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빗 이야기

토빗 이야기

$25.00
Description
암브로시우스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영적 스승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사목 활동과 그가 남긴 글들이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자놀이의 죄악성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는 『토빗 이야기』는 암브로시우스가 지향했던 사목과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고리대금업과 불로소득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이 책은 오늘 우리의 상황을 가난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토빗 이야기』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의 보물’로 여기며 사회정의를 호소했던 암브로시우스의 진면목을 만나게 되며, 그리스도교 사회교리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부자들의 탐욕에 맞서 자연과 재화의 보편적 목적과 분배정의를 주장하는 암브로시우스의 또 다른 작품 『나봇 이야기』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저자

암브로시우스

저자암브로시우스는로마시귀족가문출신으로340년경트리어에서태어났다.갈리아속주총독이었던아버지가일찍세상을떠나자,남은가족은로마로돌아갔고,암브로시우스는그곳에서정통교육을받았다.젊은암브로시우스는시르미움의법원에서변호사로짧게활동했고,프로부스총독의보좌관으로일했다.370년경서른남짓한나이로밀라노에행정관청을둔에밀리아리구리아의집정관이되었다.374년,밀라노의후임주교선출을둘러싼니케아정통신앙파와아리우스파의극한대립을감독하러밀라노대성당에들어서던암브로시우스는기적처럼밀라노주교로선출되었다.때늦은세례를받은지이레만에주교품을받았고,지니고있던재산을가난한이들에게나누어주었다.
자신을위해서는아무것도소유하지않았으며,거룩한말씀을묵상하고수도승처럼수행정진함으로써,4세기의가장위대한서방교부로우뚝섰다.그의인품과설교는아우구스티누스의회심에도큰영향을주었다.제국과황실의부당한권력과횡포에저항하며교회와국가의관계에균형추를놓았고,가난한이들과사회적약자들에대한특별한사랑으로사회정의를위해헌신하다가,397년4월4일,성토요일에선종하여이튿날인부활대축일에밀라노주교좌대성당에묻혔다.
히에로니무스,아우구스티누스,대그레고리우스와더불어서방교회4대교부로공경받고있다.

목차

목차
‘교부문헌총서’를내면서
해제
1.작품형식
2.원천
3.친저성문제
4.저술시기
5.편집본
6.주요현대어번역본
7.토빗기의줄거리
8.아우구스티누스가전하는토빗기
9.이자놀이의죄악성에관한교부들의가르침
본문과역주
제1장_의로운토빗
제2장_이자놀이는악
제3장_약대신독을주는부자들
제4장_범죄자로전락한채무자
제5장_네샘에서물을마셔라
제6장_채무자의어리석음
제7장_죽음의미끼인대출
제8장_잔인한고리대금업자와어리석은빚쟁이
제9장_악마인이자놀이꾼
제10장_압류된시신들
제11장_주사위같은도박꾼의인생
제12장_독사의족속인고리대금업자
제13장_고리대금업자의끝없는탐욕
제14장_부자들의포도주는가난한사람의피눈물
제15장_이자놀이는우상숭배
제16장_선한대출자가되는법
제17장_되돌려받기를바라지않는무담보대출
제18장_금도은도없는사도들이준것들
제19장_선한돈놀이꾼과착한이자
제20장_돌려주어야할담보물
제21장_가난은죄가아니다
제22장_빚쟁이교회
제23장_재산을잃어도명예와신의는잃지않는보증
제24장_노동자를아프게하지마라
암브로시우스연보
암브로시우스저술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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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출판사서평
토빗이야기-암브로시우스의사회정의론
분도출판사는고故이형우아빠스가1987년키프리아누스의작품『도나투스에게/가톨릭교회일치/주의기도문』을주해하면서교부문헌총서원전대역본을펴내기시작했다.교부총서는라틴어와그리스어등고전어에대한지식뿐아니라교부학과신학전반에걸친방대한지식을요구하기에,지난한과업이며독자층도넓지않아서경영만고려한다면손대기힘든작업이다.교부문헌총서스물네번째책『토빗이야기』발간을기념하고2016년을마무리하면서보도자료를대신...
출판사서평
토빗이야기-암브로시우스의사회정의론
분도출판사는고故이형우아빠스가1987년키프리아누스의작품『도나투스에게/가톨릭교회일치/주의기도문』을주해하면서교부문헌총서원전대역본을펴내기시작했다.교부총서는라틴어와그리스어등고전어에대한지식뿐아니라교부학과신학전반에걸친방대한지식을요구하기에,지난한과업이며독자층도넓지않아서경영만고려한다면손대기힘든작업이다.교부문헌총서스물네번째책『토빗이야기』발간을기념하고2016년을마무리하면서보도자료를대신해역주자최원오선생님과의서면인터뷰를내보낸다.독자들에게도움이되길바란다.
_분도출판사편집부

편집부(이하편):어려운책을번역하시느라수고많으셨고감사드립니다.『나봇이야기』에이어암브로시우스의책을두번째로내는데소감을간단히나누어주시지요.

최원오(이하최):얼마전프란치스코교황님께서는암브로시우스의『나봇이야기』를“정말아름답고매우구체적인책”이라고소개하시며꼭읽어보라고거듭권고하신적이있습니다(2016년2월24일일반알현교리교육).매우감격스러웠습니다.탐욕스러운임금에게한자락포도밭뙈기마저빼앗기며처참하게죽어간나봇의운명이한낱옛날이야기가아니라오늘의이야기라는사실을교황님은강조하십니다.『나봇이야기』는더많은돈을거머쥐기위해가난한이들을억누르고인간을착취하는권력자들의이야기,인신매매와노예노동의이야기,권력자들의부귀영화를위해응달에서최저임금으로일하는가난한민중의이야기,부패한정치인들의탐욕에관한이야기라는것이교황님의현대적해석입니다.『나봇이야기』가부자들의탐욕에맞서자연과재화의보편적목적과분배정의를주장하는내용이라면,그쌍둥이인『토빗이야기』는약탈적대출과불로소득을비판하는책입니다.두작품모두강도높게사회정의를외치는교부문헌인데,이책이우리말로출간될수있도록배려해주셔서감사합니다.
편:암브로시우스는어떤인물이었으며암브로시우스가살았던시대의정치사회적환경은어떠했습니까?
최:암브로시우스(340~397년)는서른살즈음밀라노에소재지를둔에밀리아리구리아지방의집정관이되었습니다.우리나라로치면서울시장에비길수있을지모르겠습니다.그당시황실이밀라노에있었기때문에사실상로마제국의최고실세였지만,분열이극심하던밀라노교구의주교선출을감독하러대성당에갔다가뜻하지않게주교로선출됩니다.이겸손한인물은민중의간절한외침앞에서그화려한정치권력기꺼이내려놓고전재산을가난한이들에게나누어줍니다.암브로시우스주교는그때부터한평생가난한사람들의벗이요아버지로헌신합니다.밀실에서환관정치를하던유스티나황태후의교활한탄압에맞서신자들과함께목숨을걸고저항한사건,테살로니카에서시민7,000명을학살한국가폭력의최고책임자테오도시우스황제에게참회를명령하여마침내공동체앞에서죄를고백하고용서청하게만든유명한일화는세상안에서교회의역할이무엇인지성찰하게합니다.하느님앞에서모든인간은평등하다는단순한진리를지키기위해자신에게호의적이었던그리스도인황제테오도시우스에게도예외를인정하지않았던암브로시우스의엄정함덕분에오히려황제들로부터영적권위를인정받고종교의자유를지킬수있었다는점을오늘날에도부디잊지말았으면좋겠습니다.
편:당시교회는어떤상황에있었습니까?오늘날우리교회와비교한다면어떤말을할수있을까요?암브로시우스가『토빗이야기』를통해서오늘우리에게전해주는핵심메시지는무엇이라고보십니까?
최:그당시밀라노주교는로마의주교,곧교황에버금가는권위를지니고있었습니다.그러나암브로시우스는불의한정치와자본권력에침묵하거나적당히타협하지않았습니다.그는가난한사람들이‘교회의보물’이라고입버릇처럼말했고,교회의재산은가난한사람들을위한것이라고믿고있었습니다.가난하고소외된사람들이교회안에서특권적자리를차지하는이아름다운전통을오늘날에도찾아볼수있을까요?저는교황프란치스코의모습에서암브로시우스,아우구스티누스,요한크리소스토무스,대바실리우스같은교부들을만나곤합니다.골리앗에맞서싸운다윗처럼거대한자본권력과부자들의고삐풀린탐욕을꾸짖고비판하는교부의살아있는외침을프란치스코교황님의가르침에서듣게됩니다.
『토빗이야기』의핵심주제는이자놀이의죄악성입니다.선행과자선의본보기인구약성경의인물토빗을내세웠지만고리대금과불로소득을비판하는내용들로가득합니다.지금우리나라에서는가계부채가날마다기록을갈아치우고있습니다.국가가공공연하게빚을권하고,대학생들마저빚더미위에서공부하다가졸업과동시에청년채무자로전락하고있습니다.약탈적대출과폭력적추심제도로말미암아노예적삶을고통스레견디고있는수많은가정을생각하면가슴이무너집니다.저는우선그리스도인부터돈놀이와이자놀이가얼마나큰죄악인지를깨닫기바랍니다.교부들은가난한사람들의목을조르는이자놀이를살인과같은대죄라고규정했습니다.포로들과갇힌사람들을구제하기위해성물마저기꺼이녹여서팔았던암브로시우스와아우구스티누스같은교부들의모범을교회도본받기를바랍니다.빚의노예상태에있는사람들,특히적은돈을빚지고도부채의늪에서헤어날길이없는가난한사람들을해방하기위해부실채권을헐값에사서소각해주는‘주빌리은행’과같은부채탕감운동이교회안에서도들불처럼번져나가기를바라는마음입니다.
편:교부문헌총서는번역도어렵지만해제작업도아주어렵습니다.이번해제를보면서도공을많이들인흔적이보이는데,원전대역본번역이일반외서번역과다른점은무엇이며,특별히힘든작업은무엇입니까?
최:예전에라틴어로공부했던대가들은라틴어원문을줄줄읽어내려가셨다고하지만,저는아직도현대어번역본들과비교해가며라틴어원전을분석하는수준입니다.사전도없던시절라틴어로긴편지와보고서를써서교황청에보내셨던김대건신부님과최양업신부님을생각하면부끄럽습니다.라틴어원전이현대어번역보다더선명하고함축적일때가많습니다.라틴어원문의감각을최대한살리면서아름답고간결한우리말로옮겨내는일이언제나가장큰숙제입니다.교부문헌은성경다음으로권위있는책이라고들합니다.대역본으로한번출간되면100년은갈진대,영적생명력을지닌고전에해제와각주를허투루달수는없는법입니다.시간이많이걸리는일이지만보람과기쁨도훨씬더큽니다.
편:원전대역본은역주자에게뿐만아니라편집자들에게도쉽지않은작업입니다.역자로서특히담당편집자에게부탁하고싶은게있는지요?
최:분도출판사에서30년째펴내고있는대역본교부문헌총서는세계적인기획입니다.대역본으로교부문헌을꾸준히펴내는나라는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정도라고알고있습니다.20여년전제가로마에서공부하던시절,고대문헌학의대가인시니스칼코교수님이제가가지고있던라틴어-한글대역본을보시고는감격해서수업시간에동료들앞에서극찬하셨던기억이아직도생생합니다.우리나라에도한국연구재단총서나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이따금대역본이나오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