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승리한다

십자가는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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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21년 6월, 한 독일 신부가 선교의 십자가를 품고 고국을 떠났다. 4주간의 항해 끝에 한국 땅을 밟은 그는 테오도로 브레허 신부였다. 곧장 그는 선교가 절실한 지역, 만주 북간도로 보내졌다.
그 광대한 땅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가 각축을 벌이는 전장이었고, 그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이 휩쓴 이후에 이어서 이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혼란기였다. 본래 3년으로 내정된 그의 선교 기간이 3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
이 책에는 복음의 불모지였던 연길교구의 역사와 그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한 선교사의 분투가 담겨 있다.
저자

헤르메네길트발터

지은이:헤르메네길트발터(P.HERMENEGILDWALTER)
성베네딕도회상트오틸리엔수도원사제.저서로는SeligeNacht:EinBuchleinvomLeidenundvonderLiebe와LichteramWege:BriefeumkleineErlebnisseundGedanken등이있다.  

옮긴이:정학근
성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사제.현재는분도출판사책임을맡고있다.저서로는『주님,당신만이저를평안히살도록하시나이다』『주님은나의목자아쉬울것없어라』(공저)『명상의숲』『명상의늪』『명상의바다』『명상의길』등이있다.
  

목차

초판서문
옮긴이의말
들어가며
교회종탑의그늘에서
부르심
수도원에서
다시한번공부할기회를얻다
파견
동양을개종시킨백신부
삶의전환
연길지목구장으로임명되다
선교사업을위한원조기관
선교의확장
먹구름이닥쳐오다
아빠스로임명되다
가톨릭운동
주교로임명되다
십자가의길
해방
3중의십자가
나가며

출판사 서평

불모지한가운데씨를뿌리는한사람


“‘십자가는기필코승리할것입니다.’저의모토를선택하는데이보다더좋은말을찾을수없습니다.제가승리하고싶지는않습니다.우리는하느님의부르심을받은일꾼들이지그이상아무것도아닙니다.”
_1940년8월8일,누이아마란타수녀에게보낸편지에서

1921년6월,한독일신부가엄숙한파견식을치르고선교의십자가를가슴에품은채고국을떠났다.프랑스마르세유에서일본여객선을탄그는4주간의항해끝에부산땅을밟았다.앞서파견되어있던수도회형제들과서울에서재회한뒤,이내그는다시먼길을떠났다.그어느곳보다선교가절실한지역,곧만주북간도로보내졌다.그드넓은땅은공산주의,사회주의,제국주의가각축을벌이는전장이었고,당대는제1차세계대전이휩쓴뒤또다시세계대전이발발한혼란기였다.본래3년으로내정된그의선교기간이30년동안이나이어질것이라고그누가상상했을까.

이책은테오도로브레허주교아빠스가이끌었던선교활동과그성과,직면했던갈등과역사적변혁에대한상세하고포괄적인전기가아니다.자신의소명에따라삶을바쳐그리스도의말씀을전한한사람의생애를단편적이나마꾸밈없이서술하여되새겨보자는의도이다.당시동아시아의정세는매우급박하고복잡하게전개되어,그때주교아빠스가처해있던현실을균형있게묘사하기란어려운작업이고,또그가남긴수많은편지들을전부다모으는일도엄청난일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저자는상트오틸리엔수도원에서발간된신문과연보(年報),다른선교사들의구술,그리고여러해동안원장으로테오도로주교를보좌한서상렬(徐相烈)빅토리노신부(P.VictorinusZeileis)의서면보도등을성실히수집하여자료로사용했다.저자는그중에서테오도로주교아빠스가누이마리아아마란타수녀(Sr.M.AmaranthaBreher)에게보낸편지들에특히주목하는데,그의깊은속내가가장많이반영되어있는까닭이다.독자는그편지들에서전장이나다름없는복음의불모지만주북간도에서분투하고있는한선교사의내면을들여다볼수있다.

이책은성인전처럼그리스도인들에게큰영향을미치지는못할것이다.또이책은제2차바티칸공의회이전,냉전시대에발행된것으로시대적?이념적한계를일부반영하고있다.그렇지만하느님나라를위한그의영웅적봉사와희생적죽음은독자에게많은것을증언할것이다."온세상으로가서모든사람에게복음을선포하시오"(마르16,15)라는예수의말씀은특별한사람만아닌언제나온그리스도인의사명이기때문이다.

결국,테오도로브레허주교아빠스와그의형제들은선교지를포기할수밖에없었다.1949년12월12일,그는공산주의자들의박해끝에유럽으로돌아갔고,이듬해이세상을떠났다.세상의눈으로볼때는실패라고할수있었다.그렇지만그들이뿌린복음의씨앗은깊이뿌리내려훗날곳곳에서큰나무로자라났다.결국십자가는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