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숨의 문장

물숨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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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신자

저자:김신자
제주에서태어나,2004년《열린시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조집『당산봉꽃몸살』,『난바르』,『용수리,슬지않는산호초기억같은』,『봄비에썼던문장은돌아오지않는다』등이있다.현재제주대학교국어교육과강사이며,《삼다일보》에서고재만화백·김신자시인의‘시와그림으로보는제주어’를연재중이다.2025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지역예술도약사업에선정되었다.

목차


시인의말9

제1부
제주해녀12
살에핀꽃14
몸16
해녀콩이야기18
호오이!20
어머니가남긴그릇22
아든노24
풀바른구덕26
먼나무28
아래아30
용수리32
헌소파의시간34

제2부
사진한장38
존자암일기40
굴무기궤짝42
아버지의구두44
쇠별꽃46
‘잘도’와‘이’사이48
깊숙한이빨50
물마중52
어부바54
녹도반쯤먹는사이56
생강과자58
종달리수국길60

제3부
아홉굿마을64
삘기꽃66
석굴암에오르다68
고향집70
해녀할망72
숨빌락74
다른시를보네76
말산디보말산디78
어마넉들라80
수선화,궤다82
양지공원에서84
레드향86

제4부
어머니의불턱90
세탁92
꼬락서니94
돌하르방96
홍시98
왈락100
나도풍란102
난바르104
틀니를닦으며106
앞니빠진시계108
하도리순비기꽃110
시집한권112

제5부
짜장면116
주민등록증118
따라지끗발,저봄빛은120
섬백리향카톡카톡122
변산바람꽃124
어머니는로열층에삽니다126
양복한벌128
썩은시가되고싶다130
건너오는생각들132
능소화134
벳바른궤에백서향피어난다136
용수리거욱대138

출판사 서평

제주토박이시조시인김신자의『물숨의문장』은제주어의결을온전히살려해녀의숨과바다의시간을길어올린시조집이다.시인에게바다는감사와무욕(無欲)의세계이며,그속에서‘물숨’이라는생사의섭리를체득한다.밤새건져올린문장들은바다의유년기억과맞물려,한존재의원기를소진해완성한생의기록으로빛난다.제주어특유의고유한리듬과정서는표준어의틀을넘어한국문학의감각을확장하며,지역의삶과언어를뿌리깊게한다.이시조집은제주라는언어와존재방식을통해한국문학의지평을넓히는귀한성과다.독자는이문장들사이에서제주의파도소리와함께,자신의‘물숨’의경계와도마주하게될것이다.
-실천문학편집부

추천사

김신자선생님의시조집『물숨의문장』은거친제주바다에서오직자신의숨하나에의지해삶을일궈온해녀들의이야기이다.시인은어머니가평생짊어졌던가난과고통의흔적을아픈상처가아닌,아름다운‘살꽃’으로다시피워낸다.
시집곳곳에배어있는투박한제주어는단순한사투리가아니다.그것은고단한삶의현장에서길어올린가장정직한위로이자지혜의말들이다.낡은바구니인구덕을고쳐쓰며가족을지켜낸어머니의세월과해녀콩한줌에담긴애틋한사연은우리마음속에잊혀가던고향의정서를일깨워준다.
이시집은말없이긴세월을버텨온이세상모든어머니에게바치는따뜻한선물이다.독자들은투박하면서도진실한이문장들을통해,삶의고단함조차향기로운꽃으로변하는눈부신순간을마주하게될것이다.
-최대희(제주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

시인의말

바다는해녀들에게
감사와무욕無欲의아비투스다

나는밤새
물숨의문장을건져올릴때마다
불유월바다에서지낸유년을떠올렸다
눈을뜨면
노을이지고있었고
가끔은새벽이었다

이번생에할당된원기元氣를
모두소진해버렸다

2026년2월에
김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