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기발하고도 빛나는 생각과 말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빼꼼
공부방 들여다보실 때
몸이 하는 말
모른 척하시면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은 신난희 시인만의 다정한 재치가 돋보이는 동시집이다. 아이들만이 떠올릴 수 있는 고유의 상상을 가득 담았고, 더불어 학생 수가 줄고, 외부 활동이 적어진 오늘날의 모습을 시집 곳곳에 그려 내 독자의 사유를 한층 더 깊어지게 한다. 시인이 사랑으로 풀어 낸 텅 빈 놀이터, 폐교, 할머니와 사는 아이, 새엄마 등의 키워드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 커지게 할 것이다.
동시집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은 전체 4부 구성 안에 총 54편의 시가 담겨 있다.
제1부 ‘걱정 인형’에는 친구와 관계, 학교에서 생겨나는 마음들이 시인의 재미난 상상으로 묶였다.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천진함이 돋보이는 동시들이 담겨 있다.
친구들과 떠드는 것도 / 다 공부래요 / 잘 노는 게 공부래요 // 동그래지는 공부래요
-〈조약돌 학교〉
공부왕 준서 / 축구왕 경태 /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으르렁 // 속마음 눈치챈 선생님 / 준서 왼쪽 귀랑 / 경태 오른쪽 귀를 당겨 // 우리 반 애들 / 다 들으라고 한 / 큰 귓속말 // “속으로는 둘이 친해지고 싶은 거지!”
-〈속마음〉
제2부 ‘별 낳을 애’에는 자연과 날씨를 다정한 언어로 풀어 낸 시들을 묶었다. 자연이 가진 따스함과 재미난 요소들을 시인은 한층 더 사랑이 가득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엄마 / 얼음처럼 차가운 애가 있어요 / 알통 자랑해도 거들떠도 안 봐요 // 단단한 얼음 / 꽝꽝 힘센 망치로 깨지 않고 / 톡톡, 작은 바늘로 금을 낸단다 // 정다운 인사 한번 / 향기 나는 말 한마디 / 톡톡, 금을 낼 건 많단다
-〈얼음 깨는 법〉
땅속에서는 / 씨앗이 쏘옥 내민 / 노랑 부리로 콕콕콕 // 땅 위에서는 / 햇살 부리로 콕콕콕 / 빗방울 부리로 콕콕콕 // 콕콕콕 콕콕콕 / 봄 껍질 깨뜨린다
-〈새싹 병아리 나오려고〉
제3부 ‘잘 먹었습니다’에는 일상에서의 익숙한 대상을 새롭고 엉뚱하게 바라본 시들을 묶었다. 면밀하고 골똘할 관찰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신선한 상상이 가득하다.
정우는 / 와사삭 / 보름달 통째 부숴 먹고 // 경애는 / 반으로 뚝 / 반달로 나눠 먹고 // 송이는 / 사각사각 / 초승달로 떼어 먹고 // 밤하늘 / 달 뻥튀기는 / 구름이 꿀꺽 삼키네
-〈뻥튀기 먹는 법〉
이빨은 다 뽑히고 / 잇몸만 남은 옥수수 / 밭 가장자리에 / 수북이 쌓여 있어요 // 여름의 무덤 같아요
-〈옥수수 무덤〉
제4부 ‘살고 싶은 집’에는 가족과 집 주변에 가득 스며든 사랑에 대한 시들이 담겼다. 늘 곁에 있는 가족, 늘 내가 머무는 집을 시인은 사랑의 시선으로 새롭게 발견했다.
대문 앞에는 / 어서 오라 손 흔드는 할머니 / 마루에는 / 많이 컸다 엉덩이 톡톡 할머니 / 부엌에는 / 막 찐 감자 호호 불어 주는 할머니 // 할머니는 / 할머니를 많이 남겨 두고 떠나셨다 // 장독대에도 / 닭장에도 / 대추나무 아래에도 / 시골집에는 / 할머니가 참 많다
-〈시골집에 가면〉
소풍날 / 엄마는 언제나 / 김밥 두 통을 싼다 / 엄마 오래 아팠을 때 / 김밥 못 가져간 / 내 맘 아니까 / 그런 친구 주라고 // 점심시간 / 나는 얼른 / 큰 나무 뒤나 / 바위 아래로 간다 / 거기 쪼그리고 숨어 있을 / 그런 친구 맘 아니까 / 그때 나처럼
-〈그 맘 아니까〉
공부방 들여다보실 때
몸이 하는 말
모른 척하시면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은 신난희 시인만의 다정한 재치가 돋보이는 동시집이다. 아이들만이 떠올릴 수 있는 고유의 상상을 가득 담았고, 더불어 학생 수가 줄고, 외부 활동이 적어진 오늘날의 모습을 시집 곳곳에 그려 내 독자의 사유를 한층 더 깊어지게 한다. 시인이 사랑으로 풀어 낸 텅 빈 놀이터, 폐교, 할머니와 사는 아이, 새엄마 등의 키워드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 커지게 할 것이다.
동시집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은 전체 4부 구성 안에 총 54편의 시가 담겨 있다.
제1부 ‘걱정 인형’에는 친구와 관계, 학교에서 생겨나는 마음들이 시인의 재미난 상상으로 묶였다.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천진함이 돋보이는 동시들이 담겨 있다.
친구들과 떠드는 것도 / 다 공부래요 / 잘 노는 게 공부래요 // 동그래지는 공부래요
-〈조약돌 학교〉
공부왕 준서 / 축구왕 경태 /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으르렁 // 속마음 눈치챈 선생님 / 준서 왼쪽 귀랑 / 경태 오른쪽 귀를 당겨 // 우리 반 애들 / 다 들으라고 한 / 큰 귓속말 // “속으로는 둘이 친해지고 싶은 거지!”
-〈속마음〉
제2부 ‘별 낳을 애’에는 자연과 날씨를 다정한 언어로 풀어 낸 시들을 묶었다. 자연이 가진 따스함과 재미난 요소들을 시인은 한층 더 사랑이 가득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엄마 / 얼음처럼 차가운 애가 있어요 / 알통 자랑해도 거들떠도 안 봐요 // 단단한 얼음 / 꽝꽝 힘센 망치로 깨지 않고 / 톡톡, 작은 바늘로 금을 낸단다 // 정다운 인사 한번 / 향기 나는 말 한마디 / 톡톡, 금을 낼 건 많단다
-〈얼음 깨는 법〉
땅속에서는 / 씨앗이 쏘옥 내민 / 노랑 부리로 콕콕콕 // 땅 위에서는 / 햇살 부리로 콕콕콕 / 빗방울 부리로 콕콕콕 // 콕콕콕 콕콕콕 / 봄 껍질 깨뜨린다
-〈새싹 병아리 나오려고〉
제3부 ‘잘 먹었습니다’에는 일상에서의 익숙한 대상을 새롭고 엉뚱하게 바라본 시들을 묶었다. 면밀하고 골똘할 관찰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신선한 상상이 가득하다.
정우는 / 와사삭 / 보름달 통째 부숴 먹고 // 경애는 / 반으로 뚝 / 반달로 나눠 먹고 // 송이는 / 사각사각 / 초승달로 떼어 먹고 // 밤하늘 / 달 뻥튀기는 / 구름이 꿀꺽 삼키네
-〈뻥튀기 먹는 법〉
이빨은 다 뽑히고 / 잇몸만 남은 옥수수 / 밭 가장자리에 / 수북이 쌓여 있어요 // 여름의 무덤 같아요
-〈옥수수 무덤〉
제4부 ‘살고 싶은 집’에는 가족과 집 주변에 가득 스며든 사랑에 대한 시들이 담겼다. 늘 곁에 있는 가족, 늘 내가 머무는 집을 시인은 사랑의 시선으로 새롭게 발견했다.
대문 앞에는 / 어서 오라 손 흔드는 할머니 / 마루에는 / 많이 컸다 엉덩이 톡톡 할머니 / 부엌에는 / 막 찐 감자 호호 불어 주는 할머니 // 할머니는 / 할머니를 많이 남겨 두고 떠나셨다 // 장독대에도 / 닭장에도 / 대추나무 아래에도 / 시골집에는 / 할머니가 참 많다
-〈시골집에 가면〉
소풍날 / 엄마는 언제나 / 김밥 두 통을 싼다 / 엄마 오래 아팠을 때 / 김밥 못 가져간 / 내 맘 아니까 / 그런 친구 주라고 // 점심시간 / 나는 얼른 / 큰 나무 뒤나 / 바위 아래로 간다 / 거기 쪼그리고 숨어 있을 / 그런 친구 맘 아니까 / 그때 나처럼
-〈그 맘 아니까〉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작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