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즈음에 되돌아보는 우리 대중음악 (대화로 푸는 한국 가요사)

예순 즈음에 되돌아보는 우리 대중음악 (대화로 푸는 한국 가요사)

$18.50
Description
왜 박춘석 기념관은 만들어지지 않는 걸까?
창작곡 하나 없이 음반을 낸 유명 가수는?
애호가의 눈으로 본 한국 가요사!
한국 대중음악을 시대별·장르별로 살펴보는 책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가요사를 나열한 개론서는 아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팬으로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즐겼던 가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두 남성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었고, 덕분에 오랜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혹은 아버지의 옛이야기를 전해 듣듯 편안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개인의 소회를 담은 에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저자 나름대로 대중음악에 대해 공부했고, 이를 통해 이화여대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주제로 강의도 한 까닭이다.

이 책은 대한제국 말기에 생겨난 창가부터 최근의 싸이 열풍까지 지난 100년의 한국 대중가요를 훑어본다. 나훈아, 이미자의 트로트부터 김민기의 포크, 신중현의 록 음악까지 중년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래가 만들어진 시대 배경이나 뒷이야기 등을 알 수 있어 대중음악이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최준식

서강대학교에서역사학을전공하고미국템플대학교대학원에서종교학을전공했다.1992년에이화여자대학교한국학과교수로임용되면서한국학을새롭게공부하기시작했다.그리고1990년대중반에‘국제한국학회’를만들어동학들과한국문화를다각도로공부했다.2000년대에들어서는‘한국문화표현단’이라는사단법인을만들어우리예술문화를공연형태로소개하는운동도했다.2013년에는‘한국문화중심’이라는문화복합공간을만들어한국문화와예술그리고종교학을대중에게전파하는일을하고있다.
대표저서로는『무의식연구의새로운지평』,『한국음식은‘밥’으로통한다』,『다시,한국인』,『한국문화오리엔테이션』,『너무늦기전에들어야할죽음학강의』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장을열며
대중음악을어떻게나누면좋을까
트로트는어떻게시작되었을까:신민요와함께보기
미군부대음악과드디어유행하기시작하는미국가요:1950년대부터1960년대까지
편하게즐겼던노래,이지리스닝(스탠더드팝)노래들
드디어포크와록으로
한국포크음악의시작
1970년대대중가요계의독특한움직임에대해
1980년대록음악
1990년대,드디어서태지가등장하다
2000년이후가요계의분위기
한국대중가요순례를끝내며

나가며

출판사 서평

당신의배경음악은무엇입니까?
우리와함께했던그때그노래

잊지못할히트송을남겼으나지금은보이지않는가수를찾는프로그램이인기다.1990년대의음악을재조명하는시도도몇년째계속되고있다.이열풍속에서당신은어떤시간을떠올렸는가?그시절당신의배경을장식했던음악은무엇이었는가?우리는왜과거의음악에열광하는걸까?
누구에게나자신이살았던,그리고살고있는시대를장식하는음악이있다.떠올리는순간자연스레장면이그려지고흥얼거리게되는음악,우리의시간을훨씬빛나게해준그음악은주로대중음악이다.대중음악은이렇듯어렵지않은언어와살가운선율로대중의정서를정확하게반영하며서민들속으로파고들어왔다.
저자는이것이바로음악의힘이라말한다.음악은모든사람이,혹은모든계층이직접행하고즐기는유일한예술장르이며인간의감성과직결되어있기때문이다.

공연히업신여김당하는우리대중음악을위해

『예순즈음에되돌아보는우리대중음악』의저자최준식은전문음악인이아니다.평론가나가수도아니다.그저한국학을연구해온평범한60대남성일뿐이다.그렇다면그는이책을어떻게쓰게된걸까?서문에서그이유를찾을수있다.첫번째는대중음악의중요성을알리기위해서다.

“「섬마을선생님」은도농을막론하고50대이상이면모르는사람이없을것이고좋아하지않는사람이희귀할정도로우리에게익숙한곡이다.그런데국민들은법정의수필보다박춘석의노래에더많은위안을얻었으면서왜박춘석에대해서는이렇게박하게구냐는것이다.이것은잘못된현실이다.그래서나는이책에서박춘석등과같은대중음악작곡자들이얼마나위대한작곡가인지보여주고싶었다.더이상이런천재작곡가들을이렇게대접해서는안된다는마음으로이책을쓴것이다.”_21쪽
“만일그가서양고전음악을하는사람이었다면사람들이그렇게무관심했을까하는생각도든다.그가대중음악을하는사람이라이렇게저평가되고있는것아닐까?어떻든배호처럼저평가혹은잘못평가되고있는우리가수들에대해알리고싶은것도이책을쓰는목적중하나이다.”_22쪽

저자는우리의전통문화가그진가보다훨씬더낮게평가되는것처럼우리의대중음악역시그러한상황에있다고본다.「고향역」,「물레방아도는데」의작곡가인박춘석을비롯해길옥윤,배호등수많은예술가가제대로평가받지못하는현실을안타까워한다.대중음악은우리의삶에서너무나중요한위치를차지하는데,막상그음악을누리는이들조차이음악을천시한다는것이다.

자신과사회를이해하게해주는대중음악

내가이책에서전하고싶은메시지는아주간단하다.우리에게대중음악이얼마나중요한존재였는가를알리는것이다.대중음악이라는게그저적당히즐기고마는그런것이아니라우리에게는없어서는안될예술이라는것을알리고싶다.……그뿐만이아니다.우리가그동안즐겼던대중음악에는어떤것이어떻게있었는지정리해보고싶었다.만일이작업이성공한다면근100년동안우리문화가어떻게진행되어왔는가를알수있을것이다.이를테면대중음악을통해우리자신을이해해보자는것이다._11쪽

저자가이책을쓴두번째이유는,대중음악을통해우리자신을이해하기위해서다.우리대중음악은사회가변천하는과정에발맞추어끊임없이변해왔기때문에대중음악을잘이해하면지난세월을이해할수있다.그때는왜그노래가인기있었는지,그노래를듣고부르던사람은누구였는지되돌아보며중년을지나온이들은자신의청춘을기억할수있고,젊은이들은아버지세대를이해할수있다.대중음악이해에는이렇게중요한의미가있다.

“걸최:나는이트로트메들리에서다른모습을봅니다.나는이음악을들을때마다조금도쉬지않고근대화나산업화를이룩하려고달려온우리의모습이보입니다.우리의선배들이지난수십년동안어찌일했습니까?쉰다는개념은아예그들의뇌리에존재하지않았습니다.그러니그렇게바쁘게산한국인들이노래를느긋하게들을여유가어디있겠습니까?남강:그래서이메들리에서는노래가한번시작하면수십분정도계속되는것이군요.세상에이런노래가또어디있을까합니다.좌우간카세트테이프의한면이다돌아갈때까지노래는한번도쉬지않으니말입니다.노래를하고놀때에도일할때처럼하는것이군요.”_107쪽


우리대중음악을통해살펴보는한국근현대사
역사와야사를넘나들며읽는‘우리’의노래와사회,그리고인생

대중음악은개인의이야기를넘어한나라의역사를말해주기도한다.한국대중음악이탄생한이후,우리역사에큰흐름이몇가지있었다.일제의강점,해방,조국분단,군사독재…그때마다대중음악은시대의정서를반영했다.

“걸최:남강이말한그대로입니다.분단은사람들에게아주큰고통을안겨다주었습니다.많은사람들이고향을등지는일이발생했습니다.그런것을잠자코보고만있을,민중의슬픔을외면할트로트가아니죠.그래서나온노래가박시춘작곡의「가거라삼팔선」,혹은김기태작곡의「꿈에본내고향」같은노래였습니다.”_75쪽
“걸최:어떻든이노래는이런장엄함이나청아함때문에1971년에는건전가요로선정됩니다.그런데웃기는것은1975년에가수들을억압하는대마초파동일어날때이곡이금지곡이되었다는겁니다.참으로어처구니없는일이죠.아니어떻게건전가요로선정된노래가몇년뒤에금지가요가될수있답니까?당시는정말로코미디같은사회였습니다.이때금지된노래가굉장히많은데이노래들은1987년전두환이물러난다음에야풀리게됩니다.”_210쪽

저자의이야기는꼭노래에국한되지않는다.그를따라시대별로유행한노래를살펴보고있으면,자연스럽게우리는그시대의생활상을보게된다.가령그때는어떤시대였는지,그노래가등장한전후에나라의분위기는어땠는지를알수있다.대중음악은한국근현대사와오롯이함께해온것이다.

“남강:미국방송국이야기하니생각나는것이있습니다.초기에미군의TV방송은채널2번을사용했지요.우리나라에방송국이3개밖에없던시절,그러니까TBC(7번),KBS(9번),MBC(11번)밖에없던때에미군방송이버젓이2번에서나오고있었던거예요.그때는그게당연한것으로보였죠.미국이하는건다옳게보였던터라2번채널에서미군아나운서가나와영어로떠드는게전혀이상한일이아니었습니다.걸최:그건나도마찬가지였습니다.그런데나이가들어생각해보면이건말도안되는일이었습니다.”_84쪽

당신이지금듣고있는노래는무엇인가?당신의삶에서음악은어떤위치를차지하는가?
예순을지나온이들이든,바라보는이들이든당신과우리음악은떼려야뗄수없는관계일것이다.이책을통해우리의대중음악을찾아떠나보자.그리고우리의인생을살펴보자.그때그노래를다시들을때나와시대를이해할수있는깊이가,다시살아갈힘이생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