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과 신앙 (종교적 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

우상과 신앙 (종교적 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

$25.85
Description
확신의 틀을 깨고 신앙의 자유로 향하는 철학적 고찰
인간과 종교, 그 얽히고설킨 관계를 신학적, 철학적으로 파헤친 연구서가 출간되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정재현 교수는 이 책에서 인간과 종교의 관계를 천착해온 그간의 연구를 종합한다. 특히 인간과 종교 사이에 도사리고 있는 우상의 존재를 뚜렷이 들추어내며, 우상주의를 넘어서는 참된 신앙의 길을 냉철하고도 끈질기게 묻는다.
종교적 논의 이전에 인간에 대한 성찰이 먼저라고 말하는 저자는 풍부한 철학적 논의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지, 또한 종교에는 인간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와 교회를 꼬집어 이야기하지만 종교가 있든 없든, 또한 어떤 종교를 가졌든, 인간과 종교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의 타래를 풀어나갈 가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정재현

연세대학교철학과,문학사
미국에모리대학교신과대학원,철학적신학전공,MTS.
미국에모리대학교일반대학원종교학부,종교철학전공,Ph.D.
현재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종교철학전공주임교수
연세대학교미래융합연구원종교와사회연구소소장
연세대학교신과대학부설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한국종교학회종교철학분과위원장
한국종교철학회회장

저서
『티끌만도못한주제에』(1999),『신학은인간학이다』(한국학술진흥재단지원우수연구도서,2003),『자유가너희를진리하게하리라』(문화체육관광부선정우수교양도서,2006),『망치로신-학하기』(대한민국학술원선정우수학술도서,2006),『‘묻지마믿음’그리고물음』(2014),『종교신학강의』(2017)

역서
디오게네스알렌,『신학을이해하기위한철학』(1996),오웬토마스,『요점조직신학』(공역,1999),닐오메로드,『오늘의신학과신학자들』(2007),마저리수하키,『신성과다양성』(2012)

공저
『언어철학연구2』(1995),『믿고알고알고믿고』(2001),『기독교의즐거움』(2002),『대화를넘어서로배움으로』(2004),『공공성의윤리와평화』(2005),『나는어떻게죽을것인가』(2016)

목차

-머리말:우상에서신앙으로
-자아도취와우상숭배:한국그리스도교의갱신을위한비판과성찰
-무신론의종교비판과신앙성찰:한국그리스도교를위해니체를다시보며
-인격성의폭력과탈신화화:신정론의억압적발상에대해불트만해석학의처방을시도하며
-우상파괴를통한종교해방:니시타니의공과포이어바흐의투사를잇댐으로써
-종교간만남을넘어신앙의성숙으로:종교관계유형에대한파니카의성찰을통하여
-고통에대한오해와맞갖은대안모색:종교철학적성찰을통하여
-자유가너희를진리하게하리라:모순에서역설로의전환을통하여
-신정론의강박에서은총의자유로:아우구스티누스의논의를다듬음으로써
-실존과신앙의상호공속성:키르케고르의주체적진리관을풀어냄으로써
-다름과자유:자아도취를넘어서는참된관계성을향하여

출판사 서평

회의하지않는확신을넘어의심을싸안는신앙으로

‘세월호를하느님이빠뜨리셨다’는발언은어째서자아도취적우상숭배인가
세월호참사를두고일부목사들이‘세월호를하느님이빠뜨리셨다’고발언했다.우리의죄때문에한국이라는큰배가침몰할수밖에없는데이를막기위해작은배를빠뜨리셨다는것이었다.성수대교가무너졌을때도,삼풍백화점이붕괴되었을때도,대구지하철참사를두고도일부그리스도교계에서비슷한발언들이나왔던것을생각하면놀라운일도아니다.자기의‘영생’은목적이어야하고타인의생명은수단이어도무방하다는폭력적망언들이다.이책의저자는그러한발언들이어째서자아도취적우상숭배인지조목조목따져가며한국그리스도교계의문제를짚어간다(“인격성의폭력과탈신화화”).저자에따르면‘세월호를하느님이빠뜨리셨다’는발언은더큰악을막기위해작은악을허락하셨다는기만적인신정론을내포하고있다.하느님을무고한생명을몰살시키는악마로만들고희생자들과그가족들을유린하면서도자기는정당화의구실을확보했다고착각하며스스로를안위하는것이기때문에자아도취적이다.또한신을인격성으로재단해아주힘세고큰인간으로본다는것으로그야말로신성모독이자신을대상화·물상화하는우상숭배이다.

한국그리스도교계를깨우는뜨거운일성
한국그리스도교가사회에크고작은기여를해오며성장을거듭해온것은주지의사실이나강박적이고독선적인면모를드러내며비판과지탄의대상이되어온것또한현실이다.이책의저자는한국그리스도교에서나타나는자기중심적이고권력지향적인면을자아도취적우상숭배로설명하는데,비극적참사를두고‘하느님의뜻’을운운하는폭력성,복을받지못한다면종교를믿을이유가없다는기복적인이기주의등이모두우상숭배의한단면이라는것이다.
이책에서말하는우상은특정한사물이나신념이라기보다는인간과종교를연결하는결정적인관계자체이다.저자는우리가우상을가지고있으면서도그러는줄알지못하기때문에종교안에서자신이믿고있는것만을절대라고붙들고늘어지게된다고경고한다.종교와진리의이름으로표방된절대는소유한인간자신에대해서는강박이되고,타인에대해서는억압이될수밖에없으며,종교의존재이유인인간해방과정면으로부딪친다는것이다.
그러기에이책은인간과종교사이에도사리고있는우상을들추어내고그극복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저자는중요한것은종교가아니라인간이며,그것도인간의삶이라고일갈한다.칼뱅이지적했듯“인간은끝없이우상을만들어내는공장”일수밖에없으나,종교의존재이유를실현하기위해서,나아가인간의해방을위해서는우상에대한끊임없는비판과성찰이불가결하다는통찰이다.

니체부터사르트르까지,철학적으로풀어낸참된신앙의길
이책은강박과억압으로작동하는우상을부수기위해전인적인참여를뜻하는신앙에주목한다.여기서신앙이란안정을제공하는우상을거부하고,의심이나회의를적극적으로싸안으며격동하는삶을꾸려가는행위이다.저자는인간이종교를통해서얻고자하는안정은인간을‘노예의편안함’으로끌고간다고말한다.안정을빌미로한억압일수밖에없는우상에서,모험도불사하는자유로향하는신앙으로전환해야함을역설하며니체,아우구스티누스,키르케고르,후설,사르트르등다양한철학적논의를검토한다.
인간과종교의관계에대한고찰이라는큰흐름아래각장에서는다채로운철학적논의를다룬다.특히대표적인무신론자인니체의그리스도교비판에기반하여한국그리스도교의개혁을위한날카로운진단과과제를제시하는부분은통절한울림을전한다(“무신론의종교비판과신앙성찰”).그리고일본선불교의철학자니시타니게이지의종교론을분석하며무종교인과도소통할수있는종교의의미를모색하는내용도눈길을끈다(“우상파괴를통한종교해방”).자아와의식의관계에대한후설과사르트르의접근을대조적으로살펴보고종교적자아도취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실마리를탐구해가는과정또한흥미롭다(“다름과자유”).
프로이트가“인간은우상없이살수없다”라고말했듯인간과종교의관계에서자기절대화와그에따른우상의등장은피할수없을지도모른다.이책은그문제를들추어분석하고거기에서이루어야할과제를찾아내는데앞장섬으로써우상의억압으로부터신앙의자유로향하고자하는이들에게좋은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