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가 프란치스코에게

루터가 프란치스코에게

$16.00
Description
개혁자 마르틴 루터와 교황 프란치스코가 편지를 주고받는다면 어떤 물음과 대답이 오가게 될까?
1517년 10월 31일, 아우구스티노회의 젊은 수도자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곽교회 정문에 교회의 폐단을 비판하며 95개조 명제를 써 붙였다. 이에 교황 레오 10세가 파문으로 응답하며 두 교회, 곧 가톨릭과 개신교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가난한 이들의 형제를 자처하는 교황이 선출되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스스로를 비판하지 않는 교황청을 ‘병든 육체’라고 질책하며 누구보다 교회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 책에서 마르틴 루터와 프란치스코는 가상의 대화를 나누며 500년이란 분열의 골을 사이에 두고 ‘공동의 토대’, 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의 믿음’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 나선다.

저자

헤르만-요제프프리슈

헤르만-요제프프리슈는사십년넘게종교교육학ㆍ신학ㆍ종교학등의분야에서수많은책을펴낸이자가톨릭사제이다.독일본과쾰른에서신학과중국학을전공했고,쾰른교구에서본당사제로봉사했다.지금은은퇴하여쾰른근교오베라트에서저술에집중하고있다.
펴낸책으로는『그리스도인을위한쿠란』『거룩한전쟁인가,세상의평화인가』『부처:깨달은자의역사』『재를지킬것인가,불을지필것인가』『끝없는희망:죽음후에는무엇이오는가』등이있고,분도출판사에서는아시시의프란치스코가교황프란치스코에게보낸가상의편지『프란치스코가프란치스코에게』를옮겨펴냈다.

목차

머리말
용기내어써봅니다
개혁은필요합니다
무엇에관해이야기할까요?
우리들의근본
하느님의의로움
그리스도-부활하신분
응답인신앙
성경은우리를강하게합니다
복음은해방입니다
그리스도인의자유에대해
자유의공동체-교회
지배가아닌봉사
평신도와봉사직
로마에있는교황은?
형제자매에관해
길위에있는백성
믿음-성찬거행
사랑-자비의힘
희망-공동의목표
복음의기쁨
유다인과터키인에대해
일치와다양성에대해
다양한형제

출판사 서평

우리두사람이주님안에서형제이다.
어떤교파이든상관없이,
그리스도인은한아버지아래서형제자매이다!
“그들이모두하나가되게하소서.아버지,
아버지께서제안에계시고저또한아버지안에있듯이그들또한우리안에있게하소서.
그리하여아버지께서저를파견하신것을세상이믿게하소서”(요한17,21).
“돈이헌금함속에서땡그랑울리는순간,영혼은하늘로솟아오릅니다.”로마교회는거짓약속으로그리스도인들을기만하고착취했다.흔히‘면죄부’라고알려져있는‘대사부’(大赦符)를팔아...
우리두사람이주님안에서형제이다.
어떤교파이든상관없이,
그리스도인은한아버지아래서형제자매이다!
“그들이모두하나가되게하소서.아버지,
아버지께서제안에계시고저또한아버지안에있듯이그들또한우리안에있게하소서.
그리하여아버지께서저를파견하신것을세상이믿게하소서”(요한17,21).
“돈이헌금함속에서땡그랑울리는순간,영혼은하늘로솟아오릅니다.”로마교회는거짓약속으로그리스도인들을기만하고착취했다.흔히‘면죄부’라고알려져있는‘대사부’(大赦符)를팔아로마성베드로대성전을거대하게세우려고했다.이성전은교황의권력과사치를보여주는한가지실례였고,독일땅을결국피폐하게만들었다.
1517년10월31일,아우구스티노회의젊은수도자마르틴루터는비텐베르크성곽교회정문에로마교회의이러한폐단을비판하며95개조명제를써붙였다.이에교황레오10세는교서「주님,일어나소서」(ExsurgeDomine)를공표하여경고했고,이내파문했다.그리고그리스도교는그대가를비싸게치렀다.가톨릭과개신교로다시금분열된것이었다.
2013년3월13일,가난한이들의형제를자처하는교황이선출되었다.아르헨티나출신호르헤마리오베르골료추기경이선택한교황명은가난과평화의성인‘아시시의프란치스코’였다.새교황은선언했다.“참된권력은섬김입니다.교황은모든사람을,특히가난하고미약하고상처받은사람을섬겨야합니다.”
개혁과쇄신을향한거침없는발언에서교황프란치스코와개혁가루터는서로닮아있다.교황프란치스코는“스스로를비판하지않는,스스로를쇄신하지않는,스스로를개선하려노력하지않는교황청은병든육체입니다”라고질책하며누구보다교회쇄신에앞장서고있다.더군다나종교개혁500주년을맞아유례없이루터교와함께기념예배를바치기도했다.
이책에서개혁가루터와교황프란치스코는가상의대화를나눈다.500년이란분열의골을사이에두고‘공동의토대’,즉주예수그리스도에대한‘공동의믿음’이무엇인지함께찾아나선다.물론서로간에차이는있다.사람들이저마다다르다는점에서이는놀라온일도아니며,또이미수백년전부터이어진불화를보아도납득이간다.하지만여기서루터와프란치스코는그저허울좋은타협,기계적인타협이나보려고하지는않는다.
루터는프란치스코의선임자들이보여준권력과재물을좇는행태를거침없이비판하는한편,행위와은총의관계에대해서는인간이란,선행이아닌‘오직은총’(solagratia)으로구원되는것이라며한치도물러서지않는다.또그리스도의거룩한백성이란교회를지배하는개인들이아니라형제자매의공동체이며특정한직무가,심지어교황직도결정적인것은아니라고강조한다.
프란치스코는루터가네가지근본적증언으로꼽은'오직은총','오직그리스도'(solusChristus),'오직성경'(solascriptura),'오직믿음'(solafide)에전적으로동의하되,이것을현실과연관지어부연한다.하지만여성에대한루터의노골적혐오와먼훗날‘반유다주의’의단초가된저작과발언에대한지적도간과하지않는다.
그럼에도개혁가루터와교황프란치스코는시종일관서로가한형제임을인식하며,그리스도인들간의평화와일치를모색한다.‘하느님자녀들의공동체를괴롭혀온분열을어찌하면극복할수있을지’,‘어찌하면하느님의백성이다시금한백성이될수있을지’,‘어찌하면함께길을걸으며서로힘을북돋워줄수있을지’,‘어찌하면믿음이성경과연결될수있으며,어찌하면그리스도인들이말씀과빵을함께나누며믿음의축제를벌일수있을지’끊임없이답을구한다.
그리스도인은길위에있는백성이다.분명한것은,지난500년동안온갖분열이있었음에도여전히가톨릭과개신교사이에는수많은공통점이있으며,목적지를향해함께나아가다보면아마도더많은공통점을발견할것이라는사실이다.한분이신하느님과하나의믿음,한분이신그리스도와하나의희망,하나의세례와하나의백성,이웃에게봉사하는하나의사랑이모든그리스도인의공통점이다.일찍이바오로의한제자는에페소공동체와소아시아에있는다른공동체에보낸편지에서이렇게말했다.“주님도한분,믿음도하나,세례도하나입니다.모든이의아버지하느님도한분이시니,그분은모든이위에모든이를통하여모든이안에계십니다”(에페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