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호교론 외 -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11

첫째 호교론 외 -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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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세기 중반의 그리스도교는 로마 제국의 박해와 이교인들의 오해 속에서 그 신앙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그리스 철학의 여러 학파를 거쳤던 유스티누스는 교리와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교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었다. 두 편의 『호교론』은 이교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유대인 트리폰과의 대화』는 유대교에 맞서 그리스도교를 옹호하고 있다.
저자

유스티누스

저자:유스티누스
100~110년경사마리아의플라비아네아폴리스(현나블루스)에서태어난것으로추정된다.참된진리를알기위해스토아학파,소요학파,피타고라스학파에서가르침을얻고자했으나만족하지못했다.플라톤학파를만남으로써스스로크게진보했다고느꼈으나,예언자들은그들이보고들은진리를선포했음을깨닫고철학의한계를넘어예언자들이예고한하느님의아들그리스도를믿게되었다.130년경에페소에서세례를받고그리스도신앙을옹호하고전파하는사람이되었다.세례를받은뒤에도유스티누스는계속철학자로서처신하며,사제품을받지는않았지만여러곳을다니며그리스도의복음을전파했다.그는이것이참된철학자의본분이라고여겼다.루스티쿠스총독때인165년에참수되어순교했다.

역자:안소근
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수녀다.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가톨릭대학교신학과를졸업하고교황청성서대학에서성서학을전공했다.대전가톨릭대학교와서울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강의하고있다.저서로『거룩한독서를위한구약성경주해이사야서』(바오로딸2016~2017),『구약종주』(성서와함께2017),그리고역서로G.바르비에로의『아가』(가톨릭출판사2014),M.질베의『하늘의지혜』(성서와함께2016),A.소진의『이스라엘역사』(대전가톨릭대학교출판부2018)등이있다.

목차


그리스도교신앙원천을내면서

해제
1.순교자유스티누스의생애
2.『첫째호교론』의내용
3.『둘째호교론』의내용
4.『첫째호교론』과『둘째호교론』의의의
5.『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의내용
6.『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의의의
7.편집본
8.현대어번역
9.참고문헌

『첫째호교론』
『둘째호교론』
『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

주제어색인
성경색인

출판사 서평

본총서에대하여

한국교부학연구회가국가의지원을받아분도출판사에서펴내는이총서는30년프로젝트다.첫10년동안은매년굵직한‘교부문헌’서너권과‘교부들의가르침―교부문헌주제별선집’(총10권)한권씩을출간할예정이다.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등으로충실하게번역된권위있는현대어교부문헌들을골라아름답고적확한우리말로옮기는일에는교부학자들뿐아니라빼어난전문번역가들도참여할것이다.교회의발원지와맞닿아있는이책들은성경뿐아니라‘거룩한전통’(聖傳)을더깊이이해하도록도와줄것이다.교부문헌은가톨릭과정교회와개신교가함께보존하고가꾸어야할그리스도교공동유산이기에,원천으로돌아가기위한이노력이영적일치운동에꾸준히이바지하리라믿는다.

두편의『호교론』과『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에대하여
2세기중반의그리스도교는로마제국의박해와이교인들의오해속에서그신앙의정당성을증명해야했다.그리스도인들은로마의공식종교를따르지않는다는이유로박해를받았을뿐아니라사람의살을먹는다든가근친상간을범한다는비난을받기도했으므로,교부들은교리와그리스도인의삶을이교인들이알아들을수있는언어로설명해야했다.이시대의교부들가운데에서도유스티누스는그리스도인이되기전에그리스철학의여러학파들을거쳤으므로이교인들의주장을그들이알아들을수있는논리로논박할소양을갖추고있었다.

두편의『호교론』은그리스도인을위한신학서나교리서가아니므로,그리스도교신앙의모든주제를다루지는않는다.호교론적입장에서유스티누스에게가장중요한주제는철학자들이말하는진리와그리스도교진리의관계였다.그는요한복음서에서말하는말씀(logos)이신그리스도라는개념으로이를설명한다.

『호교론』두편이주로이교인들을대상으로한다면,『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는최초로유대교에맞서그리스도교를옹호하는저서다.작품은이틀간유스티누스와유대인트리폰이나눈대화를기록한것으로되어있으나,이는실제대화의기록이라기보다는문학적인표현방식일것이다.

다른호교론들과구별되는『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의특징은구약해석에있다.유스티누스는유대교의구약해석과구별되는구약성경에대한그리스도교적해석을전제한다.트리폰은구약성경을읽으면서도예수를그리스도로받아들이지않고,유스티누스는구약성경을통하여그분이그리스도이심을깨닫는다.그러나『유대인트리폰과의대화』는유대교와그리스도교사이의(극복되어야할)대립만을보여주는데그치지않는다.그리스도교의고유한구약해석을위한근거를보여주는책이며,“유대인들에게는걸림돌이고다른민족들에게는어리석음”인“십자가에못박히신그리스도”(1코린1,23)에대한믿음의근거를바로구약성경으로부터제시해준다.

책속에서

우리는그리스도인이라고해서고발을당합니다.하지만훌륭한것을미워하는것은옳지않습니다.또한고발된이들가운데누가자신은그리스도인이아니라고말하기만하면,여러분은마치그를죄인으로고발할증거가없는듯이그를석방합니다.반면어떤사람이스스로그리스도인임을인정하면여러분은그가인정했다는이유로그를처벌합니다.그러나필요한것은인정하는사람이든부인하는사람이든그의삶을살펴보아,각자가어떤사람인지행위를통하여밝혀지도록하는것입니다(33~34쪽).

예루살렘으로부터사람들이세상으로나갔습니다.그들은열두명이었습니다.그들은글도모르고말도잘할줄몰랐지만,자신들이그리스도의말씀을모든이에게가르치도록그분으로부터파견되었다고하느님의힘으로모든민족에게선포하였습니다.우리는전에는서로죽이곤했었지만,지금은원수들과전쟁을하지않을뿐만아니라우리를심판하는이들에게거짓말을하거나그들을속이지않기위하여기꺼이그리스도를고백하며죽습니다(71쪽).

우리는처벌과꾸짖음,좋은상급이각자에게그행동의공과에따라주어진다는것을예언자들로부터배웠고,그말이참됨을증명하겠습니다.만일그렇지않고모든것이운명에따라이루어진다면,우리가할수있는것은전혀없을것입니다.어떤사람은선하고어떤사람은악한것이정해져있다면,선한사람을칭찬할일도악한사람을비난할일도없을것입니다.한편,만일인간이비난받을만한것을피하고선을자유롭게선택할수없다면,무슨일을하든그에대한책임이없을것입니다.그러나우리는,인간이자유롭게선택을하여올바르게행동하거나잘못한다는것을증명하겠습니다(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