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0년 「세 사람의 침대」로 제12회 현진건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던 이도원 소설가가 두 번째 작품집 『날것의 생들』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했다. 여기에 수록된 8편의 단편소설들은 인물과 소재는 각각 다르지만 범주화할 수 있는 공통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것이 바로 제목으로 차용된 ‘날것의 생들’이다. 일종의 비릿한 피 냄새나 정액 냄새 같은 ‘날것’이 풍기는 숨결, 꾸미고 다듬어진 인공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원초적 야생의 ‘날것’ 바로 그대로의 생생한 인물들의 삶이다. 이 단편집 『날것의 생들』에서 작가는 폭력과 피 흘리는 장면 같은 문명화된 인간의 모습보다는 야만적이고 동물에 가까운 인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우리들이 안주해온 모든 가치들에 대해 그것만이 인생의 진정한 가치인지 다그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도 잘 읽히고 재미있고, 궁극적으로 인간 삶과 그 본질을 꿰뚫고 있어 리얼리즘 단편 소설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날것의 생들 (이도원 단편소설집)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