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열일곱개의 편견

아프리카: 열일곱개의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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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근 들어 국제정치적 역학관계, 특히 부존자원을 둘러싼 경제외교 측면에서 아프리카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아프리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아프리카 연구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고, 그것도 주로 정치경제적 분야에 치중되어 있는 형편이다. 특히 프랑스어권은 영어권에 비해 더욱더 연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 간의 진정한 교류와 협력에 주춧돌을 놓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관점의 지역연구가 필요하고, 그런 연구의 결과를 대중화하는 작업 또한 필수적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소에서 내는 첫 번째 총서인 이 책이 그 작업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저자

엘렌달메다토포르

저자엘렌달메다토포르는프랑스파리1대학명예교수('흑아프리카의역사'전공)이자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아프리카세계연구소연구원이다.아프리카에관한여러편의논문과저서를발표했다.대표저서로『19세기의아프리카L'Afriqueau19esi?cle』(2003),『아프리카국가들의탄생NaissancedesEtatsafricains』(1996),『다호메이/베냉의경제사Histoire?conomiqueduDahomey/B?nin』(1995)등이있다.

목차

신비의대륙아프리카
편견1"아프리카는언제나이국적인모험의땅이었다"
편견2"아프리카인들은우리와다른사람들이다"
편견3"유럽인들이도래하기이전의흑아프리카에는역사가없다"
편견4"아프리카는혼란과전쟁이휩쓰는땅이었다"
편견5"흑아프리카는종교적몽매주의에빠져있었다"

아프리카의식민지배와근대화
편견6"아프리카인들이식민지배를받은것은유럽인들이그들보다우월하기때문이다"
편견7"식민지배는아프리카를일하게만들었다"
편견8"식민지배는아프리카를개발했다"
편견9"아프리카인들은식민사업의수혜자들이다"

질곡의대륙아프리카
편견10"아프리카는식민지화에서비롯된악조건을극복하지못했다"
편견11"아프리카는폭력의대륙이다"
편견12"아프리카는빈곤으로인해기아와질병의위협에직면해있다"
편견13"아프리카는민주주의를할만큼성숙하지않았다"

세계의변방에있는대륙?
편견14"프랑스는아프리카에서신식민주의정책을펴고있다"
편견15"국제무역에서아프리카의위상은미미하다"
편견16"아프리카는국제원조로먹고산다"
편견17"세계의다른지역은흑아프리카에관심이없다"

출판사 서평

“아프리카를향한시선은
그곳에서실제일어나고있는일들보다더위험하다”
아프리카는빈곤ㆍ기아ㆍ질병ㆍ전쟁으로
가득찬검은대륙인가?
편견과이미지속에갇힌아프리카의진실을보다

“아마도미래에는아프리카역사를가르칠날이올것이다.그러나지금은가르칠만한아프리카역사가없다.아프리카에간유럽인들의역사가있을뿐이다.그나머지는어둠이다.”
-본문중에서

국제정치,자원개발,경제외교측면에서아프리카가전세계적인관심사로뜨겁다!
그러나국내의아프리카연구는초보적인단계에머물러있는수준이다.
이책은서울대학교불어문화권연구소의첫번째총서로아프리카이해와연구의포문을열게될것이다.

"아프리카를향한시선은거기서실제로발생하는일보다더위험하다."
-코피얌냔(토고출신프랑스정치인)

아프리카에대한우리들의열일곱가지편견은?
이책은아프리카에대한고정관념의밑바탕에‘흑인에대한인종차별적시각’과‘식민지배의역사경험’이있음을다양한사례와인용구를통해흥미롭게서술한다.열일곱개의짤막한글이네개범주로분류되는데,"신비의대륙아프리카","아프리카의식민지배와근대화","질곡의대륙아프리카","세계의변방에있는대륙?"은각각모험ㆍ자연ㆍ혼돈으로만인식되는아프리카,식민통치의이면과실상,아프리카의발전가능성,세계속의아프리카위상등의주제를다룬다.이는식민통치를경험했고,(그런데도)다른아시아국가및아프리카국가를상대할때는‘서구인의시각’을그대로드러내는한국독자에게도시사하는바가적지않을것이다.

편견의극복은우선다양성을인정하는데서시작한다
‘아프리카’를미분화된하나의전체(모험,추방뿐아니라폭력의땅)로,또한‘아프리카인’을흔히단수집합명사에의해표현되는실체의표본으로간주하는입장은21세기초인지금도여전하다.특수한역사적맥락에서등장한아프리카에대한통념이,그근원을이루던상황이종료된뒤에도지속되었고,여기에대중매체와학술연구가미친영향이절대적이라는지적은의미심장하다.

출간의의

최근들어국제정치적역학관계,특히부존자원을둘러싼경제외교측면에서아프리카가전세계적인관심사로부각되어우리나라에서도아프리카에대한국가적관심이높아지고있다.그러나국내의아프리카연구는초보적인단계에머물러있고,그것도주로정치경제적분야에치중되어있는형편이다.특히프랑스어권은영어권에비해더욱더연구의사각지대에놓여있다.서로다른역사적경험과문화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하는지역간의진정한교류와협력에주춧돌을놓기위해서는인문학적인관점의지역연구가필요하고,그런연구의결과를대중화하는작업또한필수적이다.서울대학교불어문화권연구소에서내는첫번째총서인이책이그작업의시작이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오랫동안프랑스를비롯한서구의모든나라에서는식민지배이전의아프리카는정치기구도국가도없는혼돈이었다는생각이지배적이었다.아프리카대륙에관한수세기동안의피상적인지식에서비롯된그러한관념은식민정복을정당화할목적으로한층더강화되고대중화되었다.식민정복이아프리카에'현대적인'사회구조와평화를가져다주었다는것이다.19세기말부터는학교교육이맞장구를쳤다.독립직후에만들어진교과서들조차여전히그전과같은용어들을사용하면서식민정복을정당화했다.(40-41쪽)

'보호'라는용어가서명당사자들에의해서로다르게해석되었다.유럽인들은그것을자국의소유권획득으로받아들였지만,아프리카인들에게그것은그저우호적인행위일뿐이었다.집단소유의원칙때문에,조상들에게물려받은땅을양도한다는것은있을수없는일이었기때문이다.아프리카인들은서명의대가로받은깃발을선물로여겼고,환대의표시로그깃발을게양했다.그래서그손님이떠난뒤에그런기회가다시오면,아무거리낌없이그깃발을다른나라의깃발로대체했던것이다.이러한관념의차이가분쟁으로번지는일도있었다.(55-56쪽)

아프리카인들은외국의지배과정에다양한방식으로대응했고,아무런반발없이순순히지배를받아들였던것은아니다.그들이보여준다양한방식의저항은아프리카인들이유럽인의절대적우월성을수긍하지않았다는증거다.(59-60쪽)

'아프리카인'이나태함속에빠져있다거나천성적으로게으르다는관념은유럽인들이노예무역을통해아프리카인들의노동력을활용하려했을때만들어졌다.사실그런부정적인견해는옛여행자들의이야기에서는발견되지않는다.좀더나중에도노예무역과무관한사람들의이야기에는그런견해가등장하지않는다.이들의이야기는대부분이런저런농사일이나수공일,장사를하는아프리카사람들의근면함을묘사하고있다.그런데인신매매에연관된사람들의이야기는달랐다.[중략]라바Labat신부는1728년과1730년에발표한저작에서아프리카서부해안에서살수있는노예들을출신지에따라소개하면서,"노동과아주힘든일에익숙해져있는"튼튼한노예들과"먹보,게으름뱅이,도둑들"을구분하고있다."이들은노동을싫어하고,어쩔수없이하게되는경우에는무기력하다."그런데"무능할뿐아니라,호흡을멈추거나흙을먹고죽어버리는경향이있다"라는후자들에대한묘사는노예상태에대한저항의형태로도해석될수있다.(61-62쪽)

과연대부분의분쟁이아프리카에집중되어있는것일까?그비율은시기에따라다르다.예컨대2004~2005년전세계를통틀어총14개분쟁지역중에서아프리카는네국가가무장투쟁에휩싸였다.다른곳처럼분쟁은몇달동안지속되거나여러해,심지어는몇십년동안이어진다.그렇지만평화적인타결이이루어지기도한다.예컨대에티오피아와에리트레아사이에서는1998~2000년에전쟁이벌어지지만2004년11월평화협정이체결되었고,세네갈에서는2004년12월카자망스의민주주의세력연합과정부사이에전반적인평화협정이조인되었다.게다가2004년6월3일코토누에서개최된아프리카의회회담에의해채택된선언은'기본인권의존중'에입각해난민문제를해결하려는의지의증거이다.그렇다면아프리카대륙은다른대륙보다더폭력적이라는일반적인관념이어떻게영속하는것일까?그책임은대부분대중매체에의한정보취급에있다.나탈리모노-상송NathalieMonnot-Sanson은1970~1980년대프랑스텔레비전방송에서아프리카가언급된사례들에관해체계적인연구를수행했는데,이연구가보여주듯이아프리카는잡지들에서만큼프랑스의주요채널들에서편성한텔레비전뉴스에서도미미하게다루어졌을뿐이다.절반이상을차지하는지리와동물관련주제이외에다른주제들에관해서도거의언제나대재앙이거론되었다.특히무장투쟁은월등하게자주언급되었다.반대로성공사례의소개는거의예외적이었다.(92-93쪽)

2003년1월,내일의아프리카를위한비정부기구연합의주도로개최한회의에서토고출신의프랑스정치인이자전직정무차관인코피얌냔KofiYamgnane이말했듯이,"아프리카를향한시선은거기서실제로발생하는일보다더위험하다".통념의영속성은그해로운시각을조장한다.(143-144쪽)

"19세기에백인은흑인을사람으로만들었고,20세기에유럽은아프리카를질서있는세계로만들것이다.새로운아프리카를근본적으로변화시키는것,낡은아프리카를문명에순응하게만드는것,이것이문제이다.유럽은이문제를해결할것이다.자,민족들이여!이땅을점령하라.이땅을차지하라.누구의땅인가?누구의땅도아니다."-빅토르위고VictorHugo,「아프리카에관한연설Discourssurl’Afrique」(1879년5월18일)(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