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의 노동은 어떻게 지식이 되었나 (양장본 Hardcover)

문화산업의 노동은 어떻게 지식이 되었나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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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화산업의 노동은 어떻게 지식이 되었나』는 문화산업에서의 노동에 관한 분석서이다. 저자는 문화산업에서의 지적 노동은 과연 육체노동과는 다른 것인지를 살피고 문화산업의 구조 변화와 지적 노동의 쟁점과 의미를 규명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정부 주도로 문화산업을 진흥한 이후 변화된 문화산업을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창의적 노동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논의를 확인했다. 저자는 이 작업을 통해 문화산업의 노동환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저자

한찬희

저자한찬희는1977년2월수원에서태어났다.학창시절공부를잘못했거나안했다.다행스럽게팬덤문화를연구하고석사학위를받았으며,문화산업에서지식과노동에관한내용을연구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글쓰며직업인으로살고있다.함부로길을나서서길너머를그리워하며10대시절심취했던음악분야로탈주를꿈꾼다.문화의표상방식과이데올로기비판에관심을가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문화를만드는사람들
1장문화산업과노동을보는시각
1.문화산업이라는대상
2.문화인가,산업인가?
3.문화산업에서지식노동의재현
2장:디지털시대진입과문화정책그리고노동
1.미디어환경의변화와특성
2.문화산업의정책담론들
3.지적노동의등장
4.소결
3장:문화산업에서노동과지식
1.문화산업의구조변화
2.문화산업구조와지식노동환경
3.취미,일,노동
4.지식노동을위하여
5.보론:음악인들을위한변명
에필로그:문화강국이라는‘멋진신세계’와‘비열한거리’

출판사 서평

“열정페이가강요되는사회,성공담론으로자기착취를합리화하는사회,문화산업도이시스템안에도작동하고있다.이시스템을거부하고자유롭게,그리고자유로운개인으로서연합할수있는방법을찾아억압된노동환경을바꿀수있는변화가필요하다.”

방송문화진흥재단의저술지원을받아쓰인이책은문화산업에서의노동에관한분석서이다.지적노동자들은어떠한노동을수행하고있으며,천재적발상이나오는지적노동은무엇인가라는물음에서이글은시작되었다.
저자는문화산업에서의지적노동은과연육체노동과는다른것인지를살피고문화산업의구조변화와지적노동의쟁점과의미를규명했다.
특히2000년대이후정부주도로문화산업을진흥한이후변화된문화산업을정치경제학적으로분석하고그곳에서다양한활동을하는창의적노동자들과인터뷰를통해도출된논의를확인했다.저자는이작업을통해문화산업의노동환경에문제를제기하고정부차원의지원방안을도출하고자했다.
이책에서문화산업의노동을이토록철저하게파고들수있었던것은“실용음악을전공했고‘딴따라’로밥벌어먹고살려다이내포기하고,언론학공부하고직업인이되었다”고한저자의개인적인경험이추진력이되었을것이다.

정책적으로진흥된한국의문화산업
1997년경제위기타개위한수단이자신성장동력


한국사회에서문화산업은한류수출과동의어가된듯하다.적어도정책입안자들의인식에서는그렇다.영화<타이타닉>한편의수익이쏘나타150만대를수출한금액과맞먹으니우리도이런대박문화상품을개발해야한다는이른바‘쏘나타프레임’만들어졌다.여기에문화콘텐츠수출로국위도선양하고한국제품의판매도돕는다는주장이더해졌다.
국민의정부시절굴뚝없는공장에비유하면서문화산업을육성했고이시기각종문화예술진흥법을위시해법적·제도적기초가마련되었다.이후로정권이수차례바뀐후에도문화산업진흥이라는정책방향에는변함이없었다.
문화의산업화에는공공재성격의문화를상품으로팔수있는일반재로변화시키는과정이필요하다.이른바팔리는문화가필요한것이다.전세계적인신자유주의적경향과맞물려문화가문화콘텐츠를얼마나잘만들어많이팔수있느냐하는계량적척도로서열화되고그에따라팔릴만한분야에지원한다는정책기조가들어섰다.
문화산업진흥정책은수치로는상당한성공을거둔듯하다.2005년부터2012년까지문화콘텐츠수출액은4배이상상승했다.그동안문화산업도비약적인성장을거듭했다.수백억원의매출액을올리는영화가제작되기도했고,수십억원의저작권수입을받는창작자들도등장했다.

문화산업의노동은지적노동인가
신자유주의적산업구조변화에따른노동에대한인식변화


정부주도로진흥된문화정책은문화콘텐츠수출과상업적성공을강조하는방향으로문화산업구조를변화시켰고그과정에서문화산업노동의의미를변화시켰다.문화산업이국가경쟁력차원에서진흥되는만큼정책도신자본주의적기조에서전혀벗어나지않았다.문화산업에서창조적·지적노동력은그자체로상품또는경쟁력으로언급되기도했다.
저자는문화산업의노동이이데올로기적으로어떻게표상되는지살펴보고이과정에서지적노동이라고분류되는방식의노동형태또는노동에대한정의가어떻게생성되며문화산업의개별노동자들에게강요되고체화되는지를분석했다.
지적노동에초점을맞춘이유를특별히강조하면서저자는“문화산업에서나타나는여러유형의노동들의형태는상이하지만,창의적이며전문적인직업군으로서지식을사용하는작업(노동)으로인식되기때문”이라고말한다.
지금이순간에도문화산업의노동자들은자신이제작한콘텐츠가대박나기를바라면서고강도의노동을감수한다.거기서그치지않고이들은해당분야에서전문가라는위치를유지하기위해,창의성을높이기위해쉬지않고이른바자기계발을해야한다.이는스스로제작자율성을갖는주체,전문가적주체라는직업적태도에의한자발적인행동이다.
저자가이책의3부에서인터뷰한문화산업및미디어산업에서일하는이들중몇몇은스스로이와비슷한자아정체성을가지고있었다.특히자신의활동을아예노동으로보려고하지않는이들도있었다.인터뷰참여자중에는자신의노동을육체노동과지적노동으로분리할수없다고말하며도리어육체노동에가깝다고도했다.그러나창의성과전문성을위해자기계발하는활동은인터뷰참가자모두체화하고있었고자기생활의중요한부분으로실천하고있었다.
정부도업계도이들에게전문가적직업태도를강요한다.그러나이들대부분은불안정한지위의노동자이며자신의생존을재생산하기위한최소한의보수조차받기어려운처지에있다는것이저자가지적하는가장큰문제이다.창작자를보호하기위해지속적으로강화해온저작권법은창작자개인보다는창작자를고용한법인의이익을보호하고있다고지적한다.동화책?구름빵?은출간되어4400억원이상의수익을올렸으나이수익중작가가받은저작권료는1850만원에불과했다.창작자개인이기업을상대로충분한협상력을가지기는매우어렵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과최고은에게이책을바칩니다.
지적노동자들의노동환경에대한문제점을제시하고개선을위한정책적관점을도출


두창작자의죽음은우리사회에큰충격을주었다.6장의앨범을발매했고수년간활동해온인디가수의죽음으로음원사용업체의횡포가뒤늦게조명을받았고,젊은시나리오작가최고은의죽음으로영화판의부조리가밝혀지는계기가되기도했다.
정부가이와같은비극적인사건의방지대책으로내놓은정책은창작자에대한단순한시혜에그치는것이아닌지의심스럽다.저자는문화예술인지원에대해이와같이주장한다.“단순히가난하거나불쌍해서동정심으로더주어야한다는접근은곤란하다.이들은시혜의대상이아니기때문이다.노동하는주체,자신의생산물에대한권리를가지는주체로서정립될필요가있다.”

책속으로추가
창의력은지적노동에있어서중요한원천이며경쟁우위를선점할수있는자원으로서강조된다.왜냐하면주어진물질적조건에서생산을반복하는육체적노동과달리지적노동에서는이른바지식이될수있는정보와문화내용을끊임없이새롭게만들고구성해야하기때문이다._128쪽

지식기반사회에서는지식을생산하는사람이지식노동자다.그러나산업자본시대의노동자와는사회적표상이다르다.창의적인노동을하는사람들이며지식을경영하는지식경영자의모습으로나타난다.정보와상징적가치를생산하는노동이새로운경제의핵심적인노동이라는지식기반경제담론의효과라고볼수있다.……그리고지식기반경제,지식기반사회에서는산업자본주의시대의노동은드러나지못한다.노동은창의성과결부되어하나의문화적현상으로나타난다.문화산업의영역에서는창작활동을하는예술가로서문화산업의트렌드를창조하는역할로서나타나는것이다.이들에게는다양한상황에서최적의의사결정을내릴수있는능력이요구되기도한다.담론은이들을천재적재능과영감으로제작을하는창의노동자로구성해낸다.직업정체성은문화산업의노동자가아니라문화산업을선도하는전문가로서형성시켜야하는윤리적태도를강요받는다._144쪽

과거에는사연을엽서로받았지만지금은SNS로받는다.방송국에서퇴근하면서,엽서를들고가지않는이상,업무가끝나지만,SNS는24시간보고있어야한다.24시간일을하는것과같다.그렇다고추가적으로페이를더받거나하지는않는다(참여자?)._168쪽

지식을통해경제를개발하고가치를생산하는것은당시모든사회분야에요청된것이었는데,정부는문화산업을중심에두고정책을진행했다.문화산업의종사자들은최소한자발적으로무언가를만들려고하고시간을투자하기때문이다.참여자?는음악을시작하면서자신이배워야할부분,공부해야할부분에대해명확한생각을가지고있었다.그리고실천에옮긴것이다.이는작곡이라는최종생산물을위한과정이었다.누가시키지않아도자발적으로생산과정으로들어간것이다.이는한사람의열정이라고도볼수있을것이다.성공에대한열망이열정으로나타나고이열정은성공을갈망하며,자신의노동조건을자연스럽게또는담담하게받아들인다._177쪽

문화라는특수성을고려하면문화산업의지적노동에필요한것은창의성이라고할수있다.그러나오롯한창조라는것이가능한가라고하면완전한창조는어렵다는의견을제시했다.사실대중문화에서흔히접할수있는여러콘텐츠들은서로유사성을가지기도하며,특정의모티브를차용해서작품을만들기도하기때문이다.극단적인상황에서는표절논란이발생하기도한다.따라서대상(원료)을작품으로만들어내는과정에서개인이가진어떠한능력이필요하게된다.이것을흔히창의력이라고하는것이다.“같은생각이라도다르게표현할줄아는것”이창의력의원천으로작동한다고보는것이더정확할수있다._188쪽

이들의노동은분명창조적인과정에있는것에는틀림없다.창조성,창의성(력),다양성,혁신성등지적노동을수행하는과정에서나타나는여러가지의미가부여된특성들은이들이유지해야하는직업윤리적태도이기도하다.이는문화산업이정책적으로진흥되면서나타난담론의영향이라고볼수있다.이유는간단하다.새로운경제모델을통해서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정치적기획으로서문화산업이진흥되었고또그렇게규정되었기때문이다.따라서문화산업의노동자들은지적노동자로서노동의정체성을부여받았고지식과창의력을계발하는주체로구성되었다.물론실제로도스스로활동을위해자기계발을하고있지만,문제는노동과정또는창작과정의전후맥락이제거되고특유의지적노동으로서개인이가지고있는창의성만강조된다는점에있다._194쪽

복지정책의목적이문화예술인을시혜적인울타리에가두는것이라면문화예술인은단순히법률적객체의위치에머무르고만다.창작주체로서경제적권리신장을위한정책이라는목적을분명하게해야한다(이원재,2014).복지문제에접근하는정부의시각도마찬가지다.경제력이부족한이질적인타자에게경제적관용을베푸는것이복지가아니기때문이다._2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