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일본 (심훈 교수의 신 일본견문록 | Paperback)

역지사지 일본 (심훈 교수의 신 일본견문록 | Paperback)

$18.02
Description
열도와 반도의 다름에만 주목해서는 본질을 놓친다
전 세계 수많은 이웃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일본만큼 유사점과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드물다. 먼저, 생김새가 비슷하고 어순이 같으며 한자 문화에 기반한 예는 양국 간의 유사점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반도 국가로 대륙과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문(文)을 숭상해온 한국과 달리, 대륙과 동떨어진 험한 섬나라에서 칼과 무력을 받들어온 일본의 정체성 또한 한국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그런 일본의 특성을 지리생태학적 진화의 산물로 인식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도록 유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역지사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이라고 정의한다. 역지사지는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編)」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일본과 우리의 같은 듯 다른 사회와 문화를 각자의 하늘과 땅이 빚어낸 사람들의 역사 속에서 찾으며 서로의 땅에 서서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봄으로써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

심훈

언론사에서자칭‘5천만’한국인들을대상으로한글쓰기를업으로삼다,공부에뜻을두고도미(渡美)했다.이후,소수의독자들을대상으로한학술용논문에매달리게되면서극(極)과극(極)을오가는글쓰기를경험했다.대학에돌아와학생들의글쓰기교육을담당하게되면서,언론사의‘쉬운글’에학자들의‘조리있는문장’을접목시키고자노력하고있다.연세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나와세계일보에서근무하다텍사스주립대학교Univ.ofTexasatAustin에서언론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림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재직중이며2009년과2016년에일본도쿄게이오(慶應)대학교와일본도쿄의릿쿄(立?)대학교에서1년씩객원교수로지냈다.
저서로는『한국인의글쓰기』,『A+글쓰기』,『글쓰기콘서트』,『일본을보면한국이보인다:심훈교수의신일본견문록』,『인터뷰글쓰기의정석』이있다.

목차

하늘天
01.배꼽벼락이야기
02.바람많은하늘‘돌풍’마저잘날없는땅
03.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없다
04.날씨복도복이다

땅地
05.인공적인자연물,꽃꽂이이야기
06.삼나무가복수한다
07.세곱절의인구차가비극을불렀다
08.해안선이길수록인구도많다

사람人현재
09.쇼생크탈출
10.사회전체가거대한병영이다
11.열린음식과그적들
12.일본소학교대한국초등학교

사람人과거
13.구관이명관이다
14.화재다반사가일상다반사
15.슬픈화재방정식
16.파괴소방이야기한초저가날림주택

사람人미래
17.살아남은자의슬픔
18.한국어와니혼고
19.우리들의일그러진안방교육
20.“네티즌이미래다”

출판사 서평

일본,입장바꿔이해해보자
‘하늘,땅,사람’세가지틀로살핀일본과일본인

역사에가정은없다지만,‘만일’이라는질문은언제나역사학자와역사학도들을흥분시킨다.그렇다면여기서드는궁금증하나.‘만일’약2,000년전에우리민족이일본에정착하고일본인들은한국에거주하기시작했다면?다시말해,지금의땅덩어리를바꿔서두민족이2,000년동안서로의터전에서살아왔다면어떤결과가나타났을까?지금의한국인들은일본열도에서벽돌집을짓고살며명절때는한복을입고조상들에게차례를지내고있을까?또일본인들은한반도에서나무집을올리고기모노를입은채신사에들러가족의안녕을기원하고있을까?

모름지기한민족의문화란필연적으로해당지역의지질과기후,지형과토양으로부터직·간접적인영향을받게마련이다.그리하여자연환경이라는바탕지위에서의식주와관련된모든문화들은유기적인붓질처럼어우러져비로소하나의완성된그림을우리앞에내놓는다.바탕지가화선지면동양화,캔버스면유화가최상의선택으로완성되듯해당재료에맞춰완성된최적형태가오늘날각국이지니게된문화의결과물이다.그런면에서볼때,인류문화는환경이바탕을제공하고인간이손질을가하는산물의복합체이자결정체이다.

지난2014년에발간된『일본을보면한국이보인다:심훈교수의新일본견문록』의후속편에해당하는이책에서는일본의하늘과,땅,그리고사람을둘러싸고1권에서미처소개하지못했던내용들을뒤이어담아냈다.덧붙이자면,이책은하늘과땅,그리고사람의기운이어우러져만물을주관한다는우리조상들의삼재(三才)사상에기반해일본의범상치않은하늘과범상치않은땅,그리고범상치않은사람을소개함으로써역으로우리자신의고유성을돌아볼수있도록돕는다.이에따라1권『일본을보면한국이보인다』에서하늘을통해태양과바람,비와눈에대한이야기를풀어나갔다면,이번의『역지사지일본』에서는벼락과돌풍,신화와일기예보에대해소개하고있다.마찬가지로,땅에있어서는1권에서지진과온천,그리고벚꽃에대해이야기했다면2권에서는삼나무와꽃꽂이,그리고해안선에대해언급하고있다.마지막으로1권이사람편에서과거,현재,미래를거쳐힘겨운삶을살수밖에없었던열도인들의슬픈역사를중점적으로언급했다면,이번에는일본인들에게도잘알려지지않은역사적사실들을중심으로오늘날,일본의번영이어떤희생과노력위에세워졌는지를거론하고있다.그리하여사람이야기를둘러싼1권의중심점이사무라이가놓여있었다면2권에서는천재(天災)나다름없는인재(人災)로서의화재(火災)에방점이놓여있다하겠다.

1권과2권을통틀어‘신일본견문록’에서일관되게전달하고있는메시지는‘생존투쟁’이다.하늘에서몰아치고땅에서토해내는온갖자연재해를수천년동안온몸으로받아가며오랜세월을화산대의험지에서살아올수밖에없었던이들이일본인들인까닭에서다.그런연유로강한대상에대해서는항상순응하고복종해왔으며자신이강자로올라서는경우,자연스럽게주변을복속시키고자했던것이일본인들의생존논리이자생존법칙이었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태풍과홍수로부터목숨을건지기위해,지진과쓰나미로부터탈출하기위해,사무라이들의칼과군부정권의폭정으로부터생존하기위해‘부끄러움’과‘죄책감’속에질긴삶을끈끈하게영위할수밖에없었던일본인들의슬픈역사를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