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론

질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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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는북아프리카타가스테에서태어났다(354년).어머니모니카는독실한그리스도인이었으나,‘지혜에대한사랑’(철학)에매료된(373년)청년아우구스티누스는진리를찾아끊임없이방황하는삶을살았다.한때마니교와회의주의에빠지기도했던그는밀라노의수사학교수로임명되면서출셋길에올랐다(384년).밀라노에서접한신플라톤철학,암브로시우스주교의설교,수도생활에관한증언등을통해그리스도교에눈을뜨기시작했으나,머리로이해한그리스도교진리를아직믿음으로받아들이지못한채엉거주춤망설이며살아가다가,마침내바오로서간을‘집어서읽으면서’(Tolle!Lege!)회심하였고(386년),행복한눈물속에세례를받았다(387년).교수직과재산을미련없이버리고고향으로돌아가소박한수행의삶을엮어가던그는뜻하지않게히포교구의사제(391년)와주교(395년)로서품되었고,40년가까이사목자요수도승으로하느님과교회를섬기다가석달남짓한투병끝에일흔여섯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430년).『고백록』Confessiones을비롯한수많은저술(책,서간,설교)과극적이고치열한삶은그리스도교철학과신학에엄청난영향을끼쳤다.교부들가운데우뚝솟은큰산인아우구스티누스는,그리스철학체계속에그리스도교진리를깔끔하게정리해냄으로써‘서양의스승’이라고도불린다.

목차

1.아우구스티누스전집에서『질서론』Deordine이가지는비중
2.집필계기
3.집필시기
4.등장인물
4.1.제노비우스
4.2.리켄티우스
4.3.트리게티우스
4.4.어머니모니카
4.5.알리피우스
5.책의구성
6.번역원본과현대어번역본
본문과역주
제1권:인간의처분과의지밖에존재하는이치
1.1.질서에관해서어떤의문이제기되는가
1.2.인간이성은질서에관해서무엇을알고있는가
1.3.질서에관하여궁구하려면인간은자신에게시선을집중해야한다
2.4.제노비우스에게권유하다
2.5.아우구스티누스의처지는어떠한가
3.6.물소리가때로는또렷하게때로는낮게들리는현상
3.7.리켄티우스가그현상을설명하다
3.8.아우구스티누스는리켄티우스가헬리콘산을넘어가려고한다면서축하해주었다
3.9.비로소리켄티우스가시가詩歌를접어두고지혜로나아가다
4.10.질서에관한연구를시작하다
4.11.대자연에서는아무것도원인없는것이없다
5.12.누가대자연을바라보면서질서에관해서논할것인가
5.13.배우고가르치고하면서서로서로가르치는법이다
5.14.감관에들어온사물.진리는감관밖에존재한다
6.15.질서에상충되는것은아무것도없다
6.16.아우구스티누스는제자의착안에기뻐서어쩔줄모르다
7.17.악도질서밖에존재하는것이아니다
7.18.하느님은악을원하시지않고질서를원하시며악은질서밖에존재하지않는다
7.19.하느님은의로운분이므로각자에게자기것을부여하신다
7.20.아우구스티누스와제노비우스가이미질서에관해서해명한바가무엇인가
8.21.리켄티우스는당장운문韻文에열의를잃다
8.22.리켄티우스는어디서나시편을노래하고다녔다
8.23.인생의여러곡절도질서에의거해서일어나는가
8.24.부름받은이는많으나뽑히는이는적다
8.25.수탉들이싸움을하다
8.26.이일화에관해서몇가지질문이나온다
9.27.그자리에서나온해설을아우구스티누스가한데모으다
10.28.리켄티우스가질서의정의를내리다
10.29.제자들이삼위일체를섣불리토론하다경쟁심에말려들다
10.30.리켄티우스는지혜와덕성에어울리지않는다
11.31.아우구스티누스의시대에는인문학이어떠했는가
11.32.어머니모니카는철학에적합한인물이었다
11.33.글로옮기는문제로,첫권은여기서마친다
제2권:인간의처분과의지에맡겨진이치
1.1.어머니가참석한가운데아우구스티누스가다시토론을개시하다
1.2.질서는하느님께로부터유래한다
1.3.따라서인간이하느님과함께한다면질서를따르는것이다
2.4.하느님을인식하는사람은하느님과함께있다
2.5.현자는하느님과함께있음으로써자기자신과함께있다
2.6.현자에게서감관,오성,기억은무슨역할을하는가
2.7.기억이간직하는바가현자에게필요한것은학문때문이다
3.8.현자가하느님과함께있으면서어리석음이라는것을알수있을까
3.9.어리석음이라는것은우리가배우는무엇이아니다
3.10.‘어리석음’은이해하지못함을나타내는어휘다
4.11.어리석은자가행하는것도질서에따라서행해진다
4.12.인간생활에서질서밖에서일어나는것처럼보이는사례들
4.13.토론중에질서를벗어났다고여겨지는것들도질서에부합한다
5.14.어리석음으로부터벗어나는길은학예를연구하거나
5.15.신실한믿음으로이루어진다
5.16.하느님을신봉하는명분과권위
5.17.영혼을믿는명분과권위
6.18.현자에게있으면서도가변적인것이무엇인가
6.19.현자가할일은덕성으로하느님과함께있음이다
7.20.어리석은사람이필연적으로질서밖에존재하는것은아니다
7.21.리켄티우스는감관으로도지성으로도그자리에없었다
7.22.각자에게자기몫을돌려주는정의가항상하느님과함께있음을리켄티우스는깨닫지못하였다
7.23.악은질서밖에존재하는것이므로질서에서발생하는것은아니다
7.24.학문의습득에순서가있다
8.25.젊은이들은생활의계율로가르침을받아야한다
9.26.권위와이성이란무엇인가
9.27.하느님의권위또는인간의권위란어떤것인가
10.28.아우구스티누스가내리는명령은옛사람들의권위에의해서무게가더해진다
10.29.권위로막강한인물들이있었다
11.30.이성이란무엇인가
11.31.이성적이라함은무엇이고합리적이라함은무엇인가
11.32.이성의능력은시각과청각을통해서작용한다
11.33.시각과청각은이성과의지가일으키는감각이다
11.34.배율과선율은이성과쾌감에속한다
12.35.초보문법으로우리가처음에배우는것
12.36.그다음에는문법과음절의장단을배운다
12.37.그리고문학을통해서배운다
13.38.세번째로,변증술과수사학을통해서우리가배우는것
14.39.청각에서는먼저합창과피리와현금玄琴으로쾌감을얻는다
14.40.그다음은시가詩歌로쾌감을얻는다
14.41.세번째로소리외에도음률을넣어음악을즐긴다
15.42.시각의작용으로우리는먼저수와척도,곧기하에의해서,그리고수와계절의운행,
곧천문에의해서쾌감을얻는다
15.43.그다음은순수한숫자(대수)에의해서쾌감을느낀다
16.44.제반학문에서유래하는지식
17.45.저런지식은절제와덕성에의존한다
17.46.어떤지식을갖추어지혜로나아가야하는가
18.47.지혜는수數를거쳐서일자一者를지향한다
18.48.이성이라고부르는어떤능력이갖추어져있기때문이다
19.49.참으로존재한다고하더라도사물보다이성이훌륭하다
19.50.이성이참으로존재한다는것은이성이불사불멸하기때문이다
19.51.이성은마침내지고한미美를관상하는경지로인도한다
20.52.아우구스티누스가어머니에게는신앙을,알리피우스에게는이성을권장하다
20.53.아우구스티누스가피타고라스의비의秘義를설명하자알리피우스가감사를표하다
20.54.철학에적합하지않은사람들에게는행실을바로하도록권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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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질서-하느님께인도하는길
『질서론』은『아카데미아학파반박』및『행복한삶』과더불어‘카시키아쿰대화편’3부작으로꼽히며,청년기아우구스티누스의원숙함을잘보여주는작품이다.아우구스티누스는본서를집필한이후44년을더살았다.그러나그의근본적문제의식과진리를향한열의가이미젊은시절에배태되었음을본서는잘보여주고있다.본서와관련해아우구스티누스는“연학(硏學)의질서에관해서논하는데중점을두었고,그과정을거쳐서물체적사물들로부터비물체적사물들로나아가기바랐다”(263쪽)...
질서-하느님께인도하는길
『질서론』은『아카데미아학파반박』및『행복한삶』과더불어‘카시키아쿰대화편’3부작으로꼽히며,청년기아우구스티누스의원숙함을잘보여주는작품이다.아우구스티누스는본서를집필한이후44년을더살았다.그러나그의근본적문제의식과진리를향한열의가이미젊은시절에배태되었음을본서는잘보여주고있다.본서와관련해아우구스티누스는“연학(硏學)의질서에관해서논하는데중점을두었고,그과정을거쳐서물체적사물들로부터비물체적사물들로나아가기바랐다”(263쪽)라고밝히고있다.
본서에서아우구스티누스와함께열띠게토론하는젊은이들이십대인리켄티우스와군에서갓제대한트리게티우스였다는사실은오늘우리의철학(또는토론)환경을진지하게돌아보게만든다.토론을한연령대도그렇지만,토론의주제와내용이때로는무척난해하면서도깊이있게전개되기때문이다.물론시대와문화적배경을고려한다면이런난해함은어느정도수긍이가는일이다.그럼에도사유의깊이와교류라는측면에서아우구스티누스와그의문하생들이제공하는토론은우리에게많은것을시사한다.학문과진리,이성과신앙,하느님과질서,행복및지혜등과관련된굵직한주제들을자유롭고진지하게설파하고논의하는장면은‘대화’를잃은현대인들에게그자체로새로운메시지를전달한다.
아우구스티누스자신이‘질서’를이해하기힘든주제로인식했던마당에일반교양서적처럼쉽게읽겠다는기대는접는게좋겠다.특히제1권에는생소한신화(神話)의내용과다양한고대의저자들이나와서이해하기쉽지않다.그래도주해를참조하면서찬찬히읽는다면요지를파악할수있을것이다.제1권이어렵게느껴지는독자라면,해제를읽은후바로제2권을읽어볼것을권한다.독자들은제2권에서대화를이끌어가면서질문을던지고제자들을더욱깊은곳으로인도하는아우구스티누스의목소리를직접들을수있을것이다.아우구스티누스의인간적매력과더불어어머니모니카의일면을접할수있는것은덤이다.
『질서론』에서묘사하는무질서가오늘우리가사는세상을휩쓰는무질서(악)보다더혼란스러운것인지에대해서는논쟁의여지가있다.다만아우구스티누스가살았던시대도결코태평성대는아니었고,그의개인적삶과그가거친사유의행로도편하고안락한길이었다고하기는어렵다.아우구스티누스의관심사는죽으나사나진리였다.
재산이나명예나허망하고무상하고제아무리저항해도사라져버리는그런것들을주십사고기도하지말고,우리를선한사람으로만들고행복한사람이되게해주는것들이우리에게이르도록기도드리자.···나는진리를발견하는일에아무것도앞세우지않겠으며,그일말고는아무것도원하지않고,아무것도생각않고,아무것도사랑하지않겠습니다.(255쪽)

『질서론』에따르면질서는하느님으로부터오는것이다.그렇기에하느님과함께하는인간은질서를따르는인간이며,하느님과함께있는사람은하느님을인식한다.아우구스티누스의삶과그의모든저작은결국“궁극적질서”를향한것이었다고볼수있다.그는그질서를연구만한것이아니라실제로살았던인물이었다.『질서론』과더불어『아카데미아학파반박』및『행복한삶』을함께읽는다면,아우구스티누스의대화편에담긴초기사상의정수를익힐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