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옛 그림이 전하는 우리 풍류)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옛 그림이 전하는 우리 풍류)

$24.00
Description
국악과 옛 그림이 만나다
공감각적 통섭으로 생동감을 얻는 조선의 예술
국악과 옛 그림을 소재로 한국의 전통 예술과 조선 후기의 세태, 풍류에 대해 생생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국악과 한국학을 전공한 두 저자는 어려운 전문 용어와 학계의 고질적인 시야를 과감히 배제하며 쉽고 알찬 전통 예술 안내서를 펴냈다.
더불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를 유지하며 독자들의 쉽고 명쾌한 이해를 돕는다. 두 저자의 새롭고 매끄러운 설명은 전통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 전통 예술에 관심은 있으나 색다른 측면에서 보고 싶은 사람, 국악과 옛 그림을 함께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모두 유효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악기가 연주되는 현장이 그림으로 재생되어 있으니 음악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아무래도 악기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을 터인데, 그들에게는 우리가 나눈 악기나 음악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해당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 7쪽 “들어가며”
저자

최준식

서강대학교에서역사학(한국사)을전공하고미국템플대학교대학원에서종교학을전공했다(종교학박사).1992년에이화여자대학교국제대학원한국학과에교수로부임하면서한국문화에대한폭넓은공부를시작했다.1990년대중반에는‘국제한국학회’를만들어김봉렬교수(현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나고(故)오주석선생등과같은동학들과더불어한국문화를다각도로연구했다.이후사단법인‘한국문화표현단’을만들어우리예술문화를공연형태로소개하고있으며복합문화공간‘한국문화중심(TheK-CultureCenter)’을만들어한국문화전반을대중에게알리는일을해오고있다.저서로는『한국인에게문화는있는가』,『한국문화교과서』,『한국의종교,문화로읽는다1,2,3』,『다시,한국인』,『한국음식은‘밥’으로통한다』,『한권으로읽는우리예술문화』,『예순즈음에되돌아보는우리대중음악』,『한국문화오리엔테이션1,2』,『한국인은왜그럴까요?』,『한국인의생활문화』,『한국문화의몰락』,『한국에만있는정통중화요리에대한수사보고서』,『종묘대제』(공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그림을감상하기전에

2장파격풍류방

천재화가단원,그풍류방의비범한기물들|사대부(유교)와신선(도교)사이에서|고매하고영험한생황|비파라는악기|사대부들이여,나김홍도는…|마무리하며

3장평양에초청되어이름을남긴스타

병풍에찍힌19세기평양성안팎|평안감사!|명품성악판소리,그초기연행현장속으로|빅스타모흥갑이다녀갔다!|또한명의명창고수!|마무리하며

4장선비와거문고

왜줄이없는현악기인가?|거문고는여섯줄,가야금은열두줄?|왕산악과거문고,그리고풀리지않는의문점|세상에둘도없는거문고연주법|거문고는남성적,가야금은여성적?|금과슬,그리고거문고의서로다른운명|중국선비는금을탔는데조선선비는왜거문고인가?|조선선비들,정말로거문고를탔을까?|주인공의정체|마무리하며

5장도시남녀의한강뱃놀이데이트

의문의화원,혜원신윤복|조선화원의혁명적일탈|적나라하게그린상류층세태|조선남녀의도심뱃놀이현장|뜬금없는화제(?題)|아주특별한대나무로만든대금|청소리는맑은소리?|기생들도즐겨불던악기,생황|마무리하며

6장1747년초복,선비들이모였다

명문가출신,은일과출사의표암강세황|시서화(삼절)의달인,서양화법을도입하다|나이와신분을초월한스승과제자|주관자는설명을남기고참가자는시를남기다|그윽한정자에모여우아하게쉬다|초복을맞아개장국을먹다|거문고는누가연주했을까?|엉뚱한강세황,파격의자화상|마무리하며

7장웃기는데둘째가라면서러운한국인

민화속오랜단짝,까치와호랑이|천진난만한민화,아직끝나지않은민화|익살,익살,불가사의한우리의익살|싸이의「강남스타일」,민화의해학정신을이어받아?|너무나해학적인우리민요|해학의챔피언,판소리|마무리하며

8장불보살의그큰세계

고려불화와불교음악|물위에비친달과관음,고려의유일한그림고려불화|한국인과불교,그남아있는많은흔적들|불교의천사,부처님비서.아,자비의화신보살들이여!|자비의화신관세음보살|〈수월관음도〉속으로|영산회상,우선그사건의전모부터|아홉곡의모음곡,정악의백미「영산회상」의탄생|가장유명한불교음악,「회심곡」의정체|마무리하며

9장아흔아홉칸집후원의밀회

대저택후원의연못가에서|당상관‘나으리’와의녀기생|은밀한유흥과적나라한현장스케치|1700여년을이어온신라의가야금|뜯고퉁기고꼬집고뒤집고|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김홍도의그림에서처럼,조선의선비는정말로악기를연주했을까?
기층문화인판소리는어떻게양반의풍류가되었을까?
그림과음악,두예술장르의교차지점을응시하며비로소생생해지는조선의예술

그림과음악,장르가교차되며더욱선명해지는‘전통문화’이해
국악과옛그림각각을소재로다루는책은많다.하지만이둘을같은지면에두고나란히소개하는책은드물다.그러나옛그림속에음악이등장하는경우,그림이묘사하는음악에대한이해가있다면좀더정확히그림을이해할수있다는것이저자의설명이다.그뿐아니다.그림과음악,두장르를교차하며읽는‘조선’은그세태나풍경,인물,멋에관해더풍요롭고입체적인감각으로다가온다.

“그림과음악은모두예술이란장르에속하지만둘이만날수있는연결점은별로없다.그럴수밖에없는것이그림은시각예술이고음악은청각예술이기때문이다.그런데이두장르가만나게되는경우가있으니그것은그림속에악기와같은음악관련기물이나올때다.이경우우리는악기를매개로그그림을한층더정확하게읽어낼수있다.그림에나온악기가시사하는바가크기때문이다.그뿐만아니라악기를통해서그림이그려진시대의세태나풍경도읽어낼수있어좋다.물론그악기를가지고연주할수있는음악에대해서포괄적으로이해하는것도좋다.”_5쪽

우리가‘전통문화’라고말할때‘전통’이지칭하는시대는조선후기라고저자는말한다.그럼에도많은이들이‘전통’을더오랜것으로감각하고있다고저자는이어덧붙인다.저자의말대로이러한감각왜곡은긴우리나라의역사때문일수도있겠다.하지만어쩌면‘전통’이라는단어를마주할때느끼게되는막연함과어려움도한몫하지는않았을까?혹시라도이막연함에공감한다면이책이작은도움이될수있을것이다.음악과그림,두장르의생생한공존이‘전통’에관한시간성을전에없이선명한형태로바꾸어놓고있기때문이다.

이해의박자를따라가는리드미컬한전통예술
리듬과생동감은이책의또하나의특징이다.먼저,국악을주요소재로다루는책인만큼매장마다특정음악과악기등이자세히소개되며느껴지는리듬감이그것이다.읽다보면당시의풍류가손에잡힐듯생생하게다가오는체험을하게되기때문이다.두번째로는두명의저자가편안하게묻고답하는형태로진행되는이책의형식이다.‘현학적용어’와‘학계의고질적인시야’를기피하는두전문가의쉽고촘촘한대화는궁금증이유발되는바로그지점을적재적소에서긁어주며,때로는궁금한줄도모르고지나칠만한지점을명확히짚어주며독자들의머릿속이해의박자와유연하게발맞춘다.처음부터끝까지전개되는‘입말’특유의자연스러운리듬감또한즐거운독서를거든다.

간학문적관점으로새롭고정확해지는옛풍류상
“이원고에는기존의학설이나상식을뒤집는설이종종나온다.그중에대표적인것은선비들의악기연주에관한것이다.지금국악계에통념처럼받아들여지는이야기중의하나는선비들이풍류방에서거문고와같은악기를연주했다는것이다.이이야기는하도많이인구(人口)에회자(膾炙)되어국악방송등에서도마치사실처럼말해지곤했다.그러나이것은사실이아니다.조선조의선비들은결코악기연주를하지않았다.이것은한번만생각해도알수있는일이다.악기연주란주지하다시피광대처럼천민이나하는일이었다.그래서선비들은악기연주를아주멸시했다.본문에서도나오지만선비가악기같은것을연주하면“완물상지(玩物喪志)”,즉“물건을가지고희롱하면뜻을잃어버린다”라고생각했다.이렇듯선비들은물건도가까이하지않았는데악기를가까이하고연주했다는것은어불성설인것이다.”_8쪽

국악과옛그림.두장르의간학문적시도가주는효과는옛풍류가보다입체적으로감각된다는데에만있는것은아니다.학계내에서당연한것으로통용되던내용이다른학문의관점에서새롭게교정될수있다는가능성또한이흔치않은시도의장점이다.이는어쩌면간학문적인시도에의해서만논의될수있는이야기일것이기때문이다.그뿐아니다.한국학전공자와국악전공자,가야금연주자와취미로대금을부는국악애호가.매장마다다채로운정체성으로그림과음악,역사와예술을잇는두저자의이야기는그렇기때문에새롭고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