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맨발로 서울에 오다(상) (도덕경 다시 보기)

노자, 맨발로 서울에 오다(상) (도덕경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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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자, 맨발로 서울에 오다(상)』는 현학적이고 난해하게 여겨져 왔던 《도덕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타파한다. 예컨대, 제22장의 곡즉전曲則全 왕즉직枉則直의 의미를 이름난 학자들은 “굽으면(굽어야) 온전해지고, 구부리면(구부려야) 펼 수 있다”고 역설로 이해한다. 그러나 옮긴이는 “굽어야 온전한데, 굽었다고 해서 펴려 한다”고 위爲를 경계하는 노자의 일침으로 명쾌하게 해석한다.
저자

노자

성은이(李)이고이름은이(耳)이다.사마천의<사기>'노자전'에의하면그는초나라사람으로주나라수장실의사관으로천문,점성,전적을담당하는학자였다.유가철학과더불어중국고대철학의양대산맥인도가철학의창시자이며무위자연을바탕으로도의사상을주창하였다.공자가젊었을때그를찾아예에관해물었다는설이전하며주나라의쇠퇴에대한실망으로서방으로은거하던길에관문지기의청으로남긴것이현재의'노자'라는설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4
차례▷9
제1장이름이무엇이든본질은변함이없도다▷13
제2장꾸미지말지니라▷21
제3장무위無爲를행하니다스리지못함이없도다▷29
제4장하늘이법을본받음이먼저이니라▷35
제5장천지도무심하고성인도무심하다▷41
제6장아득한골짜기현빈玄牝▷47
제7장몸을돌보는것이먼저할일이니라▷53
제8장낮은곳으로내려가기를옳게여기라▷57
제9장공이따르거든스스로물러날지니라▷63
제10장내가하겠다고나서지말라▷69
제11장비어있어야쓰임새가생기느니라▷77
제12장향락을버리고생존을취하라▷81
제13장제몸먼저살필지니라▷85
제14장도道의실마리▷91
제15장그저낡아갈뿐새로이루려하지말라▷99
제16장도道를좇으니몸은위태롭지아니하리라▷107
제17장기리고높이는말을근심할지니라▷115
제18장도가있으면인의충효는쓸모없느니라▷119
제19장성지聖智와인의仁義를끊어버리라▷123
제20장나홀로어리석은듯하나▷127
제21장변치않는이름이있어만물을가려내느니라▷135
제22장굽은나무가선산을지키나니▷139
제23장도자道者를따를것이아니라도道를따를지니라▷149
제24장도道를구한다면군더더기를치우라▷155
제25장도道는천하를다스릴만한근본이니라▷161
제26장빈수레가요란하니짐을덜고자하지말라▷167
제27장죽게될사람구하기를옳게여기라▷173
제28장하늘을배워겸손할뿐잘난척나서지말라▷185
제29장사치와교만을버릴지니라▷195
제30장순리順理가아니라면서둘러그칠지니라▷201
제31장전승戰勝을기리는것은살인을즐기는바라▷209
제32장족함을알고그친다면위태롭지않으리라▷219
제33장넉넉한데도더얻으려하니허물이크도다▷227
제34장널리이름나더라도작은이름에만족하라▷233
제35장도道가어찌맛이없겠느냐▷239
제36장순리를거스른다면이룬다하여도천박하도다▷245
제37장일을지어내지않으니고요하도다▷251
제38장겉치레는버리고고갱이를취하라▷257
제39장옥구슬처럼빛나려하지말지니라▷265
제40장명리名利는잃어도본성을지키니도道의효용이라▷273
제41장도道라고이름짓지말라▷277
제42장물고기를못잡았다해서그물을찢겠는가▷289
제43장무위無爲와더불어함께가자꾸나▷299
제44장족함을알고그치면본성을해치지않으리라▷305
제45장청정淸淨함이천하를다스려바르게하리라▷309
제46장족함을알면본성을지키기에모자람이없도다▷315

출판사 서평

천편일률적해석에반기를들다
그동안잘못해석되어왔으나그누구도반론을제기하지않았던《도덕경》의참뜻을밝힌문제작이출간되었다.옮긴이권혁인이4년에걸쳐해석한이책은왕필본王弼本을저본으로삼은한중유수학자들의천편일률적인해석과끊어읽기에반기를들고곳곳에메스를들이댔다.그럼에도억지스럽지않고자연스러워노자의생생한목소리를고스란히전달해준다.가히노자와《도덕경》연구에새지평을열었다고평가할수있겠다.

명쾌한한문법해설로되살아난‘노자’의《도덕경》
이책은현학적이고난해하게여겨져왔던《도덕경》에대한고정관념을보기좋게타파한다.예컨대,제22장의곡즉전曲則全왕즉직枉則直의의미를이름난학자들은“굽으면(굽어야)온전해지고,구부리면(구부려야)펼수있다”고역설로이해한다.그러나옮긴이는“굽어야온전한데,굽었다고해서펴려한다”고위爲를경계하는노자의일침으로명쾌하게해석한다.
이렇게귀에쏙쏙들어오는해석이가능했던것은,옮긴이가한문법의특성을간파하고있을뿐만아니라한자자의의다양성과그행간에숨은드라마를읽어내기때문이다.예컨대15장의기약객환혜其若客渙兮를“아마도네지난날은화려했으리라”,제16장의만물병작萬物竝作을“여러학파와정파가생겨나대립하다”로풀이한것은옮긴이가한자한글자한글자의뜻은물론드러나있지않은극적배경까지날카롭고도정밀하게포착하고있음을실감나게보여준다.

비로소드러나는노자의삶과고뇌
독자들이이책으로누리는또하나의혜택은,비로소노자의참모습과마주할수있다는점이다.노자에대해알려진바는《장자》〈천운〉,《사기》〈노자한비열전〉에나오는몇구절정도이다.지금까지《도덕경》주해자들이‘노자’를읽어내지못한것도이상한일이아니다.
그러나옮긴이는《도덕경》에서노자의이력과처지를읽어내며그가겪은삶의경험들속에서우러나오는진리를날것그대로담고있다.옮긴이에따르면노자는팔을잘리는형벌을받고목숨이나마구하여본성을지키고자달아나다가윤희를만난다.관령윤희의삶을헤아리고충고해주기도하며(제15장),‘체’하기〔爲〕를경계하라고하면서도왕에게벼슬자리를달라고청하는(제42장)자신을한탄하기도한다(제45장).시대에인정받지못하고신념과현실사이에서고뇌하는노자의민낯이다.따라서“잘난척나서지말고,뒤로물러서서본성을지키라”는가르침은노자의고뇌에찬독백이자절절한진실이묻어나는처세지침인것이다.이책이그어느《도덕경》주해서보다도노자가《도덕경》에서말하고자했던본디메시지를실감나고도가감없이정확하게전달하고있는이유가여기에있다.

이천오백여년을뛰어넘어여러각도에서읽히는《도덕경》
이책에는노자와윤희,노자와왕,노자와제후,경대부,사士와대화가많이등장한다.노자가미관말직이라도본성을지킬수있다면된것이라며윤희를위로하는장면은인생선배노자의조언으로읽히고,민생을잘살피고제도와규제는적은것(제65장)이민생중시의치도治道임을역설할때에는경영서로도읽을수있다.또한‘억지로만들어낸것은천박한것〔微明〕일뿐본디모습으로돌아간다’(제36장)는메시지는문명비판서의한대목이라고해도좋다.
따라서《노자,맨발로서울에오다》는꿈을잃고삶의무게에힘겨워하는40대직장인에서부터지도층,욕망과거짓된삶을되돌아보고싶은현대인그모두에게시공을뛰어넘어특별한위로와희망을줄것이다.노자가삶속에서길어올린맑은샘물같은지혜는그만큼울림이깊고크다.반가워맨발로서울에온노자와만날수있는기회,놓치지않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