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도쿄 (고선윤의 일본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나만의 도쿄 (고선윤의 일본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한국의 시선도 일본의 시선도 아닌,
삶의 온기로 들려주는 일본 이야기
일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강단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풀어내는 일본은 참으로 흥미롭다. 수박 겉핥기식의 일본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관점이 투영된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에 뿌리내린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일본의 신화, 역사, 정치, 경제, 생활 문화와 교육 등을 만나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좀 더 진솔한 일본이 담겨 있다. 시기와 질시의 대상도, 한없는 부러움의 대상도 아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서의 일본이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려진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일본의 생활상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두 나라의 삶은 경험한 누군가의 이야기로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문화적 특징을 감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

고선윤

부모님을따라초등학교5학년때일본으로건너가동경한국학교초등부를졸업했고,일본공립중고등학교를다녔다.고등학교시절에는전교회장을할정도로씩씩한한국학생이었다.이후귀국해서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계몽사편집부에서일했다.두아이를낳고늦은나이에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에서1000년전일본헤이안시대의문학을공부해서박사학위를받았고,중앙대학교에서박사후연수를마쳤다.지금은백석예술대학교외국어학부에서학생들을가르치면서칼럼을쓰고책을저술하는데전념하고있다.『토끼가새라고??:고선윤의일본이야기』(안목,2016)가대표적저서다.
「이상적풍류인이로고노미」,「헤이안귀족의미야비」등많은논문을발표했고저서로는『헤이안의사랑과풍류:이세모노가타리』(제이앤씨,2014)가있다.함께저술한책으로는『공간으로읽는일본고전문학』(제이앤씨,2013),『놀이로읽는일본문화』(제이앤씨,2018),『의식주로읽는일본문화』(제이앤씨,2018),『동식물로읽는일본문화』(제이앤씨,2018)등이있다.역서로는『은하철도의밤』(다락원,2009),『세상에서가장쉬운철학책』(비룡소,2009),『해마』(은행나무,2006),『3일만에읽는세계사』(서울문화사,2004)등60여권이있다.

목차

머리말
추천의글

나만의도쿄
일본선물
인사말
양력과음력
신도의나라일본의정월
물쓰듯쓰면안되는물
마사코빈이궁금하다
어르신운전중!
레미제라블,다섯번의만남
레미제라블,여섯번째만남그리고무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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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와천황의만남
세상을향해떠나는이들에게
글쓰기와칭찬
반려견
나를참기쁘게하는선물‘후쿠부쿠로’
부탄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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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만난예쁜아이들
천황의러브스토리
가을모기
사할린과의만남,〈명자아끼꼬쏘냐〉
사할린과의만남,돌아오지못했던사람들
자전거타고생활하기
고3엄마보고서
해서는안되는일
달나라의토끼
무사시노의중고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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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의방한염원
새날을밝히는닭
우리가원하는리더
‘가정내야당’아베총리의아내아키에
무서운세뇌교육
도쿄올림픽과개헌
조각조각나뉘어지금에야등장하는이유
판다가귀엽다고?
지한파외교관무토마사토시
마른여자,날씬한여자,뚱뚱한여자
나는돼지농장주다
목욕탕개방
게임속에서활약하는신들
삼종신기
신사에서의결혼식
얄미운막내며느리의변명
살아있는전설플라시도도밍고
삶은비극인가희극인가
성숙한정체성
수학책번역하기
한자는어렵다
재해가끊이지않는나라
혈연중심의세습
세계최고의작고작은회사
디지털시대의아날로그적소통

출판사 서평

일본과한국을아울러써내려간
한국에서일본보기,일본에서한국보기

그간일본을소재로다룬책은많았다.하지만일본과한국두땅에삶의이력을뿌리내리고있는저자의이야기를들어보는일은쉽지않았다.
이책에는일본에서청소년기를보내고돌아와한국에서일본어와일본문학을가르치고있는저자가들려주는일본의문화,역사,정치,사회상등이가득담겨있다.누군가의삶을현미경으로들여다보면지나치게개인적인지점이사회적인것으로확장될때가있다.이책역시그런면모를품고있다.저자가보고겪고이해한,그만의고유하고주관적인이야기로가득하지만,그고유함과주관성덕분에거대하고복잡한일본의이모저모가거리감없이입체적으로우리앞에펼쳐진다.“가깝고도먼나라”,일본을수식할때우리가자주인용하는문구다.지리적으로는가깝지만,우리의암울한역사가접목되며심정적으로는먼나라라는의미가담겼다.그러나이책을읽고나면‘가깝지만멀었던’일본이한걸음더‘가까운’나라로다가올것이다.누군가의삶안에녹아있는‘가까운’타국을볼수있기때문이다.

“고선생의이야기는단순히여행하는것만으로는얻을수없는일본의문화와습관에관한깊이있는지식을독자가즐기면서얻을수있도록이끈다.이뿐만이아니다.일본인인나에게도외부의눈,한국에서의눈으로일본을바라본이책은새로운발견으로가득하다.”_11쪽

그래서일까.이책은몰랐던일본을발견하게되는책이기도하지만,동시에따뜻하고쾌활한한사람을만나게되는책이기도하다.시종일관유쾌하고사려깊은저자의시선은일본을경쟁과경계의대상이아닌,동아시아공동체속에서함께어우러져야할이웃국가로만든다.저자가경험한일본도,지금뿌리내리고있는한국도모두인간미넘치는삶의장으로다가오기때문이다.저자특유의호기심가득한관점을발견하는것도이책의묘미다.편견없이대상을바라보고이해하는저자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그순수한시선에위안받는‘나’를발견하게된다.일본에관한관심을차치하고라도,솔직하고온기가득한글로위로받고싶은이들에게이책은살가운벗이되어줄것이다.

“인연을맺어주는영험한신사가있다면인연을끊어주는데영험한신사도있다.나쁜인연을끊고좋은인연을만나고싶다는염원으로찾아가는신사다.각자의소원을적어서달아둔나무판에는“담배와인연을끊고싶다”는애교스러운글귀가있는가하면“우리남편다시는바람피우지않기”,“남자친구와헤어지고싶다”등남녀애정사와관련된글이유독많은데,“죽어라”라는글까지있으니섬뜩하다.미래를약속한남자친구랑‘사랑을이루어주소서’라면서룰루랄라신사를찾았던사람이모자를푹눌러쓰고한숨을쉬면서이런신사를찾아‘인연을끊고싶습니다’라고소원을빈다고생각하니쓴웃음이나온다.”_238~239쪽

“일본은과도한주입식교육을지양하고창의성과자율성을존중하는‘유토리교육(여유있는교육)’을2002년공교육에본격적으로도입했다.그래서원주율을3.14가아닌3이라고가르쳤다.굳이소수계산을하지않고도원주율에대한개념을이해하게끔한다는것이주된취지였다.그녀에게“원주율을3이라고하는일본교육에대해서어떻게생각해?”라고물었더니대답은간단했다.“원주율은원래3.14가아니라3.14159……한없이이어지는수인데어디서끊어서계산한들무슨상관이있겠어.사실살아가는데소수계산을할일도많지않잖아.그리고소수계산을가르치지않는다는것이아니라단지원주율을‘3’이라고할뿐이야.”_268쪽

글따라사진따라걸어보는일본의이곳저곳

책중간중간에실린흑백사진도읽는재미를더한다.‘일본’하면바로떠오르는종류의사진이아닌,일본인과나무,골목등을잔잔히담은사진은저자의글을꼭닮았다.글과함께사진을음미하면어딘가낯설고거리감있던일본이‘삶의장’으로서좀더선명해지는순간을체험할수있을것이다.그뿐아니다.두나라에서보낸,충실한삶의시간을바탕으로풀어내는저자의글을보고있노라면,내가사는당연한자리도기록의공간일수있다는생각이든다.
평소일본문화에관심이있던사람,‘일본에서의삶’에조금더다가가‘일본’이야기를읽고싶은사람,서로가서로에게할말이많은한국과일본에서지냈던누군가의이야기가궁금한사람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