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날(빅북)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감기 걸린 날(빅북)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67.00
Description
제3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일본, 대만, 프랑스, 그리스 저작권 수출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선’
눈이 많이 온 날, 엄마는 내게 따뜻한 털옷을 사다 주셨다. 새 옷을 입고 거울을 보니 깃털 하나가 비죽 삐져나온 게 눈에 띄었다. 깃털을 들여다보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오리들이 내 앞에 몰려와 있는 게 아닌가. 오리들은 털이 없어서 춥다고 했다. 나는 옷 속에서 깃털을 꺼내 오리들에게 하나하나 심어 주었다. 열심히, 열심히, 마지막 한 마리까지. 그러고 나서 오리들과 언덕으로 올라가 신나게 놀았다. 썰매도 타고, 숨바꼭질도 하고. 술래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꼭꼭 숨었는데,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려고 했다. “에취!”
엄마는 내가 이불을 잘 덮고 자지 않아 감기에 걸렸다고 하셨다. 그게 아닌데. 옷 속에 든 깃털을 오리들에게 다 돌려주어서 그런 건데…. 그런데 이상한 일은 바람이 불자 내 옷에서 깃털 하나가 빠져 나온 거다. 오리들에게 모두 다 돌려주었는데, 참 이상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3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저자

김동수

김동수는동덕여자대학교에서회화를전공하였다.2001년〈고무동력기여행〉이라는작품으로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대상을받았고,2002년이책《감기걸린날》로제3회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우수상을받았다.
어린시절에오리털파카를입으며문득떠올렸던생각이이작품의모티프가되었고,원인과결과에대한어린이들만의독특한생각을재미나게표현해보고싶었다고한다.심사에서‘어린이의눈과마음을열어주는아름다운그림책’이라는평을받았다.이책은지은이의첫번째그림책이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그림일기형식으로어린이다운상상의세계를펼쳐보이는창작그림책.생명을배려하는따뜻한마음이어린이특유의시각적연상을통해천진하게표현되었다.
추운겨울,엄마는아이에게오리털이든따뜻한점퍼를사준다.아이는새옷을입고거울을보는데깃털하나가비죽나온게눈에띈다.그날밤아이는털이없는(뽑힌)오리들을만난다.털이없어춥다는오리들에게아이는옷속에서깃털을꺼내하나하나심어주고오리들과언덕으로달려가신나게논다.썰매도타고숨바꼭질도하고.그러다갑자기재채기가나오는바람에잠이깨는데….아이는감기에걸렸다.엄마는이불을밤에잘덮고자지않아감기에걸렸다고하지만,아이는안다.깃털을모두오리들에게돌려주었기때문이라는걸.
솔기로삐져나온깃털하나를매개로따스하고아름다운상상의세계가펼쳐진다.지은이는어린이만이느낄수있는것을재치있게포착하였다.우리창작그림책에서모처럼만나는,살아있는어린이,어린이다운어린이주인공이라더욱반갑다.시각적인표현에서도어린이가그린듯한담백한선(라인드로잉)을중심으로,색연필로쓱쓱칠한소박한채색방식과화면을압도하는먹,주홍,파랑의과감한채색을대비시킨점이인상적이다.기존관습에얽매이지않은자유로운연출이돋보이고,작업과정의낙서와메모,스케치등을잘활용한아기자기한디자인도독특하다.
화선지에연필,색연필,먹,주먹(전각에쓰이는붉은먹),과슈,아크릴,사인펜등혼합재료.

감상포인트

*살아있는캐릭터
이책에는캐릭터가살아있다.어린이다운어린이가등장한다는뜻이다.어린이의상상력이나연상은확실히어른의것과는다르다.새로산오리털파카를입으며오리가궁금해지는건참으로어린이답다.어른이라면따뜻할까,뚱뚱해보이는건아닐까,세탁하기는쉬울까,오리털함량을속인건아니겠지등의실용적인생각을떠올리지않을까.이른바‘동심’이라는것이어디에맞닿아있는지를잘보여주는그림책이다.
이그림책을읽고나면주인공아이가참으로사랑스럽게느껴지고아이의모습이오랫동안기억에남는다.시각화에도성공했다는뜻이다.단순하게표현한듯하지만장면하나하나동작과몸짓에서주인공의마음을느낄수있다.특히오리하고둘이만세부르는장면이나,마스크를하고학교에가는장면은압권이다.

*시각적표현
요즘처럼화려하고세련된외국그림책의홍수속에서이책의일러스트레이션은지나치게소박한것으로보일지도모른다.그러나어린이가그린듯한천진한선과,과감하면서도절제된색채의사용에서지은이의개성과통찰력있는시각적표현을엿볼수있다.
전체적으로군더더기없는담백한선의일관된흐름에,색연필로쓱쓱칠한듯한소박한채색과,화면전체를압도하는먹과주홍,청색의대범한채색방식을대비시킨점이매력적이다.먹과연필선으로처리한꿈속으로빠져드는장면은무척인상적이고,열심히오리에게깃털을심어주는장면,썰매타는장면등도재미있다.창틀ㆍ거울ㆍ침대ㆍ방등현실공간은안정적인사각형을,오리ㆍ오리들의행렬ㆍ언덕ㆍ산등환상공간은움직이는삼각형을시각적알레고리로활용한점도놀랍다.

*동정의상상력
어린이책이빠지기쉬운함정은무언가를가르쳐야한다는계몽주의적강박관념이다.그러나교훈적이거나인지학습적내용을담은그림책들은도리어어린이를대상화시키기쉽다.역설적으로이야기하면그래서,그리고그렇기때문에그림으로그려내는미적가치는더욱중요한지도모른다.깃털을오리에게돌려주고,그오리들과신나게노는이야기에는생명에대한인식이담겨있다.이른바‘동정의상상력’이라고나할까.마지막장면에서밤새오리들에게다심어준줄알았는데남은깃털하나는이그림책을읽는어린이들에게로날아간다.아름답고따뜻한이야기다.모든어린이들에게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