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발해사 연구 (최신 발굴 성과와 치밀한 사료비판으로 새롭게 보는 고구려, 발해의 시공간 | 양장본 Hardcover)

고구려 발해사 연구 (최신 발굴 성과와 치밀한 사료비판으로 새롭게 보는 고구려, 발해의 시공간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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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구려·발해 연구 심화를 선도하는 다각적 접근과 시도
흩어져 있는 발굴 자료와 비문, 사서 등을 꿰뚫어 고대의 역사상을 재구축해 내다
역추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고구려·발해의 이동과 구성원, 대외관계의 심층

고구려사 연구의 대가 노태돈 교수가 최신 발굴 조사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연구서를 펴낸다. 《고구려사 연구》에서 국가구조와 정치체계 등 고대사 이해 체계를 구성하는 골간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고구려와 그 계승국 발해의 시공간의 접점을 이루는 세 요인-이동·족원·대외관계-을 다각도에서 집중 고찰한다. 특히 논점을 분명히 한 다음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서술 방식은 나무만이 아니라 숲을 조망하도록 돕는다.

이동: 천도사로 보는 고구려의 발전과 지향

천도는 고구려사 전개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만큼 고구려사 연구 대상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국내성과 오녀산성 등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어원학적 가설 및 사료 비판을 총동원하여 집안(국내성)으로 천도한 시기에 대해서 통설인 유리왕 22년설을 비판하고, 산상왕대 천도설을 제시한다. 또한 광개토왕비문의 행간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장수왕대 평양 천도의 배경과 의의를 밝힌다. 평양 천도는 “고구려 세력권이 된 광활한 판도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서진西進보다 남방에 주력하기 위해” 단행되었으므로, 광개토왕대 정복활동의 결과이자 성과라는 것이다. 광개토왕비문 분석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대후연전對後燕戰에 대한 기술이 없는 것의 함의를 포착한 부분이다. 곧 서부 방면의 대외적 안정을 도모하는 광개토왕 후반의 대외정책의 방향과 후연을 이은 북연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장수왕대 고구려 조정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국제 정세 속 고구려 외교의 방향을 면밀히 추출해 내는 저자의 예리한 시각은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대외관계 및 외교사 연구의 심화를 보여 준다.

관계: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면면

4세기 이래 전개된 다원적·중층적 국제질서를 활용하여 중국왕조와 조공책봉관계를 체결한(《한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사》) 고구려에 대해 일부 중국 학자들은 중국의 지방정권이자 ‘속국屬國’이라고 본다. 저자는 피책봉국에 수여된 관직이 실제적 의미가 없었으므로 조공책봉관계의 명분(이상)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보아야 하며, 근대 국제공법 아래 ‘속국’의 개념으로 전근대 조공국을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함을 논파한다. 중국 중심의 질서와 다른 고구려의 독자적인 천하관을 오래 연구한 저자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높다. 발해의 대외관계로서는 우선 발해와 일본 사이에 오간 국서를 분석, 교섭 사례를 살펴본다. 7세기 말 이후 동북아 방면에 대한 당의 세력 확대 추세에 발해 무왕은 대당 강경책을 취하면서 일본과 우호관계를 맺는다. 이때 표명한 고구려 계승 의식은 당시 발해 조정에 현실적인 기반을 지닌 것이며 발해의 지향을 담은 것이었다. 이 의식과 일본의 고구려 번국관蕃國觀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양국의 교섭이 지속된 점은 저자의 언급처럼 흥미로운 예라고 할 것이다. 고려로 넘어온 신라계 발해 박씨 사례 고찰은 발해와 신라가 상호 대립하여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새로 쓰는 한국사 길잡이》)에 대한 반론이면서 발해-신라 교류사 연구의 진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주민: 고구려 유민과 발해의 족원 및 구성

저자의 시야는 고대 동아시아 시공간 속 주체들의 족원과 이동에까지 미쳐 있다. 고구려 유민사에서는 당의 고구려 유민집단 통치 전개 과정을 치밀하게 서술하는 한편, 당의 신민이자 고구려인으로서 의식이 교차되는 유민들의 자의식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또한 발해의 주민 구성에서 보이는 이중성(발해인-여진인)은 발해인의 족원(고구려인-말갈인)에 닿아 있으며 통치구조, 지배체제의 이중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힌다.

고구려사 연구로 출발한 저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와 발해사 전반에 걸친 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새 활로를 모색한다. 그 범위는 한반도와 만주, 그리고 중국과 북방을 포함하므로, 사실상 고대 동아시아사의 실체에 대한 탐구라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각국의 천하관에 근거한 대외관계사와 삼국의 정치체와 국가구조, 경제·전쟁사를 아울러 천착해 온 저자의 온축蘊蓄에 최신 발굴 조사와 금석문 분석 등 새로운 방법론이 결합된 성취이다. 따라서 고대사 연구의 전범이자 다채롭고도 획기적인 방향으로 연구를 진작시키는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저자

노태돈

1949년경남창녕출생.서울대학교문리대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대학원국사학과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계명대학교사학과조교수를거쳐서울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서울대역사연구소소장,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을지냈으며,한국사연구회회장,한국고대사학회회장을역임했다.
하버드대학옌칭연구소방문학자,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한국학연구소방문교수,연변대겸임교수,국사편찬위원,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위원등으로활동했다.현서울대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한국사를통해본우리와세계에대한인식》,《고구려사연구》,《단군과고조선사》,《예빈도에보인고구려》,《한국고대사의이론과쟁점》,《삼국통일전쟁사》,《한국고대사》가있으며,공저로는《시민을위한한국역사》,《한반도와만주의역사문화》,《12시간의통일이야기》가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5
제1부고구려사의전개 ●13

제1장고구려초기의천도에관한약간의논의 ●15
1.머리말 …15
2.집안지역으로천도한시기 …16
1)고구려초기의천도관련기사 …16
2)유리왕대천도설검토 …21
3)산상왕대천도설검토 …27
3.국내위나암성과흘승골성 …35
1)오녀산성과주변지역 …35
2)졸본과흘승골성 …40
4.맺음말 …45

제2장광개토왕릉비의정복전쟁기사와평양천도 ●47
1.머리말 …47
2.광개토왕의정복활동 …48
1)64성1400촌의실체 …48
2)영락5년조의기사의함의含意 …54
3.정복전쟁서술과평양천도의연관성 …60
4.맺음말 …63

제3장중국남북조와의조공·책봉관계를통해서본고구려국의성격●65
1.머리말 …65
2.피책봉관작과지방정권론 …66
3.속국론 …80
4.자주국론 …88
5.맺음말 …95

제4장고구려유민사연구-요동·당내지및돌궐방면의집단을중심으로-●99
1.머리말 …99
2.요동지역의유민 …102
3.당내지에옮겨진유민 …121
1)관내·농우도방면의고구려인 …121
2)영주지방의유민 …131
4.돌궐방면의유민 …138
5.맺음말 …149

제2부발해사연구 ●153

제1장발해국의주민구성과발해인의족원族源 ●155
1.머리말 …155
2.요·금대의발해인과여진인의존재양태 …157
3.발해국의주민구성 …173
1)철리부鐵利府와남해부南海府지역의예…173
2)토인土人과말갈 …180
4.발해인의족원 …185
1)발해국의주민이된집단들 …185
2)발해왕실의출자 …191
(1)기존의설들 …191
(2)별종別種의성격 …197
(3)걸사비우집단과대조영집단 …202
3)발해인의귀속의식 …208
5.발해국의성격에관한인접국인의인식 …223
6.맺음말 …234

제2장대對발해일본국서에서언급한《고려구기高麗舊記》에대하여●237
1.머리말 …237
2.《고려구기》에담긴내용 …238
3.고구려와왜국의교섭 …243
4.금마저고구려와일본의관계 …253
5.일본의고구려번국관蕃國觀형성 …258
6.맺음말-긴밀한우호관계와상이한과거인식-…263

제3장《삼국사기》에등장하는말갈의실체 ●271
1.머리말 …271
2.말갈靺鞨과동예東濊 …273
1)백제본기의‘말갈’ …273
2)신라본기의‘말갈’ …281
3.삼국통일전쟁기의말갈 …283
4.부여·옥저·동예와예맥말갈론 …296
5.예濊를말갈로개서改書한시기와그배경…301
1)말갈로개서한시기 …301
2)신라와고려의북경北境에인접한철리鐵利·달고達姑·흑수黑水…306
6.맺음말 …318

제4장발해박씨에대하여
-신라와발해간교섭의한사례연구- ●321

참고문헌 ●336
찾아보기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