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화의 전파자 밈 - MIT 지식 스펙트럼 시리즈

디지털 문화의 전파자 밈 - MIT 지식 스펙트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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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틀고, 웃기고, 비판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인터넷 밈
2022년 6월 도지 밈에 NFT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 45억 원에 낙찰되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던 밈은 하나의 창작물로서 NFT로 거래되고 암호화폐의 모델이 된 것이다. 이보다 앞서 2021년에는 「아기상어」가 법정 공방 끝에 1심에서 승소하는 일도 있었다. 밈을 거래 대상으로 삼거나 인터넷 밈을 둘러싼 저작권 분쟁이 증가하는 경향은 이제 밈이 디지털 세계의 장난질이나 문화현상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적 재산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밈은 리처드 도킨스가 복제와 모방을 통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는 작은 문화적 단위를 설명하고자 『이기적 유전자』에서 제시한 용어이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나, “인간이란 단지 밈이 숙주로 삼고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일 뿐”이라는 수전 블랙모어의 밈은 유전학적 속성에 치우친 감이 있었다.
히브리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리모르 시프만은 진화유전학적 관점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션학과 문화적 관점으로 인터넷 밈 유형을 풍부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자신을 매료한 ‘강남스타일’ 밈을 시작으로 콘텐츠, 형식, 입장이라는 세 차원에서 밈을 분석해 무엇이 밈을 공유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지, 밈과 바이럴은 어떤 관계인지, 어떤 요소가 밈 확산에 영향을 주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디지털 문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바이럴 마케팅, 온라인 정치 홍보 전략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리모르시프만

저자:리모르시프만(LimorShifman)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HebrewUniversity)커뮤니케이션학과교수이다.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OxfordInternetInstitute)에서펠로로,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애넌버그커뮤니케이션스쿨에서방문학자로연구했다.디지털미디어,팝컬처에관심이많다.사용자제작콘텐츠(UCC)패턴의분석,온라인에서의문화전파수단에주목한다.많은이용자들의참여를유도하는유튜브비디오들의공통점은무엇인가,세계화과정에서인터넷농담은어떤역할을하는가,인터넷밈이어떻게사회적·정치적변화를촉진하는기능을하는가등을연구하고있다.



역자:최은창

≪MIT테크놀로지리뷰≫한국판편집위원이다.옥스퍼드대학교비교미디어법정책(PCMLP)에서방문학자로연구한후예일대학교로스쿨정보사회프로젝트(InformationSocietyProject)펠로를지냈다.저서로『가짜뉴스의고고학』(2020),『레이어모델』(2015),공저로『인공지능윤리와거버넌스』(2021),『인공지능,권력변환과세계정치』(2018),『저작권기술용어집』(2016),역서로『사물인터넷이바꾸는세상』(2017),요하이벤클러(YochaiBenkler)가쓴『네트워크의부』(2015)가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MIT지식스펙트럼시리즈서문
한국의독자들에게
감사의말
용어해설
1밈에대한소개
2개념화하기어려운밈의역사
3밈이디지털과만날때
4인터넷밈정의하기
5‘밈’대‘바이럴’
6바이럴과밈은어떻게성공했을까?
7밈의장르들
8정치참여로서의밈:“엄청난포스가함께하길”
9전세계로퍼져가는인터넷밈
10인터넷밈연구의미래방향

출판사 서평

아이디어의복합체이자콘텐츠아이템의집합체

인터넷이등장하기이전시대를살았던개인들은밈을거의접할수없었다.그렇지만소셜미디어환경에서인터넷밈은크게늘어나고있으며,우리주변가까이에있다.폭발적으로인기를끈「강남스타일」,「아기상어」,개구리페페,‘BlackLivesMatter’는수많은밈버전으로만들어져널리퍼져나갔고,하나의문화현상으로자리잡았다.그런밈의창조성과전파력은어디서나오는것일까?

밈창작자들은이미알려진소재를변형하고,리믹스하고,그맥락을비틀어공감과웃음을자아낸다.한편,네트워크로연결된개인들에게감정적인공유영역을형성하는밈의특성을상업적마케팅과정치적캠페인에사용하려는시도도늘어나고있다.

웹2.0과네트워크화된개인에뿌리를둔밈문화는자유로운표현공간을열어준다.인터넷밈은아무런규칙없이변화하고파생되지만,문화생산자인개인들의개성넘치는목소리와문화창조욕구를드러낸다.

단순한‘짤’을넘어유명한뮤직비디오의패러디,특정한춤동작흉내내기,?포토샵으로이미지변경하기,기존미디어콘텐츠의리메이크와맥락바꾸기,립싱크를이용한립덥,?잘못들린외국어가사를비디오자막에넣기,영화예고편재편집하기를아우르는밈은아이디어의복합체이자콘텐츠아이템들의집합체로볼수있다.

모방과리믹싱이떠받치는참여문화
환원주의적접근과학계의조롱을넘어

밈문화를유전자일부가확장된표현형이자유전자가만들어낸인공물이라고설명하는방식은인터넷사용자들의개성과창의성을고려하지않은것이다.다시말해진화유전학적관점은밈을재창작하고변형하고,전복적인메시지를던지는자율적이고독창적창작자인개인들의개입을망각한다.개별유기체인개인들은밈을수용하거나거부하거나변형할수있고,저마다다른가치와문화적감수성을표현할수있다.밈을살펴보면독특한개성,비판적목소리,조롱,유머를표현하는것이대부분이다.그러므로밈현상을생물학적사실과이론으로해석하려는환원주의적접근은‘인터넷밈의하위문화’가만들어낸광활하고드넓은밀림속에서설득력을잃고만다.

인터넷밈은단지웃음거리,일탈적표현이나하위문화에그치지않고사람들이자신의느낌과생각을전달하고표현하는수단이자역동적인사회적·정치적참여방식이되었다.사용자들은밈을통해부당한정치적현실을유쾌하게비틀고,비판하고,사회적부조리를조롱하면서누군가의공감을얻기를원한다.저자는사용자들에의한모방과리믹싱은‘참여문화’를떠받치는기둥이며,인터넷밈은21세기에발생한사건들을설명하는데필수적인역할을한다고강조한다.이책은밈을커뮤니케이션학과연결하는데회의적인학계와,밈에대해열정적인대중담론간의커다란간극을좁히기위한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