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질 때 (호인수 시집)

목련이 질 때 (호인수 시집)

$9.53
Description
진솔한 시로 그려 낸 한 사제의 사목신학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고 90년대에 우리신학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의 평신도신학 발전에 기여한 부개동 성당 주임신부 호인수는 ‘인천 지역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로도 통한다. 그러나 그가 이미 시집을 두 권이나 낸 사제 시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87년 발간된 첫 시집 『차라리 문둥이일 것』은 사제품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80년대 초까지의 이야기를 모은 시집이고, 91년에 나온 두 번째 시집 『백령도』는 2년 간 백령도 성당 주임신부 시절의 소회를 시어로 엮은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목련이 질 때』는 40년 사제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25년 만에 내는 세 번째 시집이다.『목련이 질 때』는 사제 생활 40년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4부로 묶은 시인의 고백록이자 시어로 표현한 사목신학이다. 시집은 청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사람에 대한 사랑’을 견지하면서 살아온 한 사제의 고뇌와 내면 여정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저자

호인수

저자호인수는1976년사제로수품되었다.1984년『실천문학』으로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차라리문둥이일것을』(1987),『백령도』(1991)가있다.현재천주교인천교구부개동성당주임이다.

목차

추천사

제1부(1976~1986년)
장발/굴비/여보게오늘밤엔우리/실직/순자/대부도를떠나며/차라리문둥이일것을/겨울개나리
폭포/사람들은나를보고/숯고개아이들/부평시장

제2부(1987~1996년)
반딧불/주안역뒤/어머니/백령도-떠나야한다/백령도-지렁새/백령도-벼벤후/백령도-조부락낚시
유아세례를주며/고해성사/난생처음이태원에서/은석이/김포평야/덕봉산밑개울에와서/홍시
첫눈/세배/다시섬진강에서

제3부(1997~2006년)
욕심/남해기행/도깨비바늘/아버지의등/마늘/서포리/진달래/로만칼라/도림동강아지
사월초파일아침약수사/말지나수녀님/뱀

제4부(2007~2016년)
보는이없어도/산티아고순례길-배낭/산티아고순례길-글미자/산티아고순례길-개
4.19날산티아고순례길에서/나비/목련/나뭇잎지다/레지오마리애까떼나/그리움/혼자드리는미사
정월보름날/나에게향을들니다/고로쇠물/우리신학연구소를떠나던날/3월,눈/봉성체/기름값
쓰나미/부평역지하도/엄마/어느날문득/어머니-백석산소에서/안수일변호사/벚꽃아래서
나는가난하지않다/아버지/7월/장마뒤/별/11월에민들레/설즈음에/미안합니다-홍성훈선생을보낸날
화장-여숙자님을보내고/목련이질때/점봉산곰배령/내손녀승윤이승주/연평도/첫눈/여름
누나/바다/오늘같은밤엔/사랑/근신이형-자례다음날무덤에와서/지공대사되던날/삶은달걀을까며
기산이형

발문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발문에서
이시집에실린시들은신부님이지나온섬들과바다와꽃과새,삶과사랑에대한찬사입니다.머리가아니라가슴으로,자기가쓰고싶은것만쓴시들입니다.무슨목적을가지고쓰지않았기때문에자신을팔이유가없었고,그래서진짜시들이라고생각합니다.[…]신부님은세상에서정말중요한것하나를꼭붙들고사셨습니다.세상에보이지않는것들,가장작은존재들과신부님이맺은관계들안에가장귀한것이있었습니다.결국은지나가고사라져버릴덧없는인연들이지만,그안에서반짝이던눈물이실은진주였습니다.신부님은질그릇속에보물을안고사셨습니다.‘우리들의신부님’이되셨고,‘우리들의시인’이되셨습니다.
―박경미(이화여대기독교학과교수)

어느덧여름같은봄날
하얀나비한쌍폴폴날아
저보다더흰꽃더미속으로사라지더니
꽃잎되어후두둑진다
떨어진꽃잎은나비가아니다
서둘러봄이간다
―「목련이질때」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