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사랑

13월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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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청

<b>이 청</b>
1945년 울산 출생.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저서로는 소설집 <우리들의 초상>이 있고, 장편소설 <사바행> <회색의 봄> <나의 살던 고향은> <부처님 동네> <우리 옆에 왔던 부처> <사리>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등이 있으며, <무문관 가는 길> <제3공화국 경제비화> <화두의 향기> <이 뭣고> 등의 비소설이 있다.

목차

1. 서울, 그리고 평양
2. 약 속
3. 탈 출
4. 머나먼 등대
5. 메리 크리스마스
6. 통곡의 바다
7. 바람도 없는데 깃발이 흔들린다

출판사 서평

이산가족 상봉을 소재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다

사랑이야기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시공을 초월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다. 이 소설에서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역사적인 사실과 결합해 숙명적이다.
함흥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직전부터 현재의 이산가족 상봉까지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의 상황을 아주 사실적으로 현장감 있게 그리고 있어, 역사 시간에 막연한 내용으로 배운 것들, 예를 들어 중공군의 인해전술과 당시 미군들의 활동 등 전쟁 상황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져 한국전쟁의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 기수와 영순. 기수는 스님의 아들로 태어났고 영순은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다 어린 시절 기수는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아무런 말없이 떠나고 어머니가 다른 행각승과 한방을 쓰게 되면서 정신적 공황 상태가 되고 무작정 바다로 떠난다. 그리고 도착한 바닷가에서 눈이 커다란 여자 아이, 영순을 만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부모님에 대한 실망으로 기수는 그 바다에 빠졌으나 목숨을 건졌고, 선교사가 그를 거두어 키운다. 그러면서 기수는 학교도 다니고 자연스럽게 교회도 나가게 된다. 그리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여자 아이를 찾으려고 애쓰던 기수는 중학생이 된 어느 날 바다에 빠졌던 날 만난 눈이 큰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를 가게 된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진 그 바닷가 근처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에 이끌려 간 교회당 안에서 기수는 영순과 재회한다.
이후 그들은 서로가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 믿으며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우리는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가슴이 품고 사랑을 지켜나간다. 그러나 그들을 시기하는 자, 진한의 방해와 시대적 상황인 일본의 말살정책과 한국전쟁 속에서 그들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 된다. 한국전쟁 이후 헤어진 기수와 영순의 이별은,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 50여 년이 넘었듯 길어졌다. 현재 영순은 북쪽에서, 기수는 남쪽에서 서로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지내다가 남쪽의 원로 스님으로 추앙받는 기수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면서 또다시 만남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