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묵 삼아 기록한 꽃송이 (독립신문 게재 시 1 | 양장본 Hardcover)

피로 묵 삼아 기록한 꽃송이 (독립신문 게재 시 1 | 양장본 Hardcover)

$24.57
Description
시로 써 내려간 ‘독립’

半萬年 길게오는 우리歷史가
國粹를 保全코져 목숨바리신
志士와 仁人들의 피로墨삼아
記錄한 페지페지 ?송이로다
「순국제현추도가(殉國諸賢追悼歌)」 중에서

『피로 묵(墨) 삼아 기록한 꽃송이』는 ≪독립신문≫에 실린 시를 모아 발간일순으로 정리한 시집이다. 시와 독립운동가라는 다소 낯선 만남이 어색함을 주기도 하지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축시를, 추도시를, 감상시를 남겼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눈앞에 둔 지금, 짧은 시에 응축된 감정의 조각이 당시의 분위기를 고증해낼 뿐 아니라 역사를 품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나아가, 이 책에 실린 178편의 시는 한국 근대문학을 이해하는 데도 유의미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받아야 했던 국내와는 달리 국외 독립운동 전선에서는 상상력과 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워, 이 시들에는 당시 인물들의 언어가 여과 없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피로 묵(墨) 삼아 기록한 꽃송이』를 통해 당시의 역사 그리고 언어와 전에 없이 가까이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의자주독립정신을계승·발전시킴으로써민족정기와독립사상을고취하고평화통일을앞당기고자2004년9월15일창립되었다.특히국내외에산재한대한민국임시정부의활동기록과생존자및관계자들의증언이소멸·소실되기전에이를시급하게수집·보존·연구하는일에힘써왔다.기념사업의일환으로창립이후해마다항일투쟁의현장을찾는‘독립정신답사’를진행해왔으며,2006년재북애국지사성묘단방북,2009년‘임시정부가꿈꾼나라’전시와학술대회등의굵직한행사를진행했다.
그러나가장중요한목적사업은‘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이다.2015년11월23일,‘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를출범한뒤‘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의필요성과당위성’,‘대한민국은언제세워졌는가’등의학술회의를연달아개최하고,사진전‘제국에서민국으로’,스토리펀딩‘한국사를지켜라’등의사업을통해기념관건립을호소했다.대한민국임시정부의역사를망라한사진집『사진으로보는대한민국임시정부1919~1945』를발간해전국시도교육청에보급한것도이사업의달성을위한것이었다.
2018년1월,정부는마침내‘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이종찬)를구성하고기념관건립에나섰다.2019년,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인4월11일에서대문형무소옆기념관건립부지에서‘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선포식’을열예정이다.
2018년‘대한민국100년’의의미를새기고자문화체육관광부후원으로음악제‘콘서트&오페라백년의약속’과영화제‘2018레지스탕스영화제’,그리고문학제다큐멘터리음악극‘길위의나라’를잇달아주최한것도주목할만한성과다.

목차

발간사
해제_한시준

피로묵삼아기록한꽃송이

祝獨立報創刊
獨立日
아아庚戌八月二十九日
오오나라의한아바지들
祝獨立報創刊
祝獨立報創刊
祝獨立報
渡鴨綠江
秋夕(俗歌)
(김가진이상해에망명하며지은시)


[중략]


四詩歌
金文世兄님의부音을밧고
時歌
고국을글이고
노래
某除夜
祝獨立新聞續刊
鳴呼文子
鳳朝와德三
進步

출판사 서평

자유를염원하며탄생한≪독립신문≫

≪독립신문≫은민주공화국을선포해대한제국을대한민국으로변화시킨대한민국임시정부의기관지로서,안창호의주도로발행되었다.독립신문사의초대사장은이광수였고,이영렬이영업부장,주요한이출판부장을맡았으며,조동호·차리석·박현환·김여제등이기자로참여했다.
신문의처음명칭은‘독립(獨立)’이었으나,프랑스조계당국으로부터폐쇄조치를당한지일주일만인1919년10월25일제22호를발행하면서‘독립신문(獨立新聞)’으로이름을바꾸었다.1919년8월21일창간호가발행된이래,1926년11월30일제198호까지발행된≪독립신문≫은프랑스조계당국의폐쇄명령과재정문제,발행에참여한인사들의변절등어려움속에정간을거듭해야했다.그후중경에청사를마련한임시정부는대내외선전활동을위해선전부를두고여기서≪독립신문≫중문판을다시발행했다.
이책은국한문판과중문판,중경에서발행한중문판≪독립신문≫에실린시를모두찾아내어엮은것이다.이광수와주요한이이후변절하면서이들의시도실어야하느냐는논란이있었지만,시가실릴당시의행보에초점을맞춰빼지않고모두실었다.


왜시인가?
그들의길에남겨진꽃송이

짧은한편의시에는백마디말보다많은감정과깊은역사가담겨있다.
삼일운동과대한민국임시정부의설립,≪독립신문≫의창간은많은이들에게독립이라는희망을안기며,자유의분위기를선사했다.독립신문에실린축시에는고무된감정이그대로살아있다.

오늘이첫깃?날이니
오늘이億萬代傳할날이니
倍達의子孫들아
倍達의子孫들아
넉히여라넉히여라하늘의주신福土

오랜독립운동의길에서많은이들이죽음을맞이했고,죽음을선택했다.
경신참변에서희생된동포들[「輓詞(만사):陣亡將士(진망장사)에게」,「(경신참변을당한간도동포들에게)」,「三千(삼천)의怨魂(원혼)」,「間島同胞(간도동포)의慘狀(참상)」,「感墾北悲報(감간북비보)」],강우규의사(「輓詞(만사):姜義士(강의사)에게」),홍식과육의사(「追悼歌:洪植外六義士를爲하야」),4월참변에희생된최재형(「哀崔總長死節(애최총장사절)」),일제경찰에체포되어순국한최성순[「弔崔聖?君(조최성순군)」],가네코후미코[金子文子,「嗚呼文子(오호문자)」],채찬(追悼詩:蔡燦白狂雲에대한추도)등을기리는시에는울분과조의의감정뿐아니라죽음에이르게된역사가함께한다.

落木蕭蕭北塞寒 쓸쓸히낙엽져북방차가운데
三千怨血滿空山 삼천원혼의피빈산에가득하다
十年有恨磨霜劍 십년간한을품고서슬서게칼갈았으니
仇敵未平死不還 원수를평정하지못하면죽어도돌아가지않으리
_「感墾北悲報」중에서

爲國捐軀 나라위해목숨바쳐
成仁取義 인도를실천하고정의를이루었으니
猶與安公傳靑史 안중근의사와함께역사에전해지리라
副車誤中 수레를맞히는바람에적중은하지못하였지만
除暴救亡 폭정을제거하고나라를구하고자하였으니
還期博浪留令名 박랑사(博浪沙)에서진시황을죽이고자했던
장량(張良)처럼아름다운명성을기대하리라
_「輓詞:姜義士에게」중에서

임시정부가아닌의열단의일원으로니주바시를돌진해폭탄을던진김지섭의사가거사를앞두고신문사로보낸시도있다.「舟中(주중)」과「新年(신년)」이그것이다.

今日腐心潛水客 오늘은절치부심하는방랑객이지만
昔年臥薪嘗膽人 옛적에는와신상담하는사람이었다네
此行已決平生志 이번행차는평생의의지로결정하였으니
不向關門更問津 관문으로가지않으면다시나루터를묻겠네
_「舟中(주중)」중에서

또한동오안태국선생추모시에참여한김구,이동녕,이시영,신규식,조완규선생등16인의인물이눈길을끈다.고려공산당창당의주역이며임시정부의어두운면을상징하는이동휘,김립선생의이름도아련히다가온다.
작가의감정과서정을담은‘감상시’도실려있다.조국이망한설움과동포들의희생에대한안타까움,독립을향한의지와다짐,조국에대한찬미,해방에대한희망,타향살이의어려움과고향에대한그리움,독립운동가들의생활상과애달픔등을표현한것이다.
역사에서문학으로

≪독립신문≫이발행되던시기에국내에서는≪창조≫,≪백조≫,≪폐허≫등많은문학잡지가발행되었다.≪독립신문≫은이문학지들처럼본격적인문학공간은아니었다.문학성과예술성을적극적으로추구하기도어려웠다.그러나우리나라에근대문학이꽃피우기시작하고자리잡아가던시기에,상해에서발행된≪독립신문≫에도시를게재했다는점에주목해야한다.문학적공간이라는개념을국내에만,또동인지에만한정시킬필요는없다고생각한다.한국의근대문학사에서신시(新詩),자유시,산문시등이본격적으로대두한것은3·1운동전후로본다.중국에서5·4운동을계기로신문화운동이활발히일어났듯이,우리나라에서도3·1운동을계기로근대문학이형성되고크게발전한것이다.물론국내에서많은동인지가발행되면서근대문학의형성과발전에공헌했지만,국외의독립운동전선에서도많은신문과잡지가발행되면서나라안팎에서꽃을피우고있었다.
국내와국외는조건이달랐다.국내는조선총독부의검열을받아야하므로,작가들의상상력이나표현이자유로울수없었다.국외에서는특별한제약이없었고,작가들의상상력이나표현에도제한이없었다.이를감안하면국외의신문과잡지가근대문학을형성하고발전시키는데커다란역할을했음을알수있다.≪독립신문≫에실린시와시가는독립운동가들의삶을이해할수있는중요한자료다.그뿐만아니라한국의근대문학사에서도중요한연구대상이될수있다고생각한다.이책의출간으로항일민족시가근대문학에서중요한연구대상이될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