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투 배우기 내면의 평화를 위한 수도승들의 가르침

영적 전투 배우기 내면의 평화를 위한 수도승들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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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델리스루페르트

피델리스루페르트(FidelisRuppert)는1938년독일하이델베르크인근플란크슈타트에서태어나1959년뮌스터슈바르차흐수도원에입회했다.성오틸리엔과로마성안셀모대학에서철학과신학을공부하고,1971년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2년부터2006년까지뮌스터슈바르차흐수도원의아빠스(대수도원장)로재임했다.아빠스재임기간동안자신이전공한고대수도승전통에서영감을얻어수도공동체삶에새로운틀을부여했다.퇴임후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수도원안팎에서다채로운영성프로그램을이끌고있으며,특히고대수도승들의지혜를오늘의언어로옮겨전하는데힘쓰고있다.

목차

머리말
1.‘영적전투’란무엇인가?
초기교회에서의영적전투
실제전사는누구인가?
‘전사학교’인베네딕도수도원
_기꺼이전투하는이들
_전투를거부하는이들

2.영적전투의목표
베네딕도는우리를어디로이끌어가는가?
어떻게목표에다다를것인가?
목표의필요성
수도원에들어가는것으로는충분하지않다

3.영적전투의방법과도구
내적혼란과의전투
_내적혼란의표상들
_폰투스의에바그리우스의‘여덟가지악한상념’도식
_‘상념들’을물리치는무기인성경말씀
_한말씀으로충분하다
_상념들을그리스도에게대고쳐서부수기
_시작을저지하라!
_사부에게말하라!
_내적전투
_무기로서의유머
영적도구인몸
_몸의양면성
_기도하는몸
_구체적표상들
스승인규칙
_정해진일과
_표준과예외
_불평에서감사로
_‘불가능한것’과‘견뎌낼수없는것’
영적여정인형제
_길이요토대인형제사랑
_원수사랑
_노여움에서온유함으로
_서로섬기기
_여정의열매인완전한사랑

마무리물음:지상에낙원이있을까?


출전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유혹과시련은우리삶에서결코사라지지않는다.
우리는그것과맞서싸우며조금씩나아가는사람들이다.
“주님안에서그분의강한힘을받아굳세어지십시오.
하느님의무기로완전히무장하십시오.”
_(에페소서6,10-11)
“삶은전투다”
너무많은난제에부딪혀서끝이안보일때사람들은곧잘이런탄식을내뱉는다.일찍이구약성경에서욥은이를다음과같이표현했다.“인생은땅위에서군역이아닌가?”(욥7,1).이말의의미는전쟁이란끊이지않는다거나인간이란누군가와쉼없이싸워야한다는...
유혹과시련은우리삶에서결코사라지지않는다.
우리는그것과맞서싸우며조금씩나아가는사람들이다.
“주님안에서그분의강한힘을받아굳세어지십시오.
하느님의무기로완전히무장하십시오.”
_(에페소서6,10-11)
“삶은전투다”
너무많은난제에부딪혀서끝이안보일때사람들은곧잘이런탄식을내뱉는다.일찍이구약성경에서욥은이를다음과같이표현했다.“인생은땅위에서군역이아닌가?”(욥7,1).이말의의미는전쟁이란끊이지않는다거나인간이란누군가와쉼없이싸워야한다는것이아니라,좋든싫든우리가씨름해야하고맞서싸워야하는도전들이언제나있다는것이다.삶이조금이라도진척되려면우리는이도전들에응해야한다.회피만하는사람은이도저도못하다가언젠가그대로무덤에이를것이다.

‘영적전투’란무엇인가?
여기서언뜻당혹스러운느낌이들수도있는‘영적전투’라는개념으로가는길도열린다.이표현은특정한종교적입장을위한투쟁이나,오늘날과잉공급되고있는영성전통중에서무엇이올바른영성수련방법인지주장하기위한투쟁으로오해될수있다.그리고십자군원정같은불편한기억을불러일으킬수있다.또한종교적의지가강한어떤사람이영적여정에서자신의명성을위해앞서나가려고안간힘을다하는모습을떠올리게도한다.이모든것은오해다.그리고이책에서‘영적전투’가의미하는바도아니다.
사실‘영적전투’라는개념은성경과초기그리스도교전통에서유래한다.바오로는그리스도인의삶을운동경기에견주었다.티모테오2서에서사도는전쟁용어를사용하며제자들에게“그리스도예수님의훌륭한군사”(2티모2,3)답게살것을격려한다.또한다른구절에서는‘하느님의무기로무장하는것’에관해설명하기도한다.여기서바오로가말하는바는결코외적인적과의전투가아니라,영적세계의‘권세들과권력들’과의전투요,그리스도인의길을방해하려드는온갖것들과,곧유혹,죄악,악령,인간의내적악의와심연과치르는전투다.

그리스도인은‘싸우는자’이다
『성안토니우스의생애』를저술한알렉산드리아의아타나시우스는그를순교자의경칭인‘운동선수’(athlet?s)로,즉‘싸우는자’로지칭했다.아타나시우스는안토니우스의생애에관한이야기를들려주며,그가악마와악령들의유혹에맞서끊임없이싸웠다고거듭진술한다.그전투는안토니우스를쇠약하게만들지도,낙담하게만들지도않는다.운동선수가훈련을통해그렇게되듯이,안토니우스는유혹과의전투를통해내적으로강해진다.악령들과수년간전투를치른끝에안토니우스는아주큰힘을획득했고,전보다지금더많은능력을가지고있음을자각했다.
안토니우스는그래서이렇게말했다고한다.“누구도유혹을받지않고는하늘나라에들어갈수없다.유혹을빼앗아라.그러면구원을찾아얻는사람도없을것이다.그리고사람은마지막숨을거둘때까지유혹을각오해야한다.”유혹이나시련과의영적대결이바로그리스도인을깨어있게하고영적성숙을진척시킨다.그리고이성숙과정은평생계속되기에영적전투또한평생의과제다.

‘필요한것’이자‘자연스러운것’
위대한오리게네스는3세기에알렉산드리아의교리교사학교교장이었는데,한설교에서‘기특한유혹’에관해말하며이렇게부연했다.“영혼이크게진보했는데도불구하고유혹이영혼에서제거되지않는것은어찌된일인가?여기서우리는유혹이영혼에게이를테면경비병과같으며,또유혹으로말미암아방벽이더세워진다는것을미루어알게된다.과연고기가비싸고좋은부위라도소금에절이지않으면부패하듯,영혼도끊임없는유혹을통해그렇게소금을치지않으면탄력을잃고늘어진다.”여기서놀라운점은내적전투를반드시필요한것이자,또자연스러운것으로담담히말한다는것이다.내적전투는그리스도인의삶에서자연스러운한부분이다.영적전투는자신의고유한정체성을확립하는데필요하다.

전투의목표
그렇다면영적전투를치르며우리가얻는것,곧영적여정에서우리를기다리고있는것은무엇인가?그것은‘넓은마음’과‘말할수없는사랑의기쁨’이다.이목표들은죄악과악습,영혼의부정적행동양식이정화되고우리의마음이평정에이를때성취되며,그때는우리가관상적삶으로나아가게된다.그러면이제는다음과같은물음이제기된다.넓은마음과완전한사랑안에서살아가는삶,요컨대영적낙원에서살아가는삶은지상에서이루어질수있는가?안타깝게도그럴수없다.몇몇진기한예외는있겠지만,영적여정을걷는여느사람들대부분에게,또한매우관상적으로살아가는수도승들에게도그런일은드물다.
전통적인문헌자료나베네딕도를보아도그러한인상을받게된다.베네딕도는자신이쓴규칙서에서영적전투의길이처음에는좁지만,길을나아갈수록마음이점차넓어지고말할수없는사랑의기쁨에차서계속갈수있다고말했다.여기서주목할것은베네딕도가말한마음이넓어짐이다.넒어지는것은길이아니라마음이다.이것은이러한의미다.‘나의일상이당장변할까닭은없다.나를괴롭히는난제들은아마줄곧그대로일것이다.하지만마음이넓어지며나는현실을다르게보고다르게받아들일수있다.’다시말해많은문제와도전이앞으로도지속되겠지만,그럼에도형언할수없는사랑의기쁨이우리에게점차펼쳐질수있다.

수난의의미
베네딕도는우리에게촉구한다.어려운일들을회피하지말고죽을때까지견뎌내어‘그리스도의수난에동참함’으로써,장차‘그분과함께그분의나라를상속하자’고호소한다.베네딕도는내세의목적지,곧하늘나라를눈앞에제시한다.그러나그곳에이르기에앞서,우리의사명은그리스도를따르는것,그분수난에함께하는것이다.
평생을그리스도의수난에함께한다는것,이것은무슨의미인가?베네딕도가의미하는바는우리가고생거리를가능한한많이찾아야한다는게아니다.중요한것은인위적이고의도적으로부과된짐이나지나친금욕수련이아님을베네딕도는거듭강조한다.베네딕도가다만기대하는것은우리가삶의안팎에서맞닥뜨리는환난과도전들을영적인짐과요구로받아들여주님과함께지고견뎌냄으로써,영혼이정화되고사랑이자라나는것이다.환난이계속되어우리삶이막막해지더라도마음은더넓어질수있으니,이미바오로가말한대로다.“우리는온갖환난을겪어도억눌리지않고,난관에부딪혀도절망하지않습니다”(2코린4,8).때로는세상살이가도저히감당할수없을것같아보여도,그럼에도우리가절망하지않아야숨을돌릴여유와희망을찾을수있다.

그리스도교와수도생활의초기전통에서영적전투를,곧삶과신앙의구체적도전들을어떻게겪어냈는지,그리고거기서무엇이오늘날우리에게도도움과자극이될수있을지를규명하는일은가슴뛰는탐험이될수있다.
이책은우리에게희망한다.영적전투가우리에게그저온힘을소진시키기만하는투신이되는게아니라,오히려영적원천을찾는법을배우는기회가되기를기대한다.이원천에힘입으면온갖도전과위기를맞닥뜨리더라도삶을새롭게펼쳐나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