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항쟁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민교협 정치시평 | Paperback)

촛불항쟁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민교협 정치시평 | Paperback)

$26.27
Description
촛불이 밝힌 길, 우리는 잘 가고 있을까
아직 먼 목적지에 닿기까지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때 모여 함께 꿈꾸던 세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여전히 강고한 기득권의 힘에 막혀 적폐 청산은 갈 길이 멀고, 큰 기대를 안고 등장한 새 정부가 내세운 개혁 과제는 첫발을 내딛는 일조차 힘겨워 보인다. 우리는, 그리고 새로운 정권은 광장에서 꿈꾸던 목적지를 향해 잘 가고 있는 것일까?

기억에서 조금씩 흐릿해지고 있는 광장의 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그래야 지난 세계의 혁명사가 보여준 퇴행의 길을 밟지 않는다는 절실한 뜻을 담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20명이 각자의 목소리를 담은 글 68개를 엮었다. 한국 교수 사회의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해온 글쓴이들은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변화의 과정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향해, 광장의 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을 다시금 빌려와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길을 비춘다.
저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지은이에관한상세정보는책에수록)
곽차섭|부산대학교사학과교수
권영숙|서울대학교사회과학연구원연구원
김규종|경북대학교노어노문학과교수
김서중|성공회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
김태만|한국해양대학교국제대학동아시아학과교수
백도명|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교수
서영표|제주대학교사회학과부교수
신승환|가톨릭대학교철학과교수
안현효|대구대학교사범대학일반사회교육학과교수
우희종|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학장
윤지관|덕성여자대학교영문학과교수
윤찬영|전주대학교사회복지학과교수
이도흠|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
이동진|경북대학교사회학과교수
이병천|강원대학교경제무역학부교수
이항우|충북대학교사회학과교수
이호중|서강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
정재원|국민대학교글로벌인문지역대학유라시아학과교수

목차

1부세월호와촛불항쟁
세월호사건에서놓쳐서는안되는것들/사회적죽음들에대한사회적연대의정치학/
망각의흔적에서길어올린새로운생명/박근혜퇴진운동이‘3차시민혁명’인이유/탄핵이후우리는무엇을할것인가?/
촛불혁명/포획된국가,그리고포획된민주주의/탄핵촛불의성과,디지털촛불의한계/대구의촛불시위와지역의제/
박근혜탄핵,‘대한민국조율’첫걸음/세월호1년,다시돌아가는무책임-희생시스템

2부누구를위한협치인가?
협치,그뜻은알고말하는걸까?/‘보수세력’에대한재정의가필요하다/그들이‘법카’로룸살롱에쏟은돈,1조원/
협치와야합은‘한끗’차이다/평화의댐에속고,테러방지법에또속을까?/4·13총선이후무엇이바뀌고있나?/
탄핵방아쇠가‘종편’이라는걸직시하자/결국‘성주밖’사람들이문제다/블랙리스트와편가르기

3부누가박근혜정부를만들었는가?
박근혜식‘배신의정치’를심판해야한다/박근혜와김정은,복지철학은닮았다/박근혜정부,복지도‘국정화’하려하나?/
박근혜,‘정치인’이아닌‘종교인’?/우리모두는박정희·박근혜의‘주술’에걸려있었다/아르카나임페리/
박근혜정부의의료영리화를바라보며/연금개혁의방향/친일파를친일파라부르지말자/
비선정치와배신정치,그말로는?

4부만인의불평등헬조선,무엇이우리를개돼지로만드는가?
일상의사소함으로,우공이산의마음으로/관용이아니라불관용이먼저다/비정상이정상이되는나라/흡연자를위한변론/
‘매드맥스’한국,쿠오바디스!/박근혜,유신정치의그림자가보인다/조계사,한상균,그리고대학의몰락/
인공지능시대,‘소비보장제도’가필요하다/무엇이우리를개돼지로만드는가?/좀비가된한국정치/
‘헬조선’의30대가추락하고있다/‘메갈’에분노하는남성들,스스로를돌아보자

5부대학속의사회,사회속의대학
대학의위기,정부와재벌만의탓일까?/교육부장관님,교육은사고파는상품이아닙니다/
부산대비극,진짜쪽팔렸던게뭔줄알아?/낮에는영재학교,밤에는윤락업소/
대학교수는한국사회퇴행에침묵해서는안된다/한국교수는왜8·17을기억해야하는가?/이화여대사태제대로보기/
청년수당,진짜로효과를보려면?

6부거꾸로가는교육에서희망을찾을수없다
선도부,‘선배똑바로쳐다보면죄악’이라는데/지옥을경험하는고3수험생들에게/
‘10억주면감옥도간다’는학생들,문제는……/대학생스펙의불편한진실/신자유주의교육과전교조의법외노조화

7부분단적인식과21세기세계는
종북주의자들이여,부정과비리를고발하는종과북을울려라/‘종북’과‘대선불복’이라는상징조작의굴레에서벗어나야/
국정원의국익은간첩조작?/‘빨갱이’외친윤복희와최태민,박근혜/‘북풍’근절하는최초의정권이탄생할까?/
쾰른의택시운전사가부르는고향의노래/브렉시트,신자유주의재앙의신호탄/트럼프의미국,달라진것은없다

8부노동과사회운동의새로운길을찾다
노동자는때려잡고,조폭은지켜주는나라/故백남기씨에게사망선언한레지던트K님께/지식인의사회적연대/
극우광기의시대,민족주의좌파진영운동의대전환이필요하다/
한국사회의진보를위한사회주의체제·탈사회주의사회연구의중요성

출판사 서평

20명의교수들이기록한새로운민주공화국의꿈
촛불의외침을실현하기위해꼭기억해야할68가지이야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이하민교협)소속교수스무명이2012년부터2017년까지한국사회의문제들을다룬짧은글예순여덟꼭지를엮어『촛불항쟁과새로운민주공화국』이라는책을냈다.이책은세월호침몰,사드배치,블랙리스트,대학교육,전교조법외노조화,종북·빨갱이논란,백남기농민사망,국정농단,대통령탄핵등최근한국사회의어두운단면을보여준대표적인사건을총망라한다.소속과전공이다양한글쓴이들은각자자신의분야에서사건의본질을파헤치고대안을제시함으로써,새로운민주공화국을염원하면서광장에모여촛불을들었던시민들의분노와희망을되새김질해아직갈길이먼개혁을재촉한다.
먼저1부‘세월호와촛불항쟁’에서는이책의가장핵심이되는문제의식을담는다.서두에서엮은이김귀옥교수는세월호사건에대해“필자들에게세월호참사는1980년5.18민주화운동과정에서자행된국가폭력의희생,학살사건과유사하다”고말한다.세월호사건의기억이야말로탄핵의촛불을밝힌가장강력한불쏘시개였다는점에서글쓴이들은여러꼭지에걸쳐당시희생자를방임또는방치한눈먼국가를강하게비판한다.그리고심지어박근혜의정치적고향이라고할수있는대구,경북에서도피어오른촛불의성격과과제를논한다.
2부‘누구를위한협치인가?’에서는참여정부가운을뗐던협치가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어떻게왜곡되었는지를보여준다.글쓴이는참여정부가직접민주주의의한방식으로도입했던협치민주주의가오히려보수정부에의해지배집단과특권세력을강화하고,노동자·민중의목소리를억압하며,불통을강화하는도구로사용되었다고지적한다.특히협치의구체적구성물인블랙리스트는원래협치개념과는상반되지만,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는노동자,민중을배제하며지배집단을강화하는방식의하나가되었다는점을밝힌다.
3부‘누가박근혜정부를만들었는가?’에서는박근혜의통치방식,국정농단의실태를역사적성찰에서부터정치학적접근에이르기까지다양한방식으로비판한다.박근혜식비밀주의,비선,주술,선거의정치학,지방자치제를허물고중앙정부화,또는박근혜중심화,가속화되는신자유주의의정책으로서의의료영리화,연금개악문제와‘부일파’에의한한국사교과서국정화문제등을짚는다.
4부‘만인의불평등헬조선,무엇이우리를개돼지로만드는가?’에서는사회모든분야에서벌어진국정농단의결과를살펴본다.국정농단의결과는유신정권으로의회귀이고,사회적약자라할수있는세월호유족들이나생존자들,아동,노동자,비정규직,청년세대들이살고있는한국사회는사실상헬조선의좀비와같은존재로만들어지는것이아닐까의심스러웠다.이보다구체적으로세월호사태나메르스사태의공통점으로박근혜정부는국민에게‘가만히있으라’고강요하며,대다수국민을개돼지로만들고자했다는점을꼬집는다.
5부‘대학속의사회,사회속의대학’에서는이책의글쓴이들이존재적기반을두고있는대학속에서신음하고있는한국사회의현상황을고발한다.특히고등교육정책의오랜부제와,공교육으로서대학의취약한위상,이에더해‘이명박근혜’정부의그릇된정책과재벌의개입으로황폐해진대학의교육·연구환경에대해신랄한‘내부고발’과‘자기반성’이이어진다.2015년부산대고현철교수의자살사건과2016년7월본격화된이화여대사태를통해,지금까지도해결되지않고있는대학사회의뿌리깊은문제를짚는다.
6부‘거꾸로가는교육에서희망을찾을수없다’는교육부재의교육계상황을몇가지징후로짚어본다.‘선도’가폭력으로작동해온교육,학생들간의폭력이결국교육과사회구조속의폭력과맞닿아있었고,그단면으로서대학입시로인생이결정되는폭력적구조속에서협력이사라진교육현장을발견한다.최근불거진대법원과청와대의재판거래의혹파동의한축이기도한전교조의법외노조화사건을살펴봄으로써,이명박·박근혜정부의비뚤어진교육·사회정책의문제점을되짚어본다.
7부‘분단적인식과21세기세계는’에서는유신시대로역행한이명박·박근혜정부가유신시대‘빨갱이’와‘간첩’을만들던방식과유사하게부정과비리를고발하려는사람들을‘종북좌파’로낙인찍어온사건과내용을다룬다.여기서글쓴이는종북이라는딱지를남발하던당시정권은물론,그앞에알아서몸을낮추던당시야당의모습에도비판의목소리를낸다.
8부‘노동과사회운동의새로운길을찾다’에서는적폐를넘어새로운민주공화국을찾는길을모색한다.노동자를안전하게지켜주는정부만들기를제안하며,새로운대안사회를만들기위해서는극우의광기를버려야하지만좌파운동에서도마찬가지로대전환이필요하며,한국사회나름의제3의길을찾아나가야한다고말한다.그길이가능하기위해서는진보적지식인의숙명적과제인1987년의정치적진보를넘어민중속에서사회적연대를모색해야한다고지적한다.
꽤두꺼운책속에는지난6년간의한국사회모습들이차곡차곡담겨있다.아마도이제그만잊고싶어할이야기들일것이다.하지만노란리본에담아몇년이고간직해온세월호참사의참혹한기억이촛불혁명의중요한원동력이되었다는사실을잊어서는안된다.
대규모시민혁명이부패한권력에맞서승리한역사는최근까지도세계곳곳에서있어왔다.하지만그러한승리이후시민들이맞이한세상은애써부르짖던혁명의구호와는결코어울리지않았다.아랍의봄이후사회적갈등과분쟁이빚어지고있는아랍·아프리카국가들이그러하고,우리역시4·19이후군사정권의등장으로오랫동안민주주의의후퇴를경험해야했다.1987년6월항쟁이후우리손으로뽑은대통령이누구였는지기억하지않는가?
2016년대한민국광장에서벌어진촛불혁명은세계각국언론의찬사를받으며사상첫대통령탄핵을이끌어내고정권교체까지이뤄냈다.하지만촛불을든시민들이꿈꾼세상은아직오지않았다.탄핵조차받지않는우리사회숨은권력들에막혀새정부의개혁성과는지지부진하다.돌이켜볼때,촛불이가리킨목적지로향하는길에서우리는겨우몇발자국나아갔을뿐이다.그때의분노와흥분이어느정도가라앉은지금,우리의혁명도역사의징크스를따를것인가?이번에는정말다를것인가?그결과는우리가분노했던문제,바라던사회의모습을얼마나기억하느냐에달려있을지도모른다.『촛불항쟁과새로운민주공화국』같은책이우리사회에던지는의미역시거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