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고양이

날고 싶은 고양이

$9.06
Description
중국 아동문학을 찬찬히 살펴보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시리즈 23권 《날고 싶은 고양이》. 책에는 캐릭터가 분명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동화 [날고 싶은 고양이]와 곤충 나라에 간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동화 [앨리스 아가씨]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우선 [날고 싶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은 잘난 척 잘하고 심술궂은 욕심꾸러기 고양이다. 잘난 척을 하면 할수록 점점 곤란해지는 고양이의 사정도 유머러스하고 동물들끼리 나누는 대화도 읽는 재미가 있다. 저학년 독자가 읽기 좋은 동물 이야기다. [앨리스 아가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새롭게 쓴 동화이다. 주인공의 이름도 그렇지만 이 작품의 서사도 루이스 캐럴의 영향을 의도적으로 드러낸다. 이 작품은 중국 아동문학에서 서구의 아동문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소화해 나갔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저자

천보추이

저자천보추이陳伯吹(1906~1997)는[초등학생小學生],[아동잡지兒童雜誌],[상식화보常識畵報],[작은화보小小畵報]의편집장을역임하였으며,1943년에[꼬마친구小朋友]의편집장,1947년에[대공보大公報],[현대아동現代兒童]주간을역임하였다.건국이후북경사범대학교수,중화서국,인민교육출판사편집심사위원,상하이소년아동출판화동대학,사부사장,상하이작가협서기,부주석등을역임하였다.
 70년동안아동문학작품을수없이많이남겼으며,대표작품으로《앨리스아가씨阿麗思小姐》,《보뤄차오도령波羅喬少爺》,《날고싶은고양이一只想飛的猫》등이있다.
제2차전국소년아동문예창작명예상,전국어린이사랑명예상을수상하였다.
국내외아동문학계에높은평가속에서천보추이는“동방의안데르센”이라는칭호로불렸고,유명한아동문학작가인허이는80년대에천보추이를“중국에서고대부터지금까지60년세월을모두아동문학에바친인물은천보추이가처음일것이다.”라고하였다.

목차

날고싶은고양이

앨리스아가씨
1.산에올라간앨리스
2.곤충나라에간앨리스
3.억지부리는개똥벌레
4.말도안되는소문을퍼뜨린개구리
5.사마귀에게붙잡힌앨리스
6.엉터리잠벌레판사
7.바가지씌우는사탕가게
8.망신을당한앨리스
9.불평등한세상
10.시인학교에서생긴일
11.점쟁이를만난앨리스
12.춤꾼바퀴벌레와나비
13.자랑스런꿀벌일꾼
14.연설을하는앨리스
15.곤충음악회감상
16.음악가로변신한개구리
17.음악회심사를하는앨리스
18.성스러운전쟁
19.평화정전회의
20.잠못이루는밤

출판사 서평

■작품의줄거리,특징과의미

언제읽어도좋은동물이야기

《날고싶은고양이》에는캐릭터가분명한동물들이등장하는동화〈날고싶은고양이〉와곤충나라에간소녀앨리스의이야기를다룬판타지동화[앨리스아가씨]두편이수록되어있다.
우선[날고싶은고양이]에서주인공은잘난척잘하고심술궂은욕심꾸러기고양이다.고양이는언제나자신이열세마리의쥐를한꺼번에잡을정도로용감하고뛰어난사냥꾼이라고으스대지만막상하는일이라고는나비를쫓아다니고나무밑에서낮잠을자는게고작이다.그러다이웃동물인수탉과오리,거위가함께동네대청소를하자며찾아오고,고양이는청소하기싫어꾸물대면서도친구들앞에서자신이얼마나멋진고양이인지자랑을늘어놓기시작한다.
고양이가속이뻔히드러나보이게으스대길잘하는캐릭터라면수탉과오리,거위는순진하고선량하다.몸살에걸려앓아누운수탉의동생을함께걱정해주고,대청소를할때도서로서로도우려고하며,잘난척대장고양이의말도긴가민가하면서그대로믿어준다.이야기의재미는이렇게선명한캐릭터의대비에서나온다.이상하게도고양이가뻐기면뻐길수록,친구들이고양이의‘뻥’에넘어가면넘어갈수록난처해지는것은고양이다.고양이는낚시를잘한다고허풍을쳤다가어쩔수없이강물에꼬리를담가낚시를시작하는데웃기게도머리나쁜가물치가꼬리를꽉무는바람에뜻하지않게낚시에성공한다.피가나는꼬리를보면서도태연해야하는건물론이다.여기에고무된나머지자신이날수있다고큰소리를뻥뻥치는고양이!이제남은건대망신뿐이다.잘난척을하면할수록점점곤란해지는고양이의사정도유머러스하고동물들끼리나누는대화도읽는재미가있다.저학년독자가읽기좋은동물이야기다.

앨리스와앨리스,중국아동문학은어떤길을걸어왔을까?
[앨리스아가씨]는제목에서알수있다시피루이스캐럴의《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새롭게쓴동화이다.주인공의이름도그렇지만이작품의서사도루이스캐럴의영향을의도적으로드러낸다.루이스캐럴의앨리스처럼[앨리스아가씨]의주인공앨리스도언니와함께하는일상이지루하기만하다.언니몰래집을빠져나와산에올라간앨리스는거기에서말하는캥거루를만나‘곤충음악회’에함께가기로한다.회중시계를가진토끼대신아이들을주머니에데리고다니는캥거루아줌마가앨리스의안내자로나서는셈인데앨리스는토끼굴로들어가는대신언덕을넘고개울을건너금세곤충나라에다다른다.그리고곤충나라에도착하면서부터뒤죽박죽엉망진창인앨리스의모험이본격적으로시작된다.
중요무대인‘곤충나라’에는매미시인,사마귀병사,좀벌레판사등곤충뿐아니라개구리,뱀,늑대나올빼미등다양한동물들이등장하는데워낙많은동물들이등장하고있어이야기를읽는독자는앨리스처럼눈이핑핑도는경험을하게될지도모른다.앨리스는목욕중인음악가개구리와시비가붙거나형광등회사사장인개똥벌레의손전등을깨뜨리는등가는곳마다문제를일으키고,황당한상황에서황당한일들을맞닥뜨린다.때로는억지를쓰고,때로는겁을먹고도망을치지만앨리스는모든일을즐겁게받아들이고유쾌하게대응한다.루이스캐럴이그랬듯이[앨리스아가씨]에서도장난스러운운문과언어유희가중요하게다루어지는데덕분에정신없는앨리스모험이중심을잡을수있게된다.
뒤죽박죽모험담으로읽히는이판타지는후반부에가서는앨리스가곤충음악회에쳐들어온악당들과벌이는전쟁을그려냄으로써앨리스를동물들의구원자로만든다.두꺼비,모기,파리,능구렁이병사들과치열하게싸우는와중에상황이악화되면앨리스를탓하는예술가동물들이나뻔뻔한요구를늘어놓는상대편동물들모두어리석어보이고,“나는글로는‘평화’라고쓰고,뒤에서는전쟁을벌이는거짓행동과가짜평화를증오해요!”라는앨리스의말이가리키는바도분명해보인다.
그러나여전히[앨리스아가씨]는두서없이펼쳐지는이야기와말의재미를느낄수있는난센스작품으로읽는게좋을것같다.마지막에앨리스가잠에서깨어났을때아!하고아쉬움에입맛을쩝쩝다셔야하는것도[이상한나라의앨리스]와같다.판타지가한낱꿈이라니허망하기도하지만이것은꿈이라니까그제야이해되는이야기이기도하다.
한편,이작품은중국아동문학에서서구의아동문학을어떻게받아들이고어떻게소화해나갔는지를가늠하는중요한대목에놓여있다.모방이거듭되면서창조로나아가기마련이다.우리아동문학도어느시기에열렬히서구의아동문학을선망했듯이뒤늦게아동문학을시작한중국에서도그러했으리라.중국아동문학을찬찬히살펴보는‘중국아동문학100년대표선’시리즈에《날고싶은고양이》가들어가야할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