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저자:이현주
1944년충주에서아버지이윤상과어머니윤태남의둘째아들로태어나초중고를마치고1962년서울감리교신학교에입학,윤성범,유동식,변선환교수에게신학을배우던중이른바성직자들의위선적인행태에실망하여무단결석으로제적당한김에군軍에들어갔다가병을얻어‘스피치디피컬티’(말하기어려움)라는이유로전역될무렵심한절망감속에서그만살고싶다는생각끝자락에“네몸네것아니다,네인생도네것아니다,네가그것으로걱정할이유가없다”는말씀한마디듣고제대하여가족과함께상경,감리교본부기관지편집실임시직원으로일하다가1년만에해고당하고광화문뒷골목에서“하늘도사람차별하십니까?왜누구는불러고기잡는어부로만들고누구는이모양이신세로술냄새나는뒷골목을헤매게두십니까?이왕사는인생,당신일하며살고싶습니다”눈물섞인기도에“네입에서그말나오기를기다렸다,함께가자”는말씀듣고퇴학당했던신학교에복학하여1971년졸업,기독교서회,크리스찬신문,크리스찬아카데미,성서공회를거쳐울진죽변교회에서목사안수받고목사가목회에골몰하다보면예수를따돌리는치명적인잘못을범할수있다는교훈을얻고음성조촌교회로옮겨거기서부임석달만에신도를섬기려하지않고가르치려했다는꾸중과함께쫓겨나서울광화문대한성공회에서이천환주교로부터프란시스라는이름으로견진받고이재정,이대용신부등과어울리다가기독교방송국김진성,고희범등과건물없고예산없는공존교회를시작하여이리저리다니며예배하던중아내아닌여자와스캔들을일으켜고생끝에,관옥觀玉이라는이름을주신,원주무위당선생으로부터“수습잘하면저지르지않은것보다낫다”는말씀듣고“하느님,잘못은제가했습니다만수습은제가못하겠습니다.아버지가수습해주십시오”기도가응답받아진창에서빠져나오며사랑은사람이할수있고하지않을수있는그런게아니라는교훈을얻고충주로낙향,그때부터중간에1년철원반석교회에서일하다가스승변선환목사를출교시킨장본인이감독하는교단에몸담을수없다는이유로사직원을내고나온것을제외하면이제까지계속되는실업자백수신세로목포,공주,삼척,서울,수원,예산등지를떠돌다가충주에서40년인생동료아내정향丁香을하늘로먼저돌려보내고삼년만에음악인출신효선酵嬋에게결혼당하여전기도전화도없는강원도임계해발1,100고지에서한해어간신약성서와창세기,출애굽기,욥기등을옮겨베끼고지금은해발20~30쯤되는전라도순천順天에서고을이름이본인에게서이루어지기를기다리며“미천한이몸거두어제자로삼으신스승님은혜고마워눈물만흐르네,나비록아둔하여도스승님모시고가르침받는행복은알고도남겠네,한번에한걸음씩걸어서별까지마지막문을나설때환하게웃으리”제가만든노래흥얼거리며순천근교작은산언덕을어슬렁거리고있거니와고맙게도큰업적없고그래서세상에별미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