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산 (양장)

노란 우산 (양장)

$16.00
Description
빗소리가 톡.톡.톡.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그림책!
『노란 우산』은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비오는 날의 풍경을 노란 우산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우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회색 길을 따라 늘어나는 우산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오랜 시간 작업한 그림은 보이지 않는 빗소리가 마치 들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의 노란 우산을 따라, 비오는 날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2001년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그림책「노란 우산」이 보림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됐습니다. 판형의 크기만 조금 수정했을 뿐, 기존의 그림책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02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우수 그림책
-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IBBY) 선정 세계의 우수 그림책
저자

류재수

충청남도홍성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회화를전공했습니다.‘해송’이라는탁아운동단체에참여하면서우리어린이문화와현실에눈을떴고,미술교사시절에는‘내가만든그림책’이라는이름으로대안미술교육운동을벌였습니다.지금은‘남북문화통합교육원’과‘어린이어깨동무’의일원으로남북어린이문화교류에힘쓰고있습니다.

1987년노마국제원화공모전에서가작,한국출판문화상어린이도서부문문공부장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노란우산』,『턱빠진탈』,『자장자장엄마품에』등이있습니다.이책『백두산이야기』는일본에서출간되는동시에무대극으로꾸며져순회공연되었고『노란우산』은‘2002년뉴욕타임즈올해의우수그림책’으로선정된바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2002뉴욕타임스선정최우수그림책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IBBY)선정세계의우수그림책
잿빛거리를아름다운빛깔로수놓는우산들의춤
“이책의잔잔한즐거움을기억하는아이와부모라면비오는날밖으로나가그촉촉한아름다움을즐기게될것이다.잿빛거리에색채를부여하고반짝이는빛을던져주는우산,자동차불빛,택시들을보면서…….그리고머릿속으로‘노란우산’의사랑스러운선율을떠올리게될것이다.”-뉴욕타임스
이슬비내리는아침,노란우산을받쳐든아이가집을나섭니다.하늘에서내려다본거리는온통잿빛으로물들어있어아이의노란우산이도드라져보입니다.노란우산은잿빛거리를타박타박걸어가다파란우산과마주칩니다.그리고다시빨간우산을만납니다.빗방울이방울방울떨어지는개울을건너고빗물이흥건히고인놀이터와분수대광장을가로지르고층층대를한발한발내려와철길건널목에이르는사이,우산은하나둘늘어나어느덧한무리를이룹니다.빌딩숲사이를지나고횡단보도를건너고가로수길을따라앞서거니뒤서거니학교로가는우산무리는마치초여름아침나절에피어난한무더기나팔꽃같습니다.작가는어쩌면어린이들에게너희야말로이도시를아름답게수놓는‘꽃’이라는이야기를하고있는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
《노란우산》은무엇보다도잿빛으로가라앉은고즈넉한거리에생기를불어넣는색색의우산들,그눈부신색채의리듬으로사람의마음을사로잡습니다.음악을눈으로볼수있다면이런느낌이아닐까하는생각마저듭니다.이글없는그림책이연주하는음악을더욱풍부하게해주는것은작곡가신동일의피아노곡입니다.그의피아노곡을듣고있노라면참새떼처럼재잘거리며자박자박빗길을걸어학교로가는아이들의모습이눈앞에그려지는듯합니다.들리지않는음악을들려주는그림과보이지않는그림을그려보이는음악의협연은어린이들에게오래도록잊히지않는예술적경험을안겨줄것입니다.
[작가의말]
오래전한여자중학교에미술교사로있을때였습니다.한학생이스케치북에별하나를덩그러니그려놓았는데,젖소무늬를연상시키는얼룩별이었습니다.
“참별난별이구나?무슨의미가있는거니?”
“아무뜻도없어요.그냥그별의특징이에요.”
아이는툭대답하고는별실없는질문을다한다는듯계속그림에열중하는것이었습니다.
세월이흘러어느비오는아침,창밖으로학생들이등교하는모습을물끄러미바라보다가《노란우산》을떠올리게되었습니다.그뒤이성적경험에의한문학적의미또는문학적상상을불러일으킬수있는요소들을물을증류하듯의도적으로제거해가면서,오직투명한시각적이미지자체만을표현하는데나름대로많은시간을들였습니다.그렇게하여《노란우산》에담고자한것은예술의내재적가치를정점으로하는그림그자체의아름다움이며,어린영혼들이지닌빛나는색이이리저리뒤섞이며순간순간다채롭게그려내는조화로움그자체였습니다.《노란우산》이세상에나온뒤쓸데없이생각하기를좋아하는많은어른들이의문스럽게물어올때마다나도이렇게대답합니다.
“아무뜻도없어요.그냥색들의즐거운리듬을표현한것이고,그것이이그림책의특징이에요.”
-류재수
《노란우산》은말이없는그림책입니다.말대신음악이그림과더불어이야기를들려주는책이지요.저는그림이주는느낌과그림속에서찾아낸이야기,그리고그림을그린류재수선생님과이야기를나누며얻은생각들을음악속에충실하게녹여내고자했습니다.
그림책이모두열세장면으로이루어져있듯,이음반도모두열세개의피아노곡으로이루어져있습니다.그리고첫곡에담긴‘노란우산의테마’가다양하게변주되면서전체흐름을이끌어갑니다.‘노란우산의테마’는첫두마디가피아노에서가장단순한세음인‘도-미-솔’로이루어져있으며,이것이다시여덟마다의주제선율로발전합니다.두번째곡부터는이‘노란우산의테마’가세포분열하듯흩어지면서자유롭게전개됩니다.서양음악의가장원초적인세음인‘도-미-솔’에서출발하여발전해가는열세개피아노곡들은다양하고풍성한음악적이미지를빚어내며,서정성짙은그림과어우러져새로운형태의예술에대한가능성을제시합니다.곡마다숨어있는‘노란우산의테마’를찾아가며들어보면좀더흥미롭게음악을감상할수있을것입니다.
-신동일
뉴욕타임스서평
빗방울이떨어진다
이슬비내리는날의긴산책에대한글없는이야기
……이책은활짝펼쳐진노란우산하나에서시작된다.부드러운회색바다에둘러싸인노란우산을위에서내려다본장면이다.……노란우산을든아이가막집에서나온것처럼보인다.다음장면에노란우산은다른집앞에서파란우산을만난다.그다음장면에서는빨간우산을…….
……한장한장을넘길때마다부드럽게빛나는다채로운우산이무리에끼어든다.풍경또한외딴집에서놀이터,협곡과도같은도심의거리,분주한건널목으로바뀌어간다.하지만풍경은색감도윤곽도부드럽게처리하여한결같이그윽한느낌이다.류재수의붓놀림이그림에사랑스러운질감을부여하여비오는날의아련한풍경을떠올리게하는것이다.
……글없는그림책에는무언가특별한것이있다.아직글을읽지못하거나글을처음배우는아이들에게는글없는그림책이더할나위없이좋다.하지만글없는그림책은그것과는별개로또다른매력을지니고있다.글없는그림책의작가들은독자에게이렇게말하는듯하다.“나는당신이이러한이야기를충분히이해할수있는사람이라는걸알아요.굳이내가글로이런저런이야기를들려줄필요가없다고생각해요.당신이머릿속으로어떠한글을생각해내건간에내가쓰는것보다는나을거예요.나는이책을당신에게맡겨요.”
《노란우산》도같은방식으로독자를초대한다.……비오는날의고요하고포근한느낌을완벽하게재현해낸이특별한그림책에는글이없는게낫다.
……작곡가신동일은단순한배경음악에그치지않는사랑스럽고발랄한음악을만들어냈다.그리고그것은그림과더불어더욱풍부한예술적경험을하게해준다.피아노로연주한단순하면서도대담한테마곡은각장면에맞게변주되어어린이들만의여행을이끌어준다.빗방울이강물에떨어지는장면에는빠르고통통튀는연주를들을수있으며,우산들이번잡한거리를지날때는날카롭게변주된테마가흘러나온다.
음악을듣고있노라면책읽는속도가아주기분좋게느려진다.부드러운회색과초록색으로이루어진장면들위에한동안머무르게되는것이다.음악과그림의이러한어울림을따라가다보면마치꿈결처럼아름다운발레를보는것같다……-제인앨런(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