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문명과 신시문화 (양장본 Hardcover)

고조선문명과 신시문화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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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의 고조선사에 대한 지금까지의 상식을 모두 버려라!
탈근대 사학의 흐름에서 고대사의 통설을 전복시키고 생태사학의 관점에서 새로운 고조선의 사상을 조명한 도전적 문제작

《신라 금관의 기원을 밝힌다》(2008)에서 유목문화 기원설과 시베리아 기원설에 반하는 독창적 학설을 내놓아 학계를 놀라게 했던 임재해 교수가 이번엔 고조선사에 관한 통설을 전복시키는 문제작(고조선문명총서2)을 선보인다. 한국민속과 문화의 정체성을 탐구해 왔던 민속학자의 집요한 탐구 의지와 치열한 문제의식의 결과 고조선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저자가 기존의 정설을 통렬하게 뒤짚고 그 위에 새로운 해석을 제기하는 방식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 기존의 틀부터 의심하라

단군조선의 국호인 고조선과 민족시조 단군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정설이다. 그러나 저자는 신화로 치부되어 온 《삼국유사》 《고기》의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고 치밀하게 사료를 비판하여, 건국이념(弘益人間)과 통치방식(在世理化)은 물론 구체적 국가 경영 내용 등 환웅의 신시고국(神市古國)이 단군조선 건국보다 앞섰음을 논리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또한 수의천하(數意天下)ㆍ탐구인세(貪求人世)ㆍ홍익인간(弘益人間)을 상호관계 속에서 맥락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홍익인간 세계상을 더욱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둘. 숨은 키워드 찾기

단군신화에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바, 고조선의 집단 정체성으로 곰토템과 호랑이토템이 있었음은 널리 알려져 있는 설이다. 그러나 저자는 신단수(神壇樹)에 주목, 고조선에 수목토템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알지 신화에 나오는 계림(鷄林)의 형상을 신라 금관의 모습으로 본 저자의 빛나는 영감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신단수에 미친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단순한 나무로 지나쳐 왔던 길림성 집안현 고구려시대 각저총의 고분벽화인 각저희(角抵?) 나무그림을 새롭게 보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고조선식 동검의 칼몸과 칼자루가 각각 신수와 신성한 대지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이러한 수목토템의 관점에서 설득력을 지닌다.

셋. 생활사료 개척으로 단군신화를 오늘의 서사로 환원시키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가장 현장감 있으며 두드러지게 각인되는 이미지는 고인돌이다.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을 먹어야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단군신화의 익숙한 이야기에서부터 저자는 동굴생활의 심오한 의미를 도출해 낸다. 동굴생활은 빙하기 추위와 고통을 견디어 내는 통과의례이자, 역사적 고난의 추체험으로서 태양신을 섬기는 종교문화로의 동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고인돌이 그 동굴생활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응축하고 있음을 극적으로 유추해 냄으로써 (古)조선의 이야기를 오늘의 서사로 환원시킨다.
저자가 신화로 치부되어 온 이야기에서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생활사료’라는 새로운 사료를 발굴했기 때문이다. 생활사료는 민중이 문화적 전통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전승하면서 살아 숨쉬는 생활 자체를 사료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도는 일차적으로는 문헌사료만을 준봉하면서 역사해석의 대상을 사료의 기표(記標, Signifiant)에만 한정짓는 실증사학계의 틀을 타파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통시대적 관점으로 역사를 해석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를 현재진행의 역사로 이른바 통섭(Consilience)할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2009년부터 입론하여 제시하는 ‘본풀이사관’의 진정한 의미이다.
저자

임재해

ㆍ영남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문학박사
ㆍ안동대학교인문대학민속학과교수
ㆍ안동대학교박물관장및인문대학장
ㆍ문화재청및경상북도문화재위원
ㆍ실천민속학회장
ㆍ한국구비문학회장
ㆍ비교민속학회장
ㆍ한국민속학학술단체연합회장
ㆍ현재안동대학교명예교수
한국구비문학대계증보사업현장조사단장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공동대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사

목차

책머리에:공든탑을무너뜨리다∥5
머리글:고조선문화의뿌리신시문화를읽는눈∥13

제1장서론:고조선문명을이해하는다중적시각∥27

1.사가와사학자로서역사인식의혁신_27
2.사가는역사서술의주체이자객체_29
3.사료를해석하는두사관의문제의식_33
4.사실의역사검증과의식의역사해석_36
5.문헌사학극복을위한생활사료의개척_39
6.과거사와미래사를통섭하는생활사료_44
7.고조선문명의구심점신시문화의정체_48

제2장민족사해석의상대주의와주권사학의길∥57

1.전파론적유목문화전래설의비판적인식_57
2.농경문화기원설수립을위한예비적작업_61
3.전파주의극복의신비교주의와문화생태학_68
4.학문주권과함께가는역사주권의식의확립_73
5.탈근대사학의상상력과민족주권주의모색_77
6.서구중심의민족주의비판과역사주권주의_82
7.문화주권과학문주권에따른생태사학인식_86
8.역사주권을위한주권사학과역사상대주의_91

제3장사료의갈래확장과고조선시대다시읽기∥95

1.사료학으로서역사학과사료의가치_95
2.고조선시대사료와사료의갈래인식_98
3.문헌사료의한계와역사해석의오류_100
4.물질사료와구술사료의역사증언기능_106
5.사료의갈래확장과생활사료의설정_109
6.기존사료의한계와생활사료의기능_115
7.역사부정의사료해석과살아있는역사_120
8.본풀이사관으로읽는고조선시대역사_123

제4장고조선시대역사의부정과사료해석비판∥131

1.‘고조선’조의인용문헌과사료로서근거_131
2.《위서》와《고기》사료와부당전제의오류_133
3.전거입증의논리적함정과실전사료의가치_139
4.신화로간주된《고기》부정에대한비판_144
5.신화사료의비역사성과역사전승의기능_147
6.역사적사실과사료의비동질성문제인식_151

제5장생활사료로읽는고조선문화의지속과전통∥157

1.《고기》의사료적의의와교차검증의필요성_157
2.고조선사료의존재양식과구술사료인식_161
3.구술사료보다더생생한생활사료의역사_166
4.생활사료에의한고조선시대역사의입증_172
5.《고기》의불가사의와생활사료로서재해석_182
6.곰과범의역사적실체와토템문화의전통_193
7.구비역사로서고조선본풀이의역사기능_198

제6장민족사의시작신시고국의정체와역사인식∥203

1.고조선본풀이의서사성과역사적기능_203
2.환웅본풀이의형상물과신앙생활의전통_208
3.환웅본풀이를구성하는세종족과토템동물_224
4.환웅족의새토템과고구려의신시고국계승_229
5.‘환웅천조상’의태양조토템과늑대족정체_237
6.신시고국의삼족오와신단수의문화적전통_247
7.환웅족신시고국의문화적정체성과지속성_255

제7장환웅신시의태양숭배사상성립과본풀이사료∥259

1.도구중심시대구분에대한비판적인식_259
2.빙하기를겪은신석기인의태양숭배인식_265
3.동굴생활에서창출된신석기와예술적사유_273
4.건국시조본풀이서술체계의구조적일관성_280
5.건국시조본풀이서사구조의동질성과지속성_296
6.환웅신시의역사를입증하는후대의본풀이_306
7.건국시조환웅과태양시조사상의지속양상_309
8.태양족의성씨형성과건국시조의‘해’상징_320
9.난생신화가아닌태양신화로서건국본풀이_327
10.국호에나타난해상징과역법의해인식_336
11.건국본풀이의역사해석과민족사의정체_352

제8장태양숭배문화의역사적형성과문화창출기능∥359

1.태양숭배문화의보편성과특수성재인식_359
2.신시인의태양숭배문화형성과빙하기체험_362
3.신시인이되기위한통과의례로서동굴체험_369
4.동굴생활의신화적추체험공간으로서고인돌_376
5.태양숭배문화의전통과고인돌의천제기능_384
6.고인돌의태양숭배문화와방형적석묘의기능_395
7.세계관적구조물로서고인돌과방형적석묘양식_403
8.고인돌과방형적석묘문화의통시적선후관계_408
9.고인돌문화의유무와고조선문명의발전층위_413
10.태양숭배문화의공유와유물의제의적해석_418

제9장태양상징의환웅천왕과태양시조사상의지속∥427

1.한국사시대구분논리와상고사의증발_427
2.환웅시대의설정과신시고국의역사인식_429
3.환웅천왕의존재위상으로본하늘인식_434
4.신시고국시조환웅천왕과태양상징국호_440
5.국호신시의의미재해석과태양시조사상_445
6.태양상징의건국영웅과태양시조의지속_449
7.건국본풀이의지속과변화를읽는통찰력_459

제10장홍익인간이념의역사적지속과민속문화의전통∥463

1.홍익인간이념의주체와민족사인식_463
2.홍익인간이념과신시의역사적정체성_468
3.홍익인간이념의역사적상징과지속성_476
4.홍익인간이념의생활사와문화적지속_481
5.두레전통에갈무리된일자리공유문화_489
6.놀이의인간해방정신과공동선의지향_492
7.만신을섬기는공생굿과풀이의화해굿_495
8.일생의례의잔치판과이바지의축제성_498
9.민속문화에갈무리된홍익인간의실현_503

제11장홍산문화유산과고대국중대회의제천의식∥507

1.신시고국문화와제천의식의전통읽기_507
2.신시고국의홍산문화유산과천제단유적_509
3.옥기문화의제천의식기능과홍익인간사상_520
4.원구형의대형천제단과국중대회의전통_529
5.국중대회양식과제천의식의농경문화전통_536
6.홍익인간이념과제천의식의생태학적인식_541

제12장신시고국의농경문화유산과홍산문화재해석∥545

1.생태사학의관점과농경ㆍ유목문화비교모형_545
2.문헌사료로본신시의농경문화와정착생활_550
3.중국사료에기록된동이족의농경문화전통_556
4.고고학유물에서확인되는농경문화의역사_563
5.홍산문화지역의발굴유물과농경문화유산_574
6.중국사의정통에서벗어난홍산고국의발명_582
7.신시고국의문화유산으로서홍산문화의포착_591
8.홍산문화옥기재질의기능과형상의상징성_599
9.홍산문화옥기의상징과신시고국의세계관_605
10.농경문화의전통과유목문화의교류가능성_613
11.농경문화의유목지역전파와생태학적적응_621

제13장신시문화의전통과역사적지속의두갈래∥631

1.역사유전자로서사료확장과통섭의역사학_631
2.생활사료의역사적지속성과현재진행의역사_636
3.신시를세운환웅족의문화적정체성과산림국가_640
4.환웅족의정착생활과농경문화체제의국가확립_647
5.곰족과범족의인간화동경과쑥과마늘의식문화_652
6.채식문화의전통과산채를먹는식문화의유전자_657
7.두갈래의빙하기체험과문화적응의두양상_662
8.단군을낳은단수신의원형과인류시조목도령_668
9.환웅신시역사를서술한고구려벽화의신수도_672
10.환웅신시와단군조선의역사적지속성변별_679

제14장태양국가신시고국의정체와천부인상징∥685

1.고조선국호론과단군시조론의문제의식_685
2.신화사료의실증주의해석과식민사학문제_690
3.인문학문으로서역사학과사료의‘기의’해석_693
4.고대문헌사료해석의두가지논리와통찰력_696
5.신시국건국시조환웅천왕의홍익인간세계상_702
6.태양국가의이상으로형성된신시국의정체성_708
7.태양국가의문화적상징으로서천부인유물_714

제15장결론:신시문화의정체와고조선문명의미래∥723

1.건국본풀이의형성과역사서술의인식_723
2.태양시조사상과홍익인간이념의합일_729
3.신시문화의바탕을이룬신석기인의생활_735
4.재세이화의통치체제와이상적인공동체_740
5.민족문화유전자의역사적지속과변화_746
6.현재진행의신시문화정체성과역사인식_752
7.신시문화에입각한현실인식과미래전망_756
8.고조선문명의역사철학과미래문화구상_759

참고문헌∥764
찾아보기∥775

출판사 서평

고조선문명역사철학과탈근대및생태사학의만남

전통굿의본풀이에서따온본풀이사관이설득력을지니는이유는세계역사학계의최신흐름을논지에충분히반영하고있기때문이다.
저자의파격적인주장은역사학을‘상상력의과학’으로표방하는포스트모더니즘경향과맞닿아있으며,문화의결정요소로서생태학적환경을중시하는생태사학의흐름과도맥락을같이하고있다.
후자는예컨대중국학자들도제대로해석하지못하고있는홍산문화곡옥들의형상에서생태학적의미를추출해내는대목에서명징하게포착된다.
따라서이책은전통문화를씨줄로,외래문화를날줄로한국형세계문화발전전략을모토로삼는지식산업사의정신에충실히부합하는저작이라고할수있다.고조선의신세계를만끽하고싶다면이책을만나보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