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시대의 사상과 문학 (양장)

도학시대의 사상과 문학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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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학시대를 이끈
화담 (서경덕), 회재(이언적), 퇴계 (이황),
남명(조식), 소재(노사신), 율곡(이이) 등
거인들이 펼친 사상의 대립을 문학을 통해 파해치다.
도학(주자학)은 실천의 측면에 역점을 둔 개념이다. 13세기 말 14세기 초로부터 우리나라에 전래되기 시작하여 한말에 이르기까지 장장 650-60년이나 지속된 주자학이, 도학으로서 가장 정체를 발하고 역사의 적극적인 기능을 한 시기가 16세기와 17세기 중반 사이다.
〈도학시대의 사상과 문학〉은 이동환 교수의 사상사 내지 문학사 구분의 제2기에 해당한다.
특히 회재와 남명, 퇴계와 남명, 퇴계와 소재 사이의 사상의 대립 국면에 착목하여, 이 교수는 각기 그들의 사상의 일단을 면밀히 파해쳤다. 회재와 남명 사이의 출처관의 대립, 퇴계와 남명 사이의 사상적 암투, 퇴계의 주자학 제1주의와 소재의 양명학 지향사이의 대립은 16세기 우리나라 사상사의 한 장관이다. 이처럼 도학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실천윤리 ‘선비정신’을 융성시켰음을 밝히고 있다.
이동환 교수가 한국 전근대의 사상사와 문학사를 이원적으로 보아 새로운 체계를 이룩함으로써, 그의 대표 저서인 이 3부작은 연구방법론에서도 후학들에게 많은 암시와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저자

이동환

李東歡
1939년경북경주안강에서태어났으며,고려대학교문과대학을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을마쳤다.성균관대학교조교수,고려대학교부교수·교수를지냈고,한국한문학회회장,한국실학학회회장,연세대학교용재석좌교수,퇴계학연구원부원장,문화재청문화재위원회위원,한국고전번역원원장등을역임했다.현재는고려대학교명예교수.
저서로는《고전시대의사상과문학》,《도학시대의사상과문학》,《실학시대의사상과문학》,《이동환國學에세이》(근간)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목은牧隱에게서의도학사상의문학적천발闡發
《동문선東文選》의선문방향選文方向과그의미
회재晦齋의도학적道學的시세계
16세기사림士林에서의출처관出處觀의문제
퇴계退溪의시詩에대하여
퇴계退溪와남명南冥사이의사상적대결
16세기조선사상계의동향과노수신盧守愼
석주石洲의시인의식의자유·저항성의국면과그역사적의미
안동장씨부인安東張氏夫人의시정신詩精神
선비정신의개념槪念과역사적전개展開
한국문학에서의유가문학儒家文學의이념적理念的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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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상으로써고려말의도학자이자문학가인목은이중국으로부터도학을수용해와자신의사상으로삼고,그사상적진경進境을도모하고자기성도학의개념·명제들을문예양식을가지고어떻게천발闡發했으며,그결과어떤성과를얻었는가를구체적으로작품의분석·검증을통해알아보았다.앞에서다룬3편이외에이논문에서취하고있는시각에서분석·검증이요구되는산문작품이아직많다.이를테면〈서경풍월루기西京風月樓記〉·〈징천헌기澄泉軒記〉·〈가명설可明說〉·〈지현설之顯說〉같은작품들을우선꼽을수있다.목은은원나라국자감에유학하여도학에관한지식을본격적으로대량섭취하였다.그러므로당시한국의도학사적道學史的인국면에서보았을때그의도학적역량은단연돌출적존재다.그러한도학적지식을그는주로문예양식을통해서발휘했다.사상적지식이문학적상상력과결합하여그의독특한문학세계이자사상세계를열어보였다.그결과위의검증을통해보았다시피기성도학의논리·개념·명제에걸쳐과감한변개가일어났다.물론위에서말한수용초기적인거칠음이있지만목은의이변개야말로한국적도학의전개를가능케할시험장이라고할만하다.그런데목은의시도는그의사후사뭇경시되어온것같다.그것은수용초기적인거칠음이있었는데다,또철학적문제의식을문예양식으로표현한때문이아닌가여겨진다.
---「목은에게서의도학사상의문학적천발」중에서

『동문선』은밖으로는한족漢族의통일제국명明과의원만한사대관계로동아질서의안정을누리고,안으로는세조이래강화·안정된왕권아래훈구관료문화가극성을이루었던15세기후반바로그관료문화의결정체다.우리는여기에서주로비판적인시각으로그선문방향을논의하면서그선문주체의사고양상의일면을탐구해보았거니와반드시비판만받아야할책은물론아니다.삼국이래선초鮮初까지우리나라문학자료의나름대로의집성集成으로서의의의라는예거는그만두고라도,이책과그리고선문주체의사고에는우리가상대적으로긍정으로보아야할측면이없는것이아니다.모든사실이양면성을갖듯위의선문방향에서본사실들도마찬가지다.가령그실체의인식에역사적인한계는있지만자국의문학전통을중국의그것과병행적독자존재로인식한것,그리고미의식이나제재·주제에있어일정한편향성을보였다고는하나후대주자학적朱子學的문학의그것들과상대적으로보면오히려훨씬다양·다채한,따라서의식의더넓은폭도幅度를보여준것같은것을들수있다.도불道佛에대한일정한포용성의문제도사고나문화감각의경직·편협을부정적으로본다면역시긍정적으로이해할여지가있는것이다.그러나여기에서는이들문제에대해상론할겨를을얻지못한다.
---「『동문선』의선문방향과그의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