당…63
달팽이…93
배웅…125
농담처럼…151
캡슐No.311…179
푸른옷소매…207

해설김나정…233
작가의말…251

출판사 서평

류미연의소설은되돌아본다.소설속인물들은자신이살아온세월을되짚고상처가만든옹이구멍을어루만진다.「스치는것들」은오래전에헤어진어머니와아들의이별과만남을,「공주미용실」은어머니와아버지의지난한관계를바라보는화자의복잡한심경을그리며,「호두나무마당」은가파른산자락마을을헤매며상처투성이과거와마주하는남자를담아낸다.「배웅」은자신과한시절을보낸사람과이별하며둘이쌓은추억을곱씹으며살아갈힘을얻는과정을따라간다.「농담처럼」은스스로목숨을끊은친구와의기억을통해속엣말을토해내며,「달팽이」의화자도노인돌봄보조원으로일하면서옛친구이영을떠올리게된다.「캡슐No.311」은요양시설에입소한화자가과거에남편과얽혀상처를안겨주었던‘은영’이란이름의여자를맞닥뜨리며,「푸른옷소매」의주인공은떠나보낸사랑의기억과함께모진시절도마주하게된다.류미연의소설집『호두나무마당』의작품들은목마름을적시는눈물과고통으로우뚝선나무들이모인숲으로당신을맞아들일것이다.―해설에서

▶작가의말
책을발간을한다는건어마어마한일이다.부끄럽고조심스럽다.어느해봄뭔가새로운시도가필요함을느꼈고,그렇게시작한글쓰기는글쓰기전의모든시간에게보내는위로와격려차원이었다.하지만이또한노동에다름없다는것을아는데엔긴시간이필요치않았다.스무살이후노동하지않는시간이거의없었던내게또하나의노동이덧붙는꼴이었다.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분명한것은그것은확실히새로운가치였고,경험이었다.

‘발간’이란기쁨에‘책임’이란무게가얹혀질때,책은비로소살아꿈틀거리리라.그책임이란것.쓰는사람의책임에대해더고민하겠다.언젠가읽고쓰는직업만이남았을때부끄럽지않도록,그렇게되도록생각의우물을짓겠다.

글속에등장하는모든여자들은서로가서로에게동지임을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