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철학의 타자)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철학의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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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화적 격차와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타자와의 비교다. 이 책의 저자는 ?사물의 성향?, ?맹자와 계몽철학자의 대화? 등으로 동양의 지혜를 서양의 철학과 대면시켜 제3의 길 위에서 새로운 철학, 즉 비교 철학의 개척을 시도했다. 그리고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를 통해 비교 철학의 지평을 더욱 확대했다. 선과 악, 은폐와 비은폐, 내재성과 명증성, 합리성과 비합리성 등을 논의의 기본 틀로 구성해 동양의 지혜를 새로운 가지성(intelligibilit)으로 끌어올려 철학의 미래상으로 제시하려고 애쓰는 저자의 진지한 노력은 척박한 한국 비교 철학의 현주소를 살펴보게 해준다.
저자

프랑수아줄리앙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그리스철학을공부하고베이징대학교와상하이대학교에서중국학을연구한뒤,극동지역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프랑스의‘중국학연구회’회장과‘국제철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파리제7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는『사물의성향』,『맹자와계몽철학자의대화』,『운행과창조』,『역경』,『양생술』등이있고,옮긴책과논문으로는『루쉰:아침꽃을저녁에줍다』,「글읽기또는투사:왕부지를어떻게읽을것인가?」등이있다.

목차

제Ⅰ부‘(고정된)관념이없음’에대하여
Ⅰ.아무것도주장함이없음
Ⅱ.특권적관념이없음,개별적자아가없음
Ⅲ.중용은극단에대한공평한가능성속에있다
Ⅳ.드러냄그리고감춤
Ⅴ.난해하기에감춤-분명하기에감춤
Ⅵ.비대상으로서의지혜
Ⅶ.지혜는철학의유년기에머물러있지않다
Ⅷ.진리에집착할필요가있는가?

제Ⅱ부‘그러함’에의접근에대하여
Ⅰ.지혜는여러관점의세분화속에서사라진다
Ⅱ.‘타자’도아니고‘자기’도아니다
Ⅲ.자기자신의그러함에의해
Ⅳ.입장없음:개방성
Ⅴ.상대주의도아니다
Ⅵ.회의주의도아니다
Ⅶ.하나의의미를말하는것-내재성을놓치는것
Ⅷ.이러한논의가어떻게알려지지않을수있었는가?

출판사 서평

[핵심요약]
저자는서문에서부터서양철학이“유럽적이성”을버리고동양철학과의대면을통해그동안동양철학에대해가져온선입견들을재고하지않는다면서양철학은좌초하고말것임을강조한다.서양의철학이관점을세워그나름의관념을만들고,그관념이때론유지되고때론도전받으면서늘편파성에치우쳐있었다면,동양의지혜는역으로‘아무것도주장하지않도록조심하는것’을모토로일상에천착했다.이는특정한관념에의해역사를고정시키려하지않았다는말이기도하다.변화하는역사는,더더욱사유의역사는‘역사’를가질수없다.공자를비롯해동양의현자들이“세상에대해그어떤편견적인시각을투사하지않으면서도세상자체에접근”하는것을지상과제로삼은것도이런이유에서다.저자는이같은시각에서“현자에게는고정된‘입장’이없다”고주장한다.현실은지속적인변모속에존재하기때문에,현자의행위또한그러한것이다.

[내용소개]
총8장으로구성된제1부에서는동양의‘지혜’를서양의‘철학’과비교하여이데아,실체,신과같은‘최초의관념’이존재하지않음을강조한다.동양의지혜속에이렇게최초의관념이없다는말은곧서양의철학에서처럼어떤특정관념을내세워사유가어느입장의편을들고,그렇게특정한방향과개별적관점에빠져끝없이논쟁을야기하는일이없었다는뜻이다.최초의관념과고정된진리에집착하여‘버리고’,‘배제하는’것이서양철학의역사였다면,동양의지혜는모든현실과가능성을두루취하면서도아무것도주장하지않는다는것이다.역설적으로말하면,동양의지혜는주장하고설명하며증명하는것에치중하기보다스스로깨달아세계(天)와하나가되는것을사유의제일모토로삼은것이다.저자가중용,변화,과정,빔(虛),침묵,포괄,조절,다양성,총체성등을동양의지혜를새롭게해명할수있는개념으로제시한이유가여기에있다.그에게비친동양의지혜는특정관념을통한사유의체계화만을지향해온서양철학과비교해볼때,“특수화,분류,정돈이전의말(충고)”로사유의‘또다른길’,‘또다른가능성’을개척해온셈이다.
제2부에서는동양의지혜의핵심이라고할수있는도(道),즉‘그러함(天然)’의특징에대해분석한다.제1~2장에서는‘그러함’을참/거짓,선/악,삶/죽음,자기/타자등과같은분리·구분을타파하고‘존재자의변화’를추구하는것이라규명하면서장자의나비의꿈을예로우리가사물을대할때‘관점의세분화’보다는‘총체적시각’이중요함을역설한다.이어제3장에서는바로그러한‘그러함’을따르는자가곧현자(賢者)인데,그의시각은전혀편파적이지않고늘“조화”로우며,현자는사물을비롯하여자기자신은물론이고하늘의그러함을따르는자라고명명한다.그리고우리가바로이와같은‘그러함’에도달하기를희망한다면“그러함을스스로그러함속에서자각하는일”밖에없다고저자는강조한다.동양에서말하는사유의길,즉도는이렇듯집착과편파성에서벗어나철저히개방성,동등성,통일성을기반으로‘자발적’으로추구되는것이다(제4장).이런측면에서볼때동양의지혜는서양인의시각으로평가한상대주의와도거리가멀며(제5장),더더욱회의주의와도구분되어야한다(제6장).제7장에서저자가“본시부터한계가없는도”를일그러진언어와상투적인표현을통해포착해보려는시도를헛된일이라고경계했던것도같은이유에서다.마지막제8장은제2부의결론이면서동시에이책전체의결론이기도하다.어떻게기존의철학대(對)지혜간의대척을완화시킬것인가?그답은그동안상호간대화부재로벌어진틈을좁히기위해대화(dia-logue)하는것,분리(dia)에대해서로화답(和答)하며이제는타자(자체적으로논의되지않는것)에대해서도귀기울이며사유의새로운길을쇄신하기위해노력하는것이다.

[독자대상]
ㆍ철학을전공하는학생이나연구자.
ㆍ동양사상과서양사상에대한비교에관심있는학생이나일반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