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도시

희망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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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근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위기가 부각되고 있다. 도시공간의 양극화, 금융화, 주거문제,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적 소외 등은 도시에 거주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도시위기다. 이러한 위기가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본의 속성에 따라 도시가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자본의 힘은 개발을 추동하고 생활환경을 개선시켰지만, 한편으로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소외시켰다. 도시가 개발되면서 발생한 이익은 경제권력과 정치권력에 집중되었고, 도시를 만든 또 하나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시민들은 높아진 집값과 물가 때문에 도시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희망의 도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도시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서울연구원이 엮은 이 책에서는 인문학, 지리학,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재 도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세계적인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특별 대담은 실무 행정가와 이론가의 입장을 대비시켜볼 기회를 주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도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저자

최병두

저자최병두
대구대학교지리교육과교수다.서울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하고영국리즈(Leeds)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자본주의도시의공간환경문제와대안의모색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한국공간환경학회회장,미국존스홉킨스대학교방문교수등을역임했으며,현재한국도시연구소이사장을맡고있다.최근에출간한저서로는『자본의도시』(2012),『국토와도시』(2016)등이있고역서로는『공간적사유』(2014),『세계시민주의:자유와해방의지리학』(근간),『데이비드하비의세계를보는눈』(근간)등이있다.

목차

서장.한국의자본축적과정과도시화:위기와대안

제1부희망의도시,어떻게이론화할것인가?
도시적소외와정의로운도시
도시에대한권리와시적정의
예술인간의탄생과반자본주의적공통도시의전망

제2부희망의도시,정치적대안은무엇인가?
신자유주의도시인클로저와실존의위기,거주자원의공유화
투기적도시화,젠트리피케이션,도시권
도시공동체와공유지

제3부희망의도시,어떻게실천할것인가?
자본주의헤게모니와대안적도시이데올로기
젠더차별을넘어희망의도시상상하기
공간점거에서수행성과(비)재현공간행동주의

제4부희망의도시,대안적정책은무엇인가?
도시의진보와진보도시의구현
발전도시위기와포용도시로서도시정체성의재정립
사회적경제와대안적도시만들기

제5부희망의도시,지구적동향과서울의상황
자본순환,자본주의의복률적파괴,노숙의영속:‘보복주의적도시’에서‘모두를위한도시’로
특별대담:서울,희망의도시를향하여|박원순서울시장과데이비드하비교수의대담

출판사 서평

자본의논리로점철된도시에희망은있는가?
도시위기를넘어사람들의희망을이룰수있는희망의도시를모색한다

전세계적으로빈발하는도시위기,
그속에서사람들을위한희망의도시를모색하다

도시위기는왜일어나는가?
도시위기와그에대한저항은세계적인경향이다.금융위기가발발하자뉴욕에서는‘점령하라’운동이일어났고,홍콩에서는번진우산혁명은중국에서발생한민주화운동으로전세계의주목을받았다.한국에서도도시문제와이에따른저항은어제오늘의일이아니다.용산참사는전국민의가슴에깊은상처를남겼고젠트리피케이션에맞서는여러활동이회자되며우리가위기의도시속에서살고있다는사실을일깨웠다.
도시위기가나타나는이유는어찌보면간단하다.도시민들,특히서민들이도시에서살기가쉽지않기때문이다.양극화는심화되고,일자리는부족하며,집값은하루가다르게치솟고,젠트리피케이션은원주민을밀어낸다.이런도시위기는대부분개발과연관되어있다.자본은이익을위해끊임없이도시를개발한다.그런데그에따른이익은소수의경제권력과도시권력에돌아가고,정작그개발의한축을담당한대다수의시민은혜택을누리지못하고있다.개발이되면서집세가오르면그집에서버텨내기가쉽지않은것이다.
도시화가심화되고도시위기가확대되면서도시화자체에회의적인의견을나타내는목소리도작지않다.하지만도시화는전세계적으로피할수없는흐름이다.이미전세계인구의절반가량이도시에살고있으며앞으로이비율은더높아질것으로전망된다.엄청난수의인구를수용하면서,그인구가안정적으로살수있는환경을제공해줄곳은도시뿐이다.

자본의도시에서희망의도시로,더나은도시를만들기위한방향을모색하다
『희망의도시』는서울연구원에서엮은책으로새로운도시의미래를모색하는다양한논의를다루고있다.경제학,인문학,지리학,도시계획등다양한측면에서현재벌어지고있는도시위기의원인을진단하고,이론적담론을생산해새로운도시를만들기위한방안을모색한다.
각종매체에지리와관련한이슈를기고해온최병두대구대학교지리학과교수는,한국의도시화과정을역사적이고경제적인관점에서분석한다.한국의도시화는일본,대만등과마찬가지로국가주도로이루어졌다.서구의자유주의적발전과는대비되는,발전주의국가의특징을지닌한국식도시화는짧은기간에급격하게진행되었다.그과정에서나름의성과도있었지만,현재에는통용되기어려운그러한전략을계속사용한다는것이중대한문제다.건설과개발에매달리는과거의방식은앞으로는예전과같이효과를내기도어려우며,지가상승과양극화같은부작용만생산할가능성이크다.
서울대학교지리학과교수인김용창은인클로저라는관점에서모든것이사유화되는도시화의문제점을지적한다.인클로저는자본주의초창기에,농지를사유화하며농민들을밀어내는현상이었다.그런데현대도시에서도모든것이상품화되며비슷한현상이일어나고있다.공유재가사라지면서자본이없는시민들은사회적인주변부로밀려나는것이다.
부산대학교한국민족문화연구소HK교수인장세룡은전세계적으로일어나는공간점거운동의의미를분석한다.인터넷이활성화되면서공간이갖는의미가작아질것같지만,오히려공간을중심으로저항을일으키는움직임이커지고있다.물론저항의양상은변했다.예전에는대중들이조직적으로운동을전개하는식이었다면,요새는네트워크커뮤니티에서운동을접하고자발적으로저항에뛰어드는경우가많다.이글을국정농단사태에서촛불시위가커지는과정을이론적으로설명하는것으로도볼수있을것이다.
그리고이책의맨마지막에는박원순서울시장과데이비드하비교수의특별대담이수록되어있다.박원순서울시장은시장으로부임하면서서울시의변화를이끈인물로잘알려져있다.데이비드하비교수는비판지리학계에서세계적으로인정받는석학으로,신자유주의에대해거의예언과도같은진단을내려학계밖에서도주목받은학자다.이들은현재이슈가되는다양한도시문제를실무자와이론가라는각자의관점에서허심탄회하게논한다.이들의만남자체에도큰의미가있다고볼수있지만,이들이나누는논의의내용을살펴보면우리가어디로가야새로운도시를만들수있을지가늠해볼수있을것이다.

희망의도시는시민들이고민하고참여해서만들어야한다
이책의저자들은도시화문제의심각성에공감하지만,한편으로는사람들이도시를떠나서살수있다거나살아야한다고주장하지는않는다.지구상에는이미너무많은사람이살고있고,도시는그들이문명의혜택을누리며생활할수있는공간으로서역할을하고있다.즉,우리는어떻게든이도시를이도시에거주하는많은사람이만족하며살수있는곳으로만들어야한다.이책에서는그러한방법을모색하면서,“장소의번영보다사람의번영”을추구하는‘진보도시’,“시장경제에서생존가능하고,행정의제도적관행에완전히포섭되지않으면서,도시사회에새로운가치를”제시하는‘대안적도시’등의개념을제안한다.
이러한개념들에는어떤공통점이있다고볼수있다.그간이루어진도시발전은대부분‘자본’의관점에서일어난발전이었다.개발과축적을통해자본은그영향력을강화해왔지만,그과정에서소외되고배제된사람들이늘어나면서지금과같은도시위기가찾아왔다고볼수있는것이다.그렇다면이제는시민들이중심이되어그들의요구와필요에귀기울이는도시를만들어야한다.그리고그들이직접참여해서그런도시를만들어가야한다.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도시,사람들이저마다의꿈을꿀수있는희망의도시는그런환경에서만들어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