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태학 (정보의 오염과 지식 기반 저널리즘)

뉴스 생태학 (정보의 오염과 지식 기반 저널리즘)

$23.00
Description
뉴스는 왜 의심스러운 출처가 되었을까
하버드 대학 토머스 패터슨 교수가 진단한
언론 보도의 문제와 해법
“뉴스(신문)에서 봤는데”라는 말이 주장의 신빙성을 그럴듯하게 뒷받침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런 수식을 달았다가는 상대의 의심만 키우기 쉽다. 오늘날 언론 보도는 사람들에게 믿을 만한 출처가 되지 못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는 더 민주적인 공간이 되었을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시끄러워진 공론의 장이다.
<뉴스 생태학>은 오늘날 신뢰성을 상실하고 위기에 빠진 언론의 문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잘못된 정보는 왜 여과 없이 보도될까? 단지 언론이 부주의해서일까? 넘쳐나는 정보와 속보 경쟁 속에서 기자는 과연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을까? 상반된 입장을 공평하게 소개하는 것이 진실을 전달하는 방편이 될 수 있을까? 기성 언론이 문제라면 시민 저널리즘이 대안일까? 하버드 대학의 토머스 패터슨 교수는 이 책에서 언론이 갈수록 늘어나는 오염된 정보를 걸러낼 역량, 즉 지식 기반이 부실한 탓에 잘못된 보도를 하고 이 때문에 결국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그 존재 기반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힌다. 이에 대해 지식 기반 저널리즘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앞선 질문들에 답한다.
저자

토머스패터슨

하버드대학존F.케네디스쿨의쇼렌스타인언론·정치·공공정책센터에서정치와언론분과전담교수로서연구및강의를하고있다.그는또한정치·언론분야에서상당한영향력을지닌저술가이기도하다.그의첫번째책인<보지못하는눈(TheUnseeingEye)>(1975)은미국여론조사학회에의해지난반세기동안출판된저서가운데가장영향력있는책50권중하나로선정되었다.클린턴대통령이모든정치인과언론인이읽어야한다고말해화제가되기도한<오류의정치(OutofOrder)>(1993)는2002년미국정치학회에서최근10년간출판된정치커뮤니케이션분야저술중가장우수한저서를선정해수여하는그레이버상(GraberAward)을수상했다.그밖에그의대표작으로는<매스미디어선거(TheMassMediaElection)>(1980),<미국의민주주의(TheAmericanDemocracy)>(1990),<사라지는유권자(TheVanishingVoter)>(2002)등이있다.

목차

서장정보의오염
1장정보의문제
2장정보원의문제
3장지식의문제
4장교육의문제
5장수용자의문제
6장민주주의의문제

출판사 서평

“지식이보도를진실케하리니”
정보의오염과지식의부족은어떻게뉴스생태계를훼손하는가
토머스패터슨교수가밝힌보도의문제와저널리즘위기의해법

1990년대미국언론이주목한주제는‘범죄’였다.뉴욕의연쇄살인범조엘리프킨체포,부모를살해한메넨데스형제재판,캘리포니아에서벌어진12살짜리폴리클라스의납치와살해,그리고롱아일랜드의통근열차총기난사사건등세간의이목을끈일련의사건들은그러한경향을더욱부추겼다.범죄뉴스는1992~1994년에경제,보스니아의위기,의료보험개혁논쟁등그밖의사회적쟁점을모두덮으며무려3배가까이증가했다.
이러한현상이사회적으로미친영향력은가볍지않았다.1994년에실시된갤럽의여론조사에서는미국인40%가미국의주요쟁점으로범죄를꼽았다.이러한여론에정치인도호응했다.입법자들은더가혹한처벌방침을제정하고교도소건설에미국역사상그어느때보다많은자금을할당했다.10년만에미국은교도소에수감된사람의비율이세계어느나라보다높은나라가되었다.
그런데거기에는언론이건너뛴한가지‘팩트’가있었다.하버드대학의토마스패터슨(ThomasE.Patterson)교수는그의책<뉴스생태학:정보의오염과지식기반저널리즘>(오현경옮김,한울엠플러스펴냄)에서“범죄에대한광분은미디어논리라는관점에서만이해가가능했다”고밝힌다.이책에서인용한미법무부의통계에따르면,미국의폭력범죄율을포함한범죄율은뉴스매체가전달한인상과는반대로1992~1994년에오히려감소했다.언론의선정주의적범죄뉴스로말미암아범죄에대해진실과는다른믿음이대중사이에형성되었고,더많은교도소와더긴형량을원하는여론에떠밀려국가정책이현실에부합하지않는방식으로이루어졌다는것이다.
오랫동안언론과정치에대한날카롭고독창적인분석으로미국안팎에서영향력을쌓아온토머스패터슨은현재하버드대학존F.케네디스쿨의쇼렌스타인언론·정치·공공정책센터에서정치와언론분과전담교수로재직하고있다.이번에그는<뉴스생태학>에서오늘날언론이위기에빠진원인과그해법을제시한다.이책에서그는오늘날저널리즘의가장큰결함으로‘정보의오염’을꼽는다.언론이오염된정보를적절히걸러내지못함으로써잘못된뉴스로현실을왜곡했고,이때문에분열되고소란해진공론장속에서언론이점차대중의지지와신뢰를잃어존재론적위기에빠졌다고진단한다.
그는언론이인터뷰와관찰에의존해보도하는기존저널리즘방식으로는현재의결함을결코메울수없다고주장한다.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거짓인지를언론인스스로가려낼수있어야하고,최초관찰을전달하는역할을넘어검증과해석을할수있어야한다고지적한다.여기서패터슨교수가궁극적으로강조하는바는언론이행하는일이더욱더‘지식’에기반을두어야한다는점이다.다시말해,무비판적으로안전하게객관성만유지하려는기존패러다임으로는오늘날문제가되고있는‘정보의오염’에제대로대처할수없으며,따라서지식을기반으로보도에서정보를통제할수있는‘지식기반저널리즘’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으로전환할것이요구된다는것이다.
앞서예로든범죄관련기사에서기자가처참한범죄현장의모습을자세히묘사하고정부의범죄대응책을비난하는야당정치인의인터뷰를싣기에앞서,미국법무부의범죄통계를찾아보고실제범죄발생양상에대해좀더사실에근거해검토했다면상황은달라졌을지모른다.물론그렇게쓴기사는인기가없을수있지만,잘못된보도가반복되었을때궁극적으로언론이감당하게될대가는더비싸다.
패터슨교수는특히언론의무비판적인객관성유지와지식의부족이공존하는상황을강하게지적한다.자신이보도하고있는사안의진실을이해하지못한채단순히서로다른관점을균등하게제시하고사안의진실을독자나시청자가판단할몫으로내버려두는것은상대적으로쉬운일이다.패터슨교수는현재의저널리즘환경에서는이처럼객관성유지라는명분으로사실관계에대한검증없이잘못된주장을그대로인용할위험이크다고말한다.따라서정보원에게휘둘리거나언론인자신의고정관념에휩쓸리지않고잘못된올바른정보를선별함으로써진실을전달하려면,결국보도행위전반이철저히지식에기반을두어야한다고강조한다.
패터슨교수의설명에따르면,지식은단순히기사내용을구성하는요소가아니라“기자가자신의설명이올바른방향으로나아가고있는지,균형감각을지니고대응하고있는지,그럴듯한대안들을놓고저울질하고있는지,귀인오류를피하고있는지,정보원의조작을막고있는지,자신의추세분석및비교가올바른목표를향하고있는지,자신이당연하게여기는가정에이의를제기하고있는지”인식할수있게해주는중요한도구다.이책에서강조하는‘지식기반저널리즘’은단순히더많이아는기자가자신의보도에지식을더많이주입하는차원이아니라,보도행위가이러한‘지식의역할’을바탕으로이루어질수있도록언론환경을변화시키는것이라할수있다.
전통적으로언론이해온역할의상당부분을오늘날에는각분야전문가나시민들이인터넷을활용해수행함으로써얼핏언론의입지가갈수록좁아지는듯보인다.실제로대중이사회문제에관해오늘날만큼방대한정보에접근해본적도결코없었다.하지만이책에서패터슨교수는한편으로이토록많은정보가신뢰할수없거나무의미한적도결코없었다고말하면서,정보가더쉽게생산되고공유되는환경때문에오히려시민들은이전보다언론인을더욱더필요로한다고주장한다.
그가인용한조사결과에따르면,‘예상과는반대로’긴기사,즉더깊이있는기사가더높은시청률을기록했으며,일반적으로뉴스에더많은관심을보이고뉴스에더많은돈을쓸수있는이들일수록보도품질의저하로신문구독이나뉴스청취를중단하는경향을보였다.오늘날언론이호소하는재정적어려움의해결역시“고품질의보도를제공할능력에달려있을수도있다”는것을시사하는결과다.
패터슨교수는또한시민저널리즘이기성언론의역할을대신할수있다는주장에대해서도다음과같이정리한다.“신뢰할만하며의미있는뉴스를정기적으로공급한다는측면에서는이를제공할능력을가진단하나의기관이있는데,그것은기존뉴스매체다.그들은스스로‘사실의관리인’이라는책임을부과하는규범뿐아니라,필수적기반시설,인적자원,조직적일과까지개별적으로가지고있다.……우리는전문적인보도와비전문적인보도각각의장점에동의하지않을수있지만,복잡한정치적사안에관한정보의명확한서술이민주주의에서중요하다면,시민기자들은한집단으로서전문적인기자들의빈약한대용품이다.”
물론이는언론이올바른정보를선별해진실에부합하는고품질의보도를제공하는것을전제로한다.이책에서패터슨교수는기성언론이대중에게정보를전달할의무보다이윤과편의성을너무자주앞세웠다고비판한다.“유명인사와재난및범죄에집착하고,정책문제와쟁점에대한보도를훼손하면서전략적프레임에만의존하며,사건을탈맥락화하는버릇을비롯한저널리즘의경향성은뉴스가할수있는한,그리고응당그래야하는만큼정보제공을하지못하도록방해했다”고주장한다.결국오늘날변화한저널리즘환경에서언론이자신의역할을다해낼수있을지는궁극적으로‘지식’을통해사실에대해더많은통제를가할수있는지여부에달렸다.“만일기자들이제시한일련의‘사실들’이대중에게는토크쇼진행자나블로거,정당대변인이제공하는것보다조금더나은정도로밖에보이지않는다면,기자들은흔들리고결국실패할것이다.”
<뉴스생태학>에서우려섞인목소리로소개한오늘날미국언론의현실은한국언론역시그대로경험하고있는바다.2017년에한국행정연구원주관으로한국갤럽에서조사한바에따르면,‘신문사’를신뢰한다고응답한비율은39%로나타났다.이조사결과만놓고볼때한국에서신문사는중앙정부부처와종교기관(이상41%),심지어군대(43%)나금융기관(52%)보다더신뢰받지못하는기관인셈이다(그나마국회보다는신뢰도가높았다).이제어떤사실관계를놓고누군가와충돌할때,자신의주장이옳음을증명해주는기사를찾아상대에게보여줘도상대는당황하는기색없이유튜브에서자신의주장을뒷받침하는영상을검색해보여주는것으로맞선다.뿌듯한표정을애써감추고있는상대에게다시어떤자료를제시할수있을까?
패터슨교수는오늘날심각한신뢰성위기에빠진언론을구할방법으로지식기반저널리즘을제안한다.지식기반저널리즘이라는대안에동의하든하지않든그가정보의오염에관해지적하고정보원과지식,교육,수용자,민주주의등넓은차원에서문제의원인과해법을고민한결과는‘기레기’,‘찌라시’라는불명예스러운호명으로얼룩진한국언론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패터슨교수가반복해서강조한대로,오늘날이야말로언론의역할이더욱더절실하며그역할을올바로해내기위한성찰과변화의노력이필요한때다.미국의전설적인언론인월터리프먼이말한대로“타당하고믿을만한뉴스를꾸준히공급하지않으면,민주주의에대해가장날카로운비평가들이의혹을제기해온것들은모두사실이”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