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집 준범이

뒷집 준범이

$13.00
저자

이혜란

저자:이혜란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편집디자이너,애니메이터로일하다가지금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린다.자신의어린시절가족이야기를담은그림책《우리가족입니다》로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대상을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짜장면더주세요》,《내너그럴줄알았어》,《산나리》,《돼지오줌보축구》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앞집아이,뒷집아이를발견하다
공주,충원이,강희,강우는늘마당에서함께뛰어놉니다.그림도그리고,공주놀이도하고,총싸움도하고,물론가끔씩다투기도하고요.오늘도여느때처럼마당에서놀던강희눈에낯선얼굴이들어옵니다.뒷집창틈으로배죽내민얼굴.뒷집에새로이사왔다던아이인가봅니다.낯선아이는강희네가노는모습을지켜보고있습니다.그러다강희와눈이딱마주쳤습니다.강희는같이놀자고손짓하며말을붙입니다.하지만아이는싫다며이내모습을감추고맙니다.할머니가나가지말고집에서놀라고했다면서요.

준범이는왜그랬을까
사실준범이는자기가왜그랬는지잘모릅니다.친구를사귈수있는좋은기회였는데왜그랬을까요?아무튼준범이는마음을다잡고혼자놀아보려합니다.할머니가오실때까지혼자서도씩씩하게잘놀수있다고요.그런데오늘따라앞집아이들은왜이리시끄러운지모르겠습니다.아이들이수군대는소리,자장면해달라는소리에자꾸귀가쫑긋해집니다.결국준범이는다시창밖을기웃거립니다.하지만아이들은그새준범이를잊었는지자기들끼리어디론가가버렸습니다.창밖엔아무도없습니다.

다같이놀아야진짜재미있다
이책은그림책《우리가족입니다》의작가이혜란의후속작입니다.전작과마찬가지로일하는서민들이오글오글모여사는동네이야기입니다.이번에는아이들의일상에주목했지요.새로이사온,왠지모르게기가죽어있는뒷집아이에게앞집아이들은선뜻곁을내줍니다.그렇다고앞집아이들이특별해보이지는않습니다.유난히착할것같지도않고,별로잘난것도없어보입니다.그저마음의벽이없는아이다운아이들일뿐입니다.다같이놀아야진짜로재미있다는걸,아이들은잘알고있거든요.그러고보니더불어사는세상이란그리어려운게아닌것같습니다.

이야기가살아숨쉬는그림
사람사는동네의소소한일상이꼼꼼한연필그림에담겼습니다.멋부리지않고성실하게그린그림,아이가쓴듯삐뚤빼뚤한손글씨,회색톤위로따뜻하게번져나가는색점들이이야기와잘어우러집니다.환한마당과어두운방이라는두개의세계를대비시킨점도,창문을연상시키는사각틀과시점변화를적극적으로활용한점도눈여겨볼만합니다.준범이의시점으로그려진앞집풍경은,창이열리듯점점넓어지며화면에변화를주고그림보는재미를더해줍니다.중간부분부터는시점이바뀌며준범이가화면속으로들어옵니다.경계밖에서바라보기만하던주인공이경계안으로들어와하나가되는과정을시점변화로드러낸것이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