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죽는 법 : 34명의 유언시조로 보는 일본 역사와 문화 이야기

일본인이 죽는 법 : 34명의 유언시조로 보는 일본 역사와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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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내용은 유언시조(遺言時調)에 얽힌 일본인들의 인생 이야기 혹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4명 각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일본 역사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유언시조’라는 명칭은 일본 고전문학의 한 영역인 〈辞世(지세에)〉를 가장 의미가 비슷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지세에는 일본인들이 죽기 전에 남기는 짤막한 시(詩)를 일컫는 말인데 일본인들이 지세에를 남기는 관습은 12세기경부터 전해 내려왔다. 가나로 쓰는 정형시인 지세에는 31자로 된 것을 辞世の歌(지세에노 우타), 17자로 된 것은 辞世の句(지세에노 쿠)로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모두를 유언시조라 칭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생경한 장르인 일본의 유언시조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언시조가 갖는 시(詩)로서의 매력과 더불어 이제까지의 일본 소개서가 소홀히 해왔던 무사들의 가치관이나 에도시대의 서민 문화를 유언시조가 상징적으로 나타내거나 대변하기 때문이다. 유언시조를 짓는 관습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지 추한지를 따지며 미(美)를 가장 중히 여기는 일본인들의 가치관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며 선(善)을 최우선시하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가치관이다. 그리고 부귀영화와 불로장수에 대한 갈망이 희박한 무사들의 전통과 일본인의 직업이나 기량 연마에 대한 구도(求道)적인 자세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본 문화의 단면들이다. 유언시조에 투영된 이러한 일본 문화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의 대화와 교류에도 얼마간의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저자

김조웅

저자:김조웅

1949년일본교토시출생

오사카외국어대학(現오사카대학외국어학부)조선어학과졸업

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석사수료

연세대학교외국어학당에서13년,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9년간일본어교수로재직

1991년부터시사일본어학원에서교재와교육프로그램개발,시사일본어사에서라이선스계약업무총괄

2024년현재시사아카데미고문,한국일어교육학회이사로재임중.

2006년제7회일한문화교류기금상수상

저서『더베스트일본어회화(시사일본어사)』,『퀴즈재팬(카피바라북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무사들의정권싸움속에서
약도Ⅰ
제1화다이라노다다노리/平忠度(무사/39-40세로전사)
제2화사이교오/西行(스님/71-72세로병사)
제3화구스노키마사츠라/楠木正行(무사/28세무렵전사)
제4화잇큐우/一休(스님/87세로병사)
제5화아시카가요시마사/足利義政(쇼군/54세로병사)
제6화미우라도오순/三浦道寸(무사/58-59세로전사)
제7화벳쇼나가하루/別所長治(무사/22세무렵할복)

제2장천하통일의빛과그림자속에서
제8화센노리큐우/千利休(다도사범/68-69세로할복)
제9화이시카와고에몬/石川五右衛門(도적/36세무렵형사)
제10화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간파쿠/61세로병사)
제11화호소카와가라샤/細川ガラシャ(대명정실부인/36-37세로자결)
약도Ⅱ
제12화구로다칸베에/?田官兵衛(대명/57세로병사)
제13화시마즈요시히로/島津義弘(대명/84세로병사)

제3장무사정권의번영속에서
제14화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쇼군/73세로병사)
제15화다테마사무네/伊達政宗(대명/68세로병사)
제16화우네메/采女(창기/15세무렵자살)
제17화마츠오바쇼오/松尾芭蕉(하이쿠사범/49-50세로병사)
제18화오오이시구라노스케/大石內?助(무사/43-44세로할복)
제19화오가타겐잔/尾形乾山(도예가/79-80세로병사)
제20화히라가겐나이/平賀源內(무사·발명가/50-51세로옥사)
약도Ⅲ
제21화모토오리노리나가/本居宣長(서민학자/71세로병사)
제22화오오타난포/大田南畝(무사·패러디작가/74세로병사)
제23화료오칸/良?(스님/72세로병사)
제24화가츠시카호쿠사이/葛飾北?(판화가/88세로병사)

제4장무사정권의몰락속에서
제25화요시다쇼오인/吉田松陰(무사·사상가/29세로참수)
제26화이이나오스케/井伊直弼(막부최고위무사/44세로암살)
제27화가즈노미야/和宮(천황의딸/31세로병사)
제28화사이고오치에코/西?千重子(무사부인/32-33세로자결)
제29화신몬다츠고로오/新門辰五?(협객/75세무렵병사)
에도·동경약도

제5장무사들이사라진시대속에서
제30화다카야마초오고로오/高山長五?(사업가/56세로병사)
제31화기타잇키/北一輝(사상가/54세로총살)
제32화도오고오시게노리/東?茂德(외교관/67세로옥사)
제33화미시마유키오/三島由紀夫(소설가/45세로할복)
제34화츠루미가즈코/鶴見和子(여성사회학자/88세로병사)

맺는말

부록찾아보기
와카·하이쿠일람
참고문헌
사진협력

출판사 서평

이책의내용은유언시조(遺言時調)에얽힌일본인들의인생이야기혹은이책에서소개하고있는34명각자를주인공으로하여전개되는일본역사이야기라고할수있다.
‘유언시조’라는명칭은일본고전문학의한영역인<지세에〉를가장의미가비슷한우리말로옮긴것이다.지세에는일본인들이죽기전에남기는짤막한시(詩)를일컫는말인데일본인들이지세에를남기는관습은12세기경부터전해내려왔다.가나로쓰는정형시인지세에는31자로된것을지세에노우타,17자로된것은지세에노쿠로지칭하기도하는데이책에서는두가지모두를유언시조라칭하고있다.

이책에서우리나라에서는생경한장르인일본의유언시조를소개하는이유는유언시조가갖는시(詩)로서의매력과더불어이제까지의일본소개서가소홀히해왔던무사들의가치관이나에도시대의서민문화를유언시조가상징적으로나타내거나대변하기때문이다.유언시조를짓는관습은현대에까지이어지고있고그속에서우리는일본인들의전통적인가치관을엿볼수있다.
아름다운지추한지를따지며미(美)를가장중히여기는일본인들의가치관은옳은지그른지를따지며선(善)을최우선시하는우리가간과하기쉬운가치관이다.그리고부귀영화와불로장수에대한갈망이희박한무사들의전통과일본인의직업이나기량연마에대한구도(求道)적인자세도우리가놓치기쉬운일본문화의단면들이다.유언시조에투영된이러한일본문화의특성을부각하는것은한일양국간의대화와교류에도얼마간의도움이되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