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이야기

앙코르 이야기

$31.93
Description
2022년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630년간 융성했던 나라의 이름 앙코르(Angkor Empire, 802-1431). 이제는 역사의 퍼즐 조각이 되어버린 밀림 속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옛 왕조의 운명과 그곳의 삶을 그려보고 찬란했던 크메르 문명의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본다. 크메르 건축 전공자이자 유적 복원 전문가로서 캄보디아 현지의 복원 현장에서 유적과 직접 대면해온 이 책의 저자는 옛 왕조의 역사를 친근하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오직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흥미로운 앙코르 제국의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촬영한 350여 점의 사진들은 차갑고 무뚝뚝한 돌무더기에 담긴 지난 시간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 보이는 듯하다. 유적은 역사의 산물이며 역사는 그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사상과 궤를 함께한다. 저자는 앙코르 유적의 풍경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나 묘사에 그치지 않고, 앙코르 문명의 역사, 인물, 종교, 건축을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앙코르 유적에 대한 입체적인 안목을 선사한다.
본문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축은 앙코르 제국의 건축이다. 사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앙코르 제국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저자는 탁월한 시선으로 조망한다. 또 하나의 축은 동남아 사상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앙코르 제국의 인문 정신이다.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앙코르의 전설, 종교 의례 및 영웅 이야기는 앙코르 건축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과 조화하며 앙코르 제국의 사회문화를 다채롭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그 밖에도 앙코르 왕조표와 앙코르 왕조의 세력 확장을 엿볼 수 있는 9-12세기 동남아시아 지도와 앙코르 신(申)들을 정리한 목록을 첨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앙코르 제국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크메르 문명을 깊이 알고 싶은 독자, 유적에 새겨진 인간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여행자에게 유용할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박동희

저자:박동희
크메르건축유산전문가로문화유산ODA(공적개발원조)현장에있다.부산에서태어나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졸업한후캄보디아로떠났다.2008년부터일본정부앙코르유적구제팀에소속되어‘바이욘사원’과‘삼보프레이쿡사원’유적연구및복원과정에참여했다.이후일본국사관대학에서문화유산학석사학위를,와세다대학에서건축학박사학위를받았다.학업을이어가는중에도대부분의시간을캄보디아현지에서보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프레아코(PreahKo)사원.사원의정면에는돌로조각된소가사원을바라보고앉아있다.사원을바라보며기도를올리는것같기도하고,혹은사원에들어간누군가를기다리는것같기도하다.힌두사원중에서도이렇게사원정면에소의석상이놓여있는경우는시바를모신사당이라는뜻이다.건축가는시바를직접표현하지않고,시바가타고다니는동물(승물,vahana)이자신봉자인성소‘난디(Nandi)’를사원앞에두어시바가지금이사원에기거하고있음을나타냈다.이런간접적이고운치있는표현이참매력적이다.
---「8장성스러운소,프레아코사원」중에서

크메르인들은산위에거처한다는시바의사원을만들기위해‘산’이라는형태를재해석해서‘피라미드형기단’을만들었다.이러한크메르인들의생각과노력의극대화를볼수있는곳이바콩(Bakong,????)사원이다.바콩사원은앙코르왓에서동남쪽으로15킬로미터떨어져있는고대도시롤루오스에있다.9세기에만들어진사원으로앙코르사원중에서도이른시기의유적에속한다.바콩사원의중심에는5층으로구성된거대한피라미드형기단이있다.가장중앙이자상단에는시바의신전이있고,그주변을동심원형태의작은사원들이둘러싸고있다.그바깥으로는담장과해자가둘러싸고있다.이가람배치는정확하게힌두교의우주관을반영하는데,이에대입해서바콩사원을바라보면중앙피라미드는메루산을구현했다고볼수있다.
---「9장성산을만들다바콩사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