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망설임과 셰익스피어의 결단 (프랑스 시문학의 거목, 이브 본푸아가 바라본 햄릿 그리고 셰익스피어)

햄릿의 망설임과 셰익스피어의 결단 (프랑스 시문학의 거목, 이브 본푸아가 바라본 햄릿 그리고 셰익스피어)

$18.00
Description
보들레르, 랭보를 잇는 프랑스 현대 시인
이브 본푸아
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햄릿과 셰익스피어

햄릿의 비극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통해 얻고자 한 실존적 가치는 무엇인가?
햄릿의 고뇌는 곧, 우리 현대인의 고뇌이다

이 책은 보들레르, 말라르메의 뒤를 잇는 프랑스 현대 시문학의 거목으로, 오랫동안 프랑스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던 이브 본푸아의 ‘햄릿 분석서’이다. 삶을 경화시키는 개념과 형이상학에 맞서 현존과 직관에 대해 말하며 시의 진정한 가치를 밝힌 이브 본푸아. 그는 특유의 오묘하고 풍부한 은유로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며 시단을 이끌어왔다. 『햄릿』의 텍스트에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과 본능, 고뇌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셰익스피어가 작품 속 인물과 소네트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지 이브 본푸아만의 철학적, 문학적 해석으로 심도 있게 고찰해본다.
저자

이브본푸아

1923년프랑스투르에서태어나푸아티에와파리의대학에서수학,철학,미술사등을공부했다.초현실주의운동에관심을보였고,1953년에첫시집『두브의움직임과부동성에대해』를발표했으며,이후『사막을지배하는어제』,『글이쓰인돌』,『문턱의현혹속에서』,『빛없이있던것』,『눈(雪)의처음과끝』,『방황하는삶』,『굽은판자들』등의시집을내놓았다.시쓰기와별도로,1954년에처음으로셰익스피어작품을번역하기시작해1957년에서1960년에이르는기간에『햄릿』,『헨리4세』,『율리우스카이사르』,『겨울이야기』의번역을간행했고,그뒤『리어왕』,『로미오와줄리엣』,『템페스트』등셰익스피어의여러희곡과소네트들,그리고예이츠등의작품을프랑스어로옮겼다.시와미술에대한성찰을그치지않았고,그결과를랭보,보들레르,셰익스피어,예이츠,자코메티등에대한다수의비평에세이들에담았다.1979년부터프로방스대학에서부교수로가르쳤고,1981년에콜레주드프랑스교수가되었으며1993년에퇴임했다.생의마지막까지,삶을경화시키는개념,추상,형이상학에맞서현존,직관그리고시의가치를말하며시쓰기와비평,그리고번역을멈추지않았고,2016년에파리에서영면했다.

목차

1장햄릿의망설임
2장셰익스피어의결단
3장연극과시
셰익스피어에게보내는편지
셰익스피어의목소리:스테파니로슬레와의대담
어둠속에서햄릿연기하기:파비엔다르주와의대담

텍스트의출처
옮긴이의후기

출판사 서평

‘시의중심’에는‘사물의현존(現存)’이있다
프랑스문학계를대표하는시인이자비평가,이브본푸아

초현실주의이후20세기프랑스시문학계를이끌어온대표적인거장으로이브본푸아를빼놓을수없다.1923년투르에서태어나수학과철학을공부한평범한청년이었던그는당시초현실주의를대표하는시인인브르통의영향을받아시문학에발을들여놓는다.그러나실존철학의거장들,키르케고르와헤겔의사상을깊이접하며‘실존’의가치를깨달은그는,초현실주의로부터한발멀어져‘현존의시학’이라는자신만의독자적인시를쓰기시작한다.2016년파리에서영면한이브본푸아는매년노벨문학상후보명단에오를만큼세계적으로인정받는시인이었으며,전문적미술비평가이자문학비평가였다.이책『햄림의망설임과셰익스피어의결단』은1954년부터셰익스피어작품을다수,여러차례번역해온이브본푸아가자신만의철학으로풀어낸셰익스피어,햄릿분석서이다.그는이책에자신이평생에걸쳐연구한햄릿과셰익스피어에대한이데올로기와담론을녹여냈다.“죽느냐사느냐”,인간의본질을꿰뚫는질문을남긴『햄릿』.이책은단연,지금우리에게다시금질문하며깊은성찰을이끌어내는최고의햄릿분석서이다.

햄릿의고뇌는곧,현대를사는우리의고뇌이다
햄릿에게서인간존재에대한고뇌의원형을읽다

미국의유명한문학평론가인헤럴드볼룸은셰익스피어에관해“셰익스피어가햄릿을통해보여주는것은시(詩)가즐거움을주는일외에아무런사회적기능도하지않는다는사실이다.그러나시는자아에대해서는핵심적인기능을가진다”라고언급한바있다.시의핵심적기능이자아에대해사유하게하는것이라면,셰익스피어는이를그누구보다충실히이행한인물이다.전체의대부분이시로이루어진『햄릿』을통해인간의본질(욕망과본성등)에대해생각하게하는예리한질문을던지기때문이다.셰익스피어를분석한이브본푸아는햄릿이직면한문제,그의고뇌가현대인이당면하게되는근본들에대한‘원초적질문’이라고말한다.즉,햄릿을통해드러나는가치와신념의분열,파괴의문제가오늘날우리에게도적용되며,햄릿의번민과망설임이오늘날의질서와가치에대한문제제기라고본다.이책은『햄릿』을읽은독자가인간과세계,재현과가치의근본적인문제한가운데로들어가도록돕는다.

삶과죽음을대면한햄릿,
그런햄릿을통해셰익스피어가내리는결단

이책의1장과2장은햄릿의망설임과셰익스피어의결단에대한것으로오필리어,클로디어스등다른인물들에대한분석과햄릿과의관계를살핀다.또한여러측면에서인물들의차이를살핀다.그중현실과맺는관계에따라인물을분석한것을보자면,햄릿과오필리어는현실을거부하면서진정한삶과가치가그것을대체해줄것을지향하는반면,클로디어스는타락한현실을신뢰하지는않으나그속에서자신의이익을끌어내려한다.이브본푸아는다시‘생각의실현’측면에서인물을분석한다.그에따르면같은곳을바라보는오필리어와햄릿도차이를보이는데,햄릿이사유와실천사이에서망설인다면오필리어는진정한삶을구현해낸다.햄릿은그가경멸하는타락한현실과그가예감하고지향하는진정한삶사이에서끊임없이망설인다.그리고현존,실체,본질을순수하게실현하려는오필리어를파괴한다.햄릿은결단하지못하는것이다.
본푸아는대신결단을내리는주체를작품의바깥에서찾는다.바로저자,셰익스피어이다.본푸아는결단의실마리를연극속의연극으로배치된「프리아모스의죽음」을통해드러내며,이책의2장과3장,그리고나머지서신과인터뷰를통해셰익스피어가어떻게이실마리를작품속에넣게되었을지추측해본다.다시말해본푸아는여전히우리에게많은해석을가능하게하는이난해하고매력적인작품,『햄릿』을‘햄릿의망설임과셰익스피어의결단’이라는명쾌한한문장으로정리해낸것이다.

“햄릿이라는인물의모든것이본질적입니다.그의자기와의관계가인간조건전부를문제삼고있기때문이지요.그의세계내존재가보여주는양상과,다양한순간의자기의식은어찌나서로복잡하게얽혀있는지하나를주목하면다른것들까지주목하지않을수없을정도입니다.그러나그에게서저를항상놀라게하는게있다면,그것은그가이자기체험을수행하는방식입니다.이체험은그가이해하고표현하는지식이아닙니다.그것은,그가말하는바로그순간에수행하는발견입니다.바로여기서부터망설임,되풀이가오고,이것들은,셰익스피어역시,햄릿이누구인지,그리고글을쓰는순간에그를통해자신이무엇을찾는지발견하고있다는느낌을줍니다.”_본문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