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ty 자유 (양장본 Hardcover)

Liberty 자유 (양장본 Hardcover)

$70.00
Description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보이지 않는 자유를 끝내 불러 내는 시 그림책
검열의 시대, 끝내 불러 낸 이름 ‘자유’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대표작 〈자유〉는 나치 독일의 점령 아래 언어조차 억압되던 시대에 발표된 시이다. 시는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라는 문장을 반복하며, 말할 수 없었던 이름 ‘자유’를 끝내 호명해 낸다. 공책, 책상, 나무, 모래와 눈 위에서 시작된 이 문장은 책장과 사물, 자연과 기억,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점점 확장된다. 자유는 선언처럼 단번에 주어지는 개념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새겨 가며 비로소 도달하는 이름으로 드러난다. 마침표 없이 이어지는 이 시는 끝맺음이 아니라 지속을 선택하며, 자유가 끊임없이 갱신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가치임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읽는 시에서 보는 시로, 이미지로 확장된 자유
그림 작가 라트나 라마나탄은 이 시를 해석하거나 번역하지 않는다. 대신 언어의 의미를 잠시 유예하고, 기호와 패턴, 반복되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시의 호흡과 리듬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다. 책에 수록된 이미지들은 퐁피두 센터에 소장된 초현실주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자유〉를 ‘읽는 텍스트’에서 ‘보이는 텍스트’로 전환하는 시도이다. 수작업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이 책은 균질한 인쇄를 벗어나, 물질로서의 책과 감각적 경험을 전면에 드러낸다. 이는 시인이 세계 곳곳에 ‘자유’라는 이름을 새기고자 했던 태도와 맞닿아 있으며, 시와 이미지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감각의 언어를 만들어 낸다. 엘뤼아르의 시어에서 시작된 자유는 이제 시각적 리듬으로 확장되며, 독자의 감각 속에 다시 새겨진다.

시 〈자유〉가 그림책《자유》로 탄생하다
앙드레 브르통은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자유〉는 이 선언문을 빛나게 하는 시적 조건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엘뤼아르의 시적 언어는 라마나탄의 시각적 언어로 확장되며, 장르와 경계를 넘으며 우리 안에 새로운 의미로 새겨진다. 그림책 《Liberty 자유》는 타라 북스와 퐁피두 센터가 브르통의 선언문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림책으로, 보림출판사는 퐁피두 센터 컬렉션의 한국 전시를 기념하여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실크스크린 그림책
인도 남쪽 첸나이에 있는 작은 출판사 타라 북스는 인도 전통 예술가들과 실크스크린 전문가들, 그리고 다른 문화권의 작가와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다양한 책의 형태를 실험하고,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한 아름다운 책을 만든다. 인도의 장인들이 만드는 실크스크린 책은 전 세계로 보내지면서도 한 권 한 권 손으로 만들어진다. 촘촘하게 이루어진 판에 가려지지 않은 부분으로 잉크를 배어 나오게 하는 원리의 실크스크린(Silk Screen) 판화 기법으로 찍은 색과 선은 보통의 인쇄로는 느낄 수 없이 선명하고 판화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진다. 모든 것이 대량 생산 시스템 속에서 흘러가는 오늘날에 그 존재감이 더욱 또렷한 그림책 《Liberty-자유》이다.
저자

폴엘뤼아르

전쟁과질병,사랑과상실을겪으며다다이즘에서초현실주의로나아간프랑스시인이다.초현실주의절정기에는사랑과무의식의언어를,이후에는전쟁과저항속에서인간의자유와연대를노래했다.대표작〈자유〉는시가현실을움직일수있음을증명한저항시로,그의시세계를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