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통합학교 기행 (양장본 Hardcover)

북아일랜드 통합학교 기행 (양장본 Hardcover)

$36.00
Description
분단사회의 폭력에 맞서는 평화와 화해의 힘!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다 함께’ 교육받는
북아일랜드 통합학교에서 만난 행복한 얼굴들
통합교육은 분단극복을 위한 평화교육의 주요방향으로 북아일랜드 시민사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역사회 간 분리주의가 편견을 심화시키고 증오범죄를 낳으며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북아일랜드에서 지역사회 간 교류 및 상호이해가 절실히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간 분리가 정치·사회적 분리를 반영하고 있고 그 뿌리에 종교적 분파주의가 깔려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조성되는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지역사회 간 장벽을 해체해야만 했다.
이 책은 북아일랜드 각지를 직접 방문하여 써낸 북아일랜드 통합학교 현장 탐방기이다. 특히 통합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갈등의 양 당사자이기도 한 학부모들이 보여준 용기가 마음 깊이 전해진다. 통합학교가 세워진 벨파스트, 뉴캐슬, 에니스킬렌, 오마, 데리 등의 지역은 폭력적 분쟁이 30년 이상 지속되는 동안 폭탄공격이 일어나 직접 고통받은 곳들이다. 하지만 처참한 비극 속에서도 평화를 향한 희망의 정신은 꺾이지 않았다. 모든 아이들이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함께 교육받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시민들이 노력한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평화과정이 이 책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

강순원

저자강순원은한신대학교심리아동학부교수이며,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회장(2011~2015)을지냈다.교육사회학,평화교육,인권교육,국제이해교육,세계시민교육등에관한글을쓰며관련활동을하고있다.『한국교육의정치경제학』(1990),『평화·인권·교육』(2000),『평화교육을여는또래중재』(2007),『강순원의대안학교기행』(2013)등을썼고,『우리시대를위한교육사회학다시읽기』(2011),『극단주의에맞서는평화교육』(2014),『정동적평등:누가돌봄을수행하는가』(2016)등을번역했다.

목차

감사의글
프롤로그

1부평화를염원하는통합교육의바람
01통합교육의새싹,라간칼라지에서움트다
02ACT의힘겨운노력이모인포지통합초등학교
03라간의옛터전에서새롭게시작한로흐뷰통합초등학교

2부열악한지역에서싹튼민중적통합교육
04진보적인열린교육의가능성,헤이즐우드통합칼리지
05가난한아이들의천국,헤이즐우드통합초등학교

3부최초의지방통합학교가주목받다
06조그맣고예쁜희망의공간,올칠드런스통합초등학교
07통합교육정신을지키며경쟁력을기르는심나칼리지

4부테러의아픔을딛고이룬통합교육
08폭력에서평화로,에니스킬렌통합초등학교
09오늘을고민하며내일을열어가는에른통합칼리지

5부평범한지역시민들의열망을모은통합학교
10컨테이너교실에서도행복한오마통합초등학교
11지역교육을주도하는명문학교,드럼과통합칼리지

6부블러디선데이의도시에서일군통합학교
12바비큐파티에서시작된학교만들기,오크그롭통합초등학교
13지역통합학교체계를완성한오크그로브통합칼리지

에필로그
참고문헌
부록1북아일랜드연표(1967~2009년)
부록2공유학교와ACT
부록3북아일랜드통합학교현황

출판사 서평

북아일랜드를주목하는이유―하나의민족이적대적문화로반목하는분단사회의동병상련

분쟁지역갈등의원인과진행과정은그지역역사와문화에따라고유한특징을지닌다.따라서비교연구는현실에대한편견을강화하고그릇된결론을도출할위험을안고있다.그러나각분쟁지역의평화프로세스가마주하는과제들에서는분명유사점이발견된다.이런과제에각지역이어떻게대응하는지비교해본다면상당히중요한시사점을얻을수도있다.
한국에서는주로독일통일과정에대한비교연구가많이이루어졌다.이는아마도평화프로세스보다통일프로세스에초점이맞추어졌기때문으로보인다.아일랜드평화프로세스에대해주목할때가장유용한점은,이미통일을이룬독일과달리북아일랜드평화프로세스는한반도와같은시대에진행되고있는것이라는점이다.두곳모두지정학적상황에큰영향을받고있고,사회적경제적격차라는쟁점을가지고있다는공통점도있다.그러나무엇보다도북아일랜드와한반도에서가장어려운도전과제는전쟁과오랜갈등으로발생한상호불신이다.
북아일랜드에서유니어니스트(Unionist,영국과의통합을지지하는개신교세력)와내셔널리스트(Nationalist,아일랜드공화국군지지자(영국으로부터의분리독립과아일랜드공화국으로의통일을주장해온가톨릭세력)는역사적으로동일한문화에도불구하고,영국의침략과대규모이주,종교갈등으로인한문화적갈등구조를가지고있다는점에서남북관계와유사하다.북아일랜드문제는종교갈등으로보이지만정치적문제,계급적문제,민족의문제가결합된결과다.실제신구교간음식,옷,여가생활등에차이가거의없지만,주거지역과언어,음주문화등상징체계에서의문화적차이가뚜렷하다.이는정치적갈등이사회문화적갈등으로증폭된결과다.
이처럼동일한민족문화를가지고서도적대적관계를유지해온점에서아일랜드와남북한은유사하다.정치사회적환경이문화적갈등에영향을주고있는점,문화적갈등이오히려정치사회적갈등을강화시키는데작용하는점,문화갈등해소에오랜시간이걸릴수있다는점은한국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한반도분단문제전문가인북한대학원대학교이우영교수는특히“아일랜드내에서문화적차이가희석되는과정이유럽통합이나경제성장등에중요한계기가됐던것처럼,문화사회적통합이사회구조전체의변화를이끌수있다는점을깊이인식할필요가있다”고지적하기도했다.

분단을극복하고평화를맞이할통일교육의방향은?

통일은상이한이념과가치관을지니고살아왔던사람들이공존하는새로운삶의방식이다.따라서분단시대한국의통일교육은기존의방식,즉통일의당위성과필요성을주입식으로지도하고,북한사회의비참한실상에집중하며,자유민주주의체제의우월성확산에중점을둔구태에서벗어날필요가있다.
새로운패러다임의통일교육은남과북이공존의삶을영위하는데필요한기초역량을증진할수있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통일된공동체구성원사이에서발생할수있는부정적선입견을극복하는‘반(反)편견역량’을비롯해‘상호문화의이해’와‘갈등해결의역량’을증진하는프로그램을고민하고강화할수있도록통일교육방향의총체적전환이필요한시점이다.
이책『북아일랜드통합학교기행:분단을넘어』의저자강순원교수는북아일랜드통합학교에서그실마리를찾는다.오랫동안평화교육연구에헌신하며우리사회의갈등과반목을넘어설방법을모색해온저자는과거북아일랜드의적대적학교교육이갈등을재생산하는결과를낳아왔지만통합교육의시행으로사회적분단을극복할수있는학교교육으로변모하고있다는데주목했다.북아일랜드평화교육의실천적현장인통합학교13곳을방문해그곳의교사,학부모,학생을만나고온생생한탐방기를한국사회에전한다.

평화교육,사회적장벽을허물고갈등을해소하는통일시대의밑거름

북아일랜드에서반편견,평화교육적노력을적극적으로실천해온교육운동진영이양종파간의분리주의위에민족적감정이응고된북아일랜드의종파주의교육을넘어서자고한통합학교다.북아일랜드에서통합교육이란말그대로모든다양한능력을가진아이들이함께한캠퍼스에서공부하게한다는이념을전제한평화교육이다.이것은단순히장애아동과비장애아동을통합해서함께교육시킨다는특수교육적맥락에서의통합교육이아니다.다양한능력의아이들이차이로인한갈등을비폭력적방법으로해소하도록하는평화교육활동은매우긴요하다.북아일랜드통합학교에서는모든학생이평화적감수성을지니고사회문제에대한비폭력적갈등해결역량을기를수있도록하는것을목표로삼는다.또래조정이나반편견교육활동을비롯한모든학교교육과정에서학부모들의참여를독려하고학생들의자발적인활동을고무한다.특히오늘날다문화적환경에노출된북아일랜드에서는폴란드나필리핀등이주가정의어린이들이약20%가넘기때문에이제는단순히두종파간의갈등뿐만아니라다양한민족이나문화에서유래하는냄새또는색등에대한문화간이해교육없이는충돌로나아갈수밖에없고자칫혐오범죄같은식의학교폭력이일어날수있기에이러한폭력예방교육및반편견교육활동이더욱절실히필요하다.
평화교육은구조적폭력에서야기된사회적악에대항하는평화적본성을자극하고도전역량을길러주는의식적인교육과정이다.그런관점에서사회적폭력이내재화된일상에서의폭력성을해결하는것이아주중요하다.학교는미래세대를기르는곳이므로학교의변화는사회변화의밑바탕이된다.북아일랜드가한반도의분단을극복하는역사적선례가될수있을지는북아일랜드와한국인들의앞으로의선택에달렸다.

[책속으로추가]
다음해1월11일엔가톨릭학교교사가살해당했으며12일에는헤이즐우드졸업생인20세청년이종파분리주의자의총에살해되었다.학교공동체가와해되기직전이었다.경찰이학교를상시순찰했고아예상주했다.
노린캠벨교장은침착하게당시진행중인지역사회폭력이라는주제에대해적극적으로학습시켰다.교사들과함께지역을탐방하면서학생들이거주하는지역의문제점을교사들이이해하게했고,분쟁을어떻게극복하며화해에이를것인지토론하게했다.이지역을어떻게사람들이안심하고살수있는공간으로만들것인가에대한고민은학교의사회적주제학습으로자리잡았다.또한벨파스트아이스하키팀의경기를단체로관전하는행사를기획하여600명이넘는학생과학부모가함께학교정체성을경험하게했다.한편학교에서는모두가자기의이야기를하도록권장받으며상호이해의소통시간을갖도록했다.그러면서폭력과종파분리주의에대항하여자신이할수있는일에대해이야기하는논쟁시간을가졌는데,이것이2002년5월부터시작한‘네평화를이야기하는날(speakyourpeaceday)’이다._132쪽,04진보적인열린교육의가능성,헤이즐우드통합칼리지

지역여건상학부모들도어려운사람이많아학부모들이학교에서일할수있는보조역할을많이찾으려고하고있고,이미학급보조를비롯한필요인력을학부모중에서많이채용하고있다.장단점이있겠지만패트리샤머타교장은장점이더많다고생각하여학부모들을위한학교내일자리를더많이만들어가려고하고있다.
“학교가낯선곳이아니라우리아이들이있는곳으로내도움이필요한곳이라는인식이요청됩니다.그리고경제적으로도도움이되지요.워낙어려우신분들이많아요.그분들께도움이되는것이우리아이들에게도도움이되는일이죠.경제적어려움이큰학부모들에대한지원이필요합니다.이학교는학부모들이만든학교이기에학부모의역량을키워계속협력할수있는풍토를조성하는것이중요하거든요.학부모교육을활성화하고자합니다.상담과지도도아주필요합니다.학대에노출된아이들이많아요.아동발달에특히신경을써야합니다.무엇보다하나의인격체로서자기를발견하고자부심을갖도록하는교육이제일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_148~149쪽,05가난한아이들의천국,헤이즐우드통합초등학교

벨파스트로돌아가는버스를기다리는동안찰리채플린이뉴캐슬에사는애인을만나러올때마다묵었다는슬리브도너드호텔로비에서아이리시해의넘실대는파도를바라보며올칠드런스에서내려다본바닷가를벌써그리워하게된다.작은시골학교같지만모두가열렬한통합교육지지자인올칠드런스통합학교공동체는분명벨파스트외곽에서최초로시작한통합학교라는자부심을지니기에충분하다고단언한다.굳이큰학교를지향하지도않고,지나치게자기학교만의자율을구가하려고하지도않고,국가교육과정이나지역교육청과충분히좋은교육에대해논의할만하다는신뢰를기반으로한학교는오히려일반종파학교도이러한교육을같이하자고,어깨동무하자고손을내밀게하는예쁜모습이다._181쪽,06조그맣고예쁜희망의공간,올칠드런스통합초등학교

심나에서는교사들의요구에따라일부교과에서는능력별반편성을허락하고있다.사실잉글랜드종합교육에서도능력별반편성을다양성존중,개인차존중이라는각도에서문제삼지는않는다.통합교육에서는일단능력별통합이라는원칙하에대체로꺼리는정책이지만수학과과학교과의경우인지력이해의문제가있어학생도희망하고교사도요구하므로부분적으로허용한다.영어교과의경우담당교사가반대하여안하는데,그럼에도GCSE에서영어평가결과가아주좋아서심나에서는능력별반편성의효과에대해회의적인것이사실이다.아이들중에는분명아주우수한아이도있고아주모자란아이도있어서,함께섞어교육적효과가높은교과는당연히섞고서로어려워하는교과일경우엔능력별반편성을하는것도나쁘진않다고보는데,단지학생과학부모의동의하에서만가능하다.이렇게교육과정을운영한결과2014년교육청장학보고서에따르면심나(34.5%)는다른비선발학교(22%)보다대학진학률이월등히높은것으로평가받고있고직업학교나기타취업률부분에서도전체가성공한사례로꼽히고있다._197쪽,07통합교육정신을지키며경쟁력을기르는심나칼리지

1979년여름,슬라이고카운티의멀라모어(Mullaghmore)항구에서엘리자베스2세여왕의사촌인마운트배튼경과14세손자가아일랜드공화군(IRA)의폭탄테러로살해당했는데,이때그보트에서아르바이트를하던존맥스웰선생의아들폴도사망했다.테러로딸을잃은고든윌슨과아들을잃은존맥스웰은공동으로평화와화해운동에동참하기로했고,이때존맥스웰은아이들에게에니스킬렌의정신을구체화하는운동이통합교육이라고보았다.그래서다시는이런일이재발하지않도록,종파분리주의적폭력에대항할수있는역량을기르도록,근본적인문제해결을위한집단적지역주민운동으로어려서부터함께교육하자는의미의‘에니스킬렌투게더’가1988년창설되었다.여기서희생자가족대표로존맥스웰은가톨릭도아니고개신교도아닌종파를초월한통합학교를만들자는제안을했고,개신교공립학교교사였던자신도학교설립준비위원이되어에니스킬렌통합초등학교설립운동을자연스럽게이어갔다._208쪽,08폭력에서평화로,에니스킬렌통합초등학교

수업후서맨사선생과함께간단히반대쪽교실을한바퀴둘러봤는데자신이학교다녔을때얼마나자랑스러워했는지를신나게설명했다.자기는통합학교에가도록정해진운명이었다고한다.이미부모님이적극적으로칼리지설립운동때부터참여하셨던분이었기때문에자기는가톨릭일반초등학교를나왔는데도불구하고에른에반드시가야한다고했기때문에좋건싫건여기에와야만했다고한다.결과는환상이었고자기인생은성공했다고웃는다.그래서지금은교사로서에른을잘만들고싶다고한다.충분히잠재력이있고지금의문제는쉽게해결될수있다고낙관한단다._240~241쪽,09오늘을고민하며내일을열어가는에른통합칼리지

놀라지말라며보여준초등학교는정말시설만보면허름한간이시설이었다.그안에350명이넘는초등학생들이너무나재미있게놀면서수업을받고있다.학부모들이항의하지않느냐고물었더니,‘시설이나쁘니다른학교에가겠느냐’고해도‘누가뭐래도난이학교에남겠다’고한단다.도대체이학교의교육풍토가어떻기에그러는지너무나궁금했다.학교시설이헐고나빠아이들이위험하니새건물을지어달라고시위라도하라고해도,학부모들은이것으로도충분한데뭘더바라느냐는심정으로25년간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