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연을 스승 삼고, 꽃을 벗 삼은
꽃에 ‘미친’ 한 남자의 이야기
꽃에 ‘미친’ 한 남자의 이야기
어린 시절, 담장에 핀 나팔꽃을 보고 꽃의 매력에 푹 빠진 김 군은 어른이 되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꽃을 사랑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김 군의 모든 일상은 꽃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미쳤다며 손가락질하지만 김 군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이들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눈 뜨자마자 꽃을 향해 간밤의 안부를 묻고, 꽃 시를 읊고, 꽃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꽃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김 군. 마침내 김 군은 꽃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낼 방법을 찾는다.
이 책의 주인공 ‘김 군’은 18세기 조선에 실존했던 인물 ‘김덕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에는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하는 것이 지식인의 미덕으로 여겨지던 풍조가 있었는데, 김덕형은 그중 꽃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박제가는 김덕형의 화집 《백화보》에 서문을 써 주며 김덕형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 김 군은 꽃을 주시한 채 하루 종일 눈 한 번 꿈쩍하지 않는다. 꽃 아래에 자리를 깔고 누운 채 꼼짝도 않고, 손님이 와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그런 김 군을 보고, 미친 놈 아니면 멍청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비웃는 자가 한둘이 아니다. (…) 김 군은 만물을 마음의 스승으로 삼고 있다. 김 군의 기예는 천고의 누구와 비교해도 훌륭하다. (…) 그는 ‘꽃의 역사’에 공헌한 공신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향기의 나라’에서 제사를 올리는 위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 박제가, 〈백화보서〉
아쉽게도 현재 김덕형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며, 그의 책 《백화보》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이름 석 자 제대로 남기지 못했으나, 후세에 길이 남을 정도로 꽃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김동성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과 만나 2025년, 우리 앞에 꽃처럼 활짝 피어났다.
이 책의 주인공 ‘김 군’은 18세기 조선에 실존했던 인물 ‘김덕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에는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하는 것이 지식인의 미덕으로 여겨지던 풍조가 있었는데, 김덕형은 그중 꽃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박제가는 김덕형의 화집 《백화보》에 서문을 써 주며 김덕형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 김 군은 꽃을 주시한 채 하루 종일 눈 한 번 꿈쩍하지 않는다. 꽃 아래에 자리를 깔고 누운 채 꼼짝도 않고, 손님이 와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그런 김 군을 보고, 미친 놈 아니면 멍청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비웃는 자가 한둘이 아니다. (…) 김 군은 만물을 마음의 스승으로 삼고 있다. 김 군의 기예는 천고의 누구와 비교해도 훌륭하다. (…) 그는 ‘꽃의 역사’에 공헌한 공신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향기의 나라’에서 제사를 올리는 위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 박제가, 〈백화보서〉
아쉽게도 현재 김덕형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며, 그의 책 《백화보》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이름 석 자 제대로 남기지 못했으나, 후세에 길이 남을 정도로 꽃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김동성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과 만나 2025년, 우리 앞에 꽃처럼 활짝 피어났다.
꽃에 미친 김 군(빅북)
$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