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 수선집 (양장)

프랑켄 수선집 (양장)

$14.53
저자

윤담요

몸도마음도많이지쳐있던어느날이었습니다.아들의작은두손이무거운제어깨를토닥토닥안마해주는순간,작지만따뜻한위로를받았습니다.《으쌰으쌰안마시간》을읽는모든분들이따스한응원을주고받으며몸과마음의안마시간을갖기를바랍니다.지은책으로는《드라랄라치과》,《프랑켄수선집》이있습니다.

대학에서회화와금속조형디자인을전공하고다양한매체에서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했습니다.지금은이야기를만들고그림을그립니다.아이와함께꼬리에꼬리를무는황당한이야기만들기를특히좋아하는데,아이가유독좋아하던드라큘라치과의사이야기를그림책으로엮었습니다.이책은지은이가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안녕하세요,여러분.프랑켄수선집을소개합니다.

얼핏보면쓰레기장같은데땅속에굴집이있어요.부엌도있고,욕실도있고,아늑한침실도있어요.오밀조밀살림살이도많은데요기조기기운자국이많아요.알뜰하게수선해쓰는물건들이지요.여기가바로프랑켄수선집식구들이사는곳이랍니다.저기초록색얼굴이프랑켄수선집의대표,프랑켄이에요.얼굴곳곳에흉터가있고,손도특이한게뭔가심상찮은과거가있을것같지요?그옆엔모자를눌러쓴털북숭이강아지,빨간뚜껑깡통냄비,수염달린멋쟁이실패,그밖에도서로돕고함께일하는식구들이아주많아요.알고보면하나같이비범한능력과파란만장한과거의소유자들이지요.

자,프랑켄수선집이출동합니다.바퀴달린수레에햇빛에너지를충전해서하늘을날아가요.수다쟁이까마귀가앞장을섰어요.오늘은할일이아주많아요.큰도시옆쓰레기장에들렀다가,강건너다리밑으로갔다가,저멀리폐교에갔다가,숲으로가야해요.세상에는도움이필요한이들이정말많거든요.

마음을털어놓고걱정을나눠요.귀기울여듣고정성을다해고칠게요.

첫번째고객은낡고고장나버려진오븐입니다.이젠요리를못하니쓸모없는존재라며,옛날로돌아가고싶다며펑펑울어요.망가진우산도,장난감들도같은처지라며울고요.프랑켄수선집식구들은우는이들을다독이고깨끗하게씻깁니다.뚝딱뚝딱두들기고꿰매고자르고붙이고칠해요.오븐씨를멋진극장으로,망가진우산과장난감들은멋진배우로바꿔줍니다.새로운삶에희망이생겼어요.눈물이마르고웃음꽃이핍니다.

프랑켄수선집은온종일바쁩니다.큰화상을입어몸도마음도흉터투성이가된고양이,임종을앞둔폐교의괘종시계,날개찢긴잠자리와나비,엄마에게물려받은깨알만한웨딩드레스를고쳐달라는공벌레에,심지어도시에숨어사느라가슴이뻥뚫린늑대인간까지사는곳도제각각,사연도제각각인손님들에게귀기울이고,마음깊이공감하고,온힘과정성을다해해결책을찾습니다.

《드라랄라치과》의작가윤담요가들려주는코믹힐링스토리

그림책과뮤지컬로선보여어린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고있는《드라랄라치과》의작가윤담요의두번째그림책입니다.전작과마찬가지로어린이들의마음을빼앗을올망졸망귀여운캐릭터들이잔뜩등장합니다.재기발랄한상상력은여전하지만전하는메시지는깊어졌어요.메리셸리의소설《프랑켄슈타인》의괴물을연상시키는프랑켄,유기견과폐품을토대로만든캐릭터들은여전히귀엽고사랑스러우나우리삶을되돌아보게하고무절제한소비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게만듭니다.

리사이클링과업사이클링을기반으로한스토리도좋고,장기기증을암시하는괘종시계에피소드도흥미롭지만,행간과이면에담긴존엄과공존의문제,자존감회복의메시지가마음에남습니다.알고보면우리는모두불완전한존재이며,그러므로우리는서로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자존감을잃지않도록노력해야한다고요.

입말이살아있는장난기많은글에그림은더욱아기자기하고섬세해졌어요.숨겨진작은스토리가많아볼때마다새롭게발견하는재미도크지요.심지어드라랄라선생과마늘간호사도특별출연했답니다.환경문제교육이나재활용품을활용한만들기등다양한독후활동을하기에도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