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생각합니다 : 그저 나로 존재하기의 기술

당신을 생각합니다 : 그저 나로 존재하기의 기술

$12.00
Description
외로움은 그저 여러 감정 중 하나로 여겨지기 쉽지만, 최근 연구는 외로움이 우울증, 불안 장애 같은 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 또한 유발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외로움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로움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보고, 서로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저자

노트커볼프

저자:노트커볼프
1940년독일바트그뢰넨바흐에서태어나1961년성베네딕도회상트오틸리엔수도원에입회했다.1962년부터1970년까지로마성안셀모대학과뮌헨대학에서수학하고,1974년스토아학파의순환론적세계관에대한연구로성안셀모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68년사제품을받았고,1977년에오틸리아연합회총아빠스로선출되었다.2000년에는베네딕도회수석아빠스로선출되어전세계베네딕도회남녀수도자들을위해봉사했다.2016년수석아빠스직에서퇴임하여,현재상트오틸리엔수도원에서수도생활을하며집필과강연도활발히하고있다.

역자:김혜진
대학에서독어독문학을공부하고,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하고있다.『하느님과별』,『베네딕도16세와함께하는성주간묵상』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외로움의시대,유령이떠돈다
외로움의시대
수도원속의외로움
올리브산의예수님과십자가의외로움
혼자있는모든사람이외로운건아니다­휴식이필요할때도있다
안정감이라는말이답답하게들리겠지만…
내마음에머물기­그저나로존재하기

당신을생각합니다
아프고,늙고,외롭다:우리모두가의사가될수있는방법
누구나좋은조언가가될수있다
식사를즐기십시오!식탁에서의나눔과좋은손님
손길의힘
기도하는사람은혼자가아니다.그가어떻게기도하든
외로움에주의를기울여라
나누는기쁨

출판사 서평

뮌헨인근의작은마을에있는상트오틸리엔수도원의사제인노트커볼프는한국에서는다소생소하지만,2000년부터2016년까지전세계베네딕도회남녀수도자들을대표하는수석아빠스를지내면서독일뿐아니라유럽전역에명성이높다.여든이넘은나이에도꾸준히집필하고있으며강연활동도활발히하고있다.어쩌면록밴드에서기타치는할아버지수도자로더유명할지도모르겠다.그의이름을검색하면나타나는검은색긴수도복을입고기타를연주하는모습이생경하면서도친근한느낌을준다.그는사람들이요즘어떤고민을하고있는지,빠르게변해가는현대사회이면에서일어나는일들에관해이야기하길좋아한다.그의저서들은개인의삶과가정이나사회생활에서부딪히는크고작은어려움에대처하는데도움이되는따뜻한조언을담고있다.베네딕도회정신과오랜사목활동에서직간접적으로경험한것들을바탕으로개인과공동체의성장과행복을위한지혜가가득담겨있다.

‘외로움담당부처’라고?

이책에서저자는‘외로움’에관해이야기한다.그동안외로움은개인의감정이나일시적인마음상태로여겨졌다.그러나요즘에는외로움이하나의사회현상이며여러질병을유발하는원인으로인식되고있다.영국에서는‘외로움담당부처’가신설되었고,독일정치계와언론은정치적·사회적·의학적관점에서외로움을다루고있다.책은전문가의말을빌려외로움이단순히개인의문제를넘어많은사람이겪고있는사회현상이며함께해결해야할문제임을지적한다.“질병의원인과관련해서20년전에는외로움이중요하게다루어지지않았습니다.이제우리는그러한전제가완전히틀렸다는것을알고있습니다.외로움은중요한위험요소중하나임이분명합니다!…외로움은개인의책임이며각자의잘못이라고사람들은생각합니다.그렇지않습니다.당신이가난하고아프다면외롭지않기란상당히힘듭니다.가난하고,장애가있는사람또는아픈사람이친구들에게,친지들에게까지버림받는일은자주일어납니다”(9쪽).혼자사는인구가많아지고,사람들을연결해준다는에스엔에스SNS에서친구는넘쳐나지만실제로외로움을느끼는사람이많다.이러한현실에서외로움을다각도로성찰해보는것이중요하다.저자는자신이겪은외로움의경험과다양한형태를설명하고이를극복할수있는방법을모색한다.

지금‘당신을생각합니다’라고말하세요

이책에는외로움을겪는사람들이있다.수도원에서공동체생활을하면서도외로움을느끼는수도자,제자들과함께있고환호하는군중에둘러싸여있지만극심한외로움을겪었던예수님,예전에저지른잘못으로스스로고립된사람,행복하고축하받을상황속에서도남몰래외로움을느끼는사람들의이야기가있다.외로움의형태는다양하다.사람들과함께있다고외롭지않은것은아니며,혼자있다고다외로운것은아니다.책은다양한상황에서여러형태의외로움을겪은사람들에게외로움치유법을제시한다.누군가외로워하는사람이있다면단순하게인사를건네고,따스한손길을내밀어주면어떨까?‘당신을생각합니다’라는이한마디만으로충분하다.
저자는베네딕도성인이외로움을어떻게다루었는지살펴보고,여러책과전문가의말을인용하며외로움에슬기롭게대처할수있는지혜를전해주고있다.외로움속에서도‘나자신으로존재’하는것이중요함을잊지말것,외로운누군가에게자신의시간을조금내어주어큰행복을얻기를소망해본다.

책속에서

2018년말에읽은짧은글몇편이이책을쓰는계기가되었다.처음에는『슈피겔』지온라인판에서읽은「숨겨진전염병」과「영국에는이제외로움담당부처가있다」라는제목의글이었다.‘외로움담당부처’라고?‘고립된인구의증가’에대응하기위해체육·시민사회부정무차관트레이시크라우치가이끌고있는이부처가하는일을읽었다.적십자에따르면영국인구약6,600만명중900만명이넘는사람들이항상또는자주외로움을느끼며,노인20만명은한달에한번도친구나가족과대화를나누지못한채지낸다.‘오늘날우리의슬픈자화상’이다.‘외로움담당부처’설립은‘조콕스고독위원회’가주도했다.이위원회는극우성향남성에게살해당한영국정치인헬렌조안콕스의이름을딴것으로,생전에콕스는이외로움문제와씨름했다.그가사망한후,‘외로움담당부처’가실제로설립된것은아니었지만‘드디어’영국정치계가외로움이라는주제에주목하기시작했다.‘외로움과의싸움’은이제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기시작했다(7-8쪽).

이책은탄식하거나비관적인책이아니다.그반대다.내가여기서문과이책곳곳에서나개인의외로움뿐아니라외로움의경험과형태를설명할때전제하는것은,사람들이외로움을극복할수있다는것을내가자주경험했다는사실이다.이책을쓰는이유는외로워하는사람이점점더많아지고,외로움이면에있을수있는심연에대한염려다.그리고우리가우리자신과다른사람을이심연에서끌어올릴수있다는것을알기때문에이책을쓴다.우리는좋은말로,현명한조언으로,몸짓으로또는그저곁에있는것만으로그들을진정도울수있다.그러므로이책은항복선언이아니며,비관주의속에서의과제도아니다.목소리높여“당신을생각합니다”하고외치는소리이며,우리모두에게이외로움의유령을마주하고쫓아내라는요구다(38쪽).

온전히행복을만끽하고싶다면,“당신을생각합니다”하고말해보자.정말기쁨을나누고싶다면,“너를생각해”하고말해보자.어색한파티에서큰웃음이끔찍한침묵을깨듯이,기쁨을나누는것은외로움을깨뜨린다.나누는기쁨은우리집과식탁,병실과우리사회에서떠돌아다니는유령을쫓아낸다.종교적의미든그렇지않든,‘기쁨의동료’로서우리는외로움을극복할수있다.그리고무엇보다가장좋은것은,나누는것자체가엄청난기쁨을느끼게해준다!(1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