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8일

오늘은 5월 18일

$13.00
Description
형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다!
『오늘은 5월 18일』은 한 아이의 일기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그 당시의 불안했던 상황과 돌아오지 않는 누나를 기다리는 아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오늘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희생된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수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곧장 집으로 가라는 선생님, 위험하니까 밖에 나가 놀면 안된다고 하는 엄마, 진짜 총을 들고 나타난 군인 아저씨, 밤새 들리는 총소리와 대포소리,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누나……. 아이의 눈에는 이 상황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누나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 떠났고, 이는 남은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저자

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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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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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처음으로‘518민주운동’을다룬그림책
그림책《오늘은5월18일》은한아이의시선으로5ㆍ18민주화운동을다시조명한책입니다.작가의작은개인적체험으로시작해서경험과생각을공유하고공?감하는과정을통해저멀리있던5ㆍ18민주화운동은조금더가까이다가옵니다.《오늘은5월18일》그림책은거창한역사적의의나배경을이야기하지않습니다.그당시한가족이겪었던,어쩌면우리가모두겪을수도있었던생생한체험을통해국가폭력이얼마큼거대하며,우리를아프게하는가에관한이야기를전합니다.
5ㆍ18민...
처음으로‘518민주운동’을다룬그림책
그림책《오늘은5월18일》은한아이의시선으로5ㆍ18민주화운동을다시조명한책입니다.작가의작은개인적체험으로시작해서경험과생각을공유하고공감하는과정을통해저멀리있던5ㆍ18민주화운동은조금더가까이다가옵니다.《오늘은5월18일》그림책은거창한역사적의의나배경을이야기하지않습니다.그당시한가족이겪었던,어쩌면우리가모두겪을수도있었던생생한체험을통해국가폭력이얼마큼거대하며,우리를아프게하는가에관한이야기를전합니다.
5ㆍ18민주화운동을몰라도세상은살아갈수있습니다.다만우리가지금누리고있는당연한권리인민주주의를지키기위해많은사람들의희생과염원이뒤따랐다는사실을정확히인식해야합니다.5ㆍ18민주화운동은단순히어느과거사건이아니라,현재그리고미래우리가살아가야하는끊임없는문제와도맞닿아있습니다.이것은5·18민주화운동이한세대를어떻게보내고,새로운세대를어떻게맞이해야하는가에대한끊임없는고민의과정에서《오늘은5월18일》이세상에태어났습니다.
왜우리는지금다시5ㆍ18민주화운동을생각해야하는가
5·18민주화운동은1950년한국전쟁이후가장많은사상자를낸비극의역사이자한국민주화운동의상징이기도합니다.5ㆍ18민주화운동을계기로한국의사회운동은1970년대지식인중심의반독재민주화운동에서1980년대민중운동으로의변화를가져왔습니다.이것은이른바‘민주주의’의정의가바뀌었다고해도과언이아닙니다.5ㆍ18민주화운동전은반독재운동,즉선거나개인의자유같은민주주의의절차를회복하려는운동이었다면5ㆍ18민주화운동이후는좀더근본적이고진정한민주주의를이루려는운동으로바뀝니다.
한국민주주의발전을가져온큰사건중의하나임에틀림없는5ㆍ18민주화운동이지금우리에게는역사속의사건이되어잊혀져가고있습니다.이러한맥락에서5·18민주화운동은현재적의미로재해석되고재구성되어야합니다.이과정은독재와권력에대한민중의항쟁이긍정과부정모두에서어떻게역사화되고,정치화되고,사회화되는가에대한교훈을줍니다.이는지난세월에대한정리와반성을토대로하여좀더다양하고다층적인인식을통해5·18민주화운동을이해하고현재화하는것을의미합니다.이것이야말로지금이땅에자라고있는어린이들에게올바르게역사적사실을알리고세대간에소통하는5·18민주화운동으로거듭날수있기때문입니다.
▶줄거리
나는친구준택이가생일선물로받은장난감총이부러웠다.나도총을사달라고졸라보지만엄마는사줄리없다.그렇지만괜찮다.나에겐무엇이든잘만들어주는누나가있었고,누나는나에게멋진나무총을만들어주었다.어느날수업이끝나지도않았는데선생님은일찍집에가라고한다.기회는이때다.성당에모여총놀이를한다.총놀이는정말재미있다.군인아저씨들이동네에왔다.모두가인민군들이총을쏜다고걱정했다.아빠는인민군이아니라우리군인들이총을쏘는거라고했다.아빠는위험하니까집밖으로절대나가지말라고했지만,누나는꼭할일이있다며밖으로나갔다.비가계속내렸다.향냄새가지독해서숨을쉴수가없어서밖에서기다렸다.관이너무많아무서웠다.관위에는사진이놓여있었다.누나는없었다.진짜총에맞아죽은사람이이렇게나많다니!친구들이총놀이를하자고불렀다.나는더이상총놀이를하고싶지않았다.누나가만들어준비행기들만남기고총은쓰레기통에버렸다.누나가빨리왔으면좋겠다.누나가보고싶다.
이웃을향한따뜻한시선
이그림책을처음대하고맨먼저‘진정성’이라는단어가떠올랐다.
알다시피5·18민주항쟁은우리현대사에서가장처절하고국민가슴에깊은상처를남긴사건이다.그간역사적사건을주제로다룬그림책이종종있었지만대개가흥분과분노를드러내며정의감에호소하는내용으로,이처럼애틋한심정과위로의마음을불러일으키는그림책은드물다.그림도마찬가지로줄거리를의식하지않고책장을넘기다보면소담한일상의풍경처럼느껴지며,어느장면에서도선동적이미지나거칠고과격한표현을찾아볼수없다.작가는이그림책에대해“…먼저저자신의상처를치유하고싶었습니다.그리고비슷한경험을한이웃들에게도작으나마위로가되기를바랐습니다.”라고말한다.그런마음이동기가되어오래전부터꿈꾸어왔던그림을시작했고,늦둥이주부작가로거듭나처음으로세상에선보인그림책이지만,아마추어적인조형의한계를진정성이충만한상상력으로잘극복한까닭에장면구석구석충실감이있어보는맛과감흥이풍부하다.“나는총이갖고싶다.”로시작하는이그림책은사건의실체를비껴가며암시만하고여운을남기고있는까닭에,아마도어린독자들은부모에게많은질문을던질것이다.왜나라를지키는군인들이제나라시민에게총을쏘았는가?민주주의란무엇이며왜그토록소중하게지켜나가야만하는가?어린자녀에게당시의잔혹하고가슴아픈상황을순화된언어로어떻게이해시킬것인가는전적으로부모의몫일터인데,이러한진정한대화를통해어린독자들은하나둘진실에눈을떠갈것이며,부모또한이런기회를통해자신의삶을되돌아보는계기가될것이다.
이그림책의마지막은“누나가빨리왔으면좋겠다.우리누나가너무보고싶다.”로끝맺는다.‘역사에서교훈을깨닫지못하는민족은같은역사를되풀이한다.’는격언을다시상기하면서,처절했던기억의상처를스스로아우르며증오와적개심을넘어아름다운눈물로승화시킨작가의따뜻한시선과수많았던그누나들에게경의를담아,아무쪼록이땅의민주주의가뿌리를내리고작가마음속에그리운누나가가족의품으로돌아와서로포옹하며기쁨에넘치는장면을그리게되기를소망한다.
-2013년5월그림책작가류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