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자서전 (자서전을 통해 보는 일본인의 자아와 삶)

일본인의 자서전 (자서전을 통해 보는 일본인의 자아와 삶)

$22.36
Description
자서전, 그 생생한 ‘자아의 표현’에
파고들어 일본인의 민낯을 드러내는
일본 자서전론의 명저
도쿠가와 막부 시대의 대표적 정치가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부터 일본 근대사를 대표하는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여류 작가 에마 사이코(江馬細香),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주샤(市川中車) 등등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일본인의 자서전과 글, 문학비평을 살피고 분석한 책이다. 이를 통해 일본인의 정치가·가장·무사·여성·배우 등으로서의 다양한 자기표현과 그 안에 잠재하는 개개인의 자아를 탐구한다.
저자

사에키쇼이치

도쿄대학출신의영문학자,문예비평가.도쿄대학명예교수.현대미국을통해서본일본문학의특징을추구함.
1982년비평가로서의업적을인정받아예술원상을받고예술원회원이됨.현재세타가야문학관장(世田谷文學館長).
저서로[日本人の自傳](講談社,1974),[近代日本の自傳](講談社,1981),[自傳文學の世界](朝日出版社,1983),[物語藝術論](講談社,1979),[外から見た日本文學](TBSブリタニカ,1981)등이있음.

목차

추천의글
옮긴이의글

제1장공(公)적인것,사(私)적인것
제2장나(私)를말하는근거
제3장성(聖)과속(俗)
제4장원형(原型)과독창(獨創)
제5장‘속’된자아의매력
제6장속된자아를지탱하는것
제7장무사적인자아의형태
제8장아버지의이미지
제9장무사적에고이즘의계보
제10장대호사가(大好事家)의자아구조
제11장여류자서전의환상
제12장연기자의자의식

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자서전의시대

“나는누구인가?”혹은“나란무엇인가?”라는물음은사람으로서가장근원적질문이라할터이며이런철학적물음의문학적형식이자서전이라할것이다.자서전이란문학양식을처음창안한사람은18세기의영국역사가기번(EdwardGibbon)이라고도하고,혹은18세기프랑스의사상가루소(J.J.Rousseau)의?고백(LesConfessions)?으로부터라고하여근대적자각의산물이라할것이다.한국문학에도일찍부터자전적글이있었고,지금은누구나자서전을쓰는‘자서전의시대’가되어자서전은가장대중적문학장르가되었다고할만하다._9쪽

옮긴이가책앞에서도말했듯이현대는가히‘자서전의시대’라고할만하다.당장인터넷서점검색창에‘자서전’이라고써넣으면백권이상의자서전목록이뜬다.이책에서도여러번언급되는프랭클린부터간디,무솔리니,힐러리같은정치가부터소설가귄터그라스,영화감독구로사와아키라,재즈음악가마일스데이비스등동서고금을막론하며그분야도다양하다.우리나라에서도독립운동가안중근,소설가이광수,시인김광섭같은교과서에나오는인물만이아니라전·현직정치가,기업인,유명인의자서전이나와있고요즘은부모의회갑이나칠순,팔순을기념해자서전을자비출판하는경우도늘고있다.
그렇다면왜사람들은이렇게자서전같은글을쓸까?자서전이란문학양식이근대적자각의산물인만큼자기표현혹은자의식과그발현,정착의욕구라고하면충분할것이다.따라서자기표현은살아가는일과거의동의어로생각되고있으며이를의심하는사람은이상한사람취급을받을것이다.
그러나이책의저자는이현대적인전제는어디까지나현대의상식,적어도좁은의미로의근대적이고서구적인사고에지나지않는다고이야기한다.우리는어느사이에의식하지못하고루소의?고백?과프랭클린의?자서전?의그림자아래에서판단하고있으며,루소와프랭클린의그림자로부터몸을멀리피해서우선현대적인안경을벗고선입관없이과거와만나도록노력해야만된다고한다.
자서전은오랫동안정의되기어려운정체불명의장르였다.공개를목표로하거나예상한것도아니었다.17세기영국에서도200종에이르는자서전의대부분은원고를묶은책인고본(稿本)인채로남아있다는것이이를시사한다.이런면은일기와같은계열이라할수도있겠지만,과거에이른바공인되지않은문학장르라생각하면그밑바닥에작용하는동기와충동을새로생각하지않을수없다.

자서전론(論)

이책의저자인사에키쇼이치는일본자서전연구를개척한석학으로이책은그의역작이자일본자서전론의고전이다.도쿄대학대학원비교문학연구과의주임교수였던저자는자서전이왜문학사적으로연구되기어려웠는지,자서전을이해하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했는지,나아가자서전의어떤부분을읽어냈는지를동서고금의자서전적작품과평론등을들어이야기한다.그방대한독서량은절로경탄을자아내게한다.하나의학문을개척하는일이얼마나어렵고방대한작업인지알게되는것은이책을읽고얻을수있는부수적인효과에불과하다.
저자는서구의자서전을서구적인생각으로나눈다면크게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으로시작되는내면적인고백형과카이사르의?갈리아전기?로시작되는외면적인회상형을들수도있겠지만,일본의자서전을이런식으로나누어도식화하기어렵다고이야기한다.
자서전은‘사(私)’적인글이라고한다.하지만일본적인생각으로본다면일본인의자아에는‘공(公)’과‘사(私)’가중요한위치를차지하면서이두요소가씨줄과날줄처럼얽혀복잡한모양을그려내고있다고이야기한다.그때문에간결하게이것과저것이라는식의분류는정확하지않으며,그복잡한얽힘은굳이말하자면서구에있어서‘성(聖)’과‘속(俗)’에더유사한것이아닐까라고한다.이를통해일본의종교적자서전인우치무라간조의?HowIBecameaChristian?으로일본자서전론의실마리를풀어낸다.

‘다테마에’속에서‘혼네’를읽는다.

이책은일본의중세막부시대부터근대에이르기까지역사적인물들의자서전을들어자서전에드러난자아를이야기한다.공직에서밀려난아라이하쿠세키(新井白石)의‘분노’,차별받은우치무라간조(內村鑑三)의‘조소’,후쿠자와유키치(福澤諭吉)의‘개방적이면서도고루함’,아라이하쿠세키(新井白石)와야마가소코(山鹿素行)의‘전국시대무사적인자아’와그에이어지는‘아버지상’,다키자와바킨(瀧澤馬琴)의집요하게방어적인‘애정’,이치카와주샤(市川中車)의‘동반자살의경험’등등많은역사적인물의자서전을당시대의사회적상황,각개인의상황,문단의평가등을통해체계적으로분석하고그안에그려진자아의모습을분석한다.
흔히일본인은‘다테마에’라는겉모습과‘혼네’라는속마음이다르다고들한다.공과사라는저자의분석이이를뒷받침하는지는단언할수없지만,사적인글인자서전에드러나는거추장스럽지아니하고간략함은비록그것이어느정도공적인포장에싸여있다할지라도저자의사적자아를읽어내기에,또한이를관통하는일본인의자아를읽기에충분한것이다.
이책을읽고일본인의‘다테마에’와‘혼네’가별개의것인지사실은하나의뿌리에서나온다른가지인지생각해보는것도흥미로운지적유희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