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인식과 사유를 넘어 (동아시아의 한반도, 유럽의 독일)

분단의 역사인식과 사유를 넘어 (동아시아의 한반도, 유럽의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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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독일문제’와 ‘한반도 문제’란 무엇인가?
‘독일문제’란 유럽 내에서 역사적으로 독일로 인해 생겨나고 독일을 중심으로 생겨난 여러 문제를 두루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아니라, 19세기 중반까지도 통일과 독립국가를 이뤄내지 못하고 분열된 채 일으켰던 다양한 유럽 내 힘의 불균형 문제에서 연유한 고유명사이다. 그런 까닭에 이를 전유해 동아시아에서 한반도의 분단이 가져온 문제를 ‘한반도 문제’로 지칭하는 것은 공정한 표현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독일문제에서 핵심적 책임은 독일에 있지만, 한반도 문제에서의 책임은 한반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우리가 ‘한반도 문제’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세력 간의 갈등과 대립 구조가 내부의 해결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여러 국가들 간의 합의를 통해서만 해소될 성격의 문제라는 데 근거가 있다.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다양한 이론적·실제적 논의 속에서 독일문제는 언제나 ‘유럽문제’였고 유럽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듯이, 한반도 문제 또한 언제나 동아시아 내지 환태평양권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이 책은 ‘한반도 문제’와 ‘독일문제’로 압축시킨 다양한 역사적 측면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자 한독비교사포럼이 10여 년간 골몰했던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저자

김귀옥

한성대학교교양과정사회학교수

목차

1부한반도문제와독일문제
1장한반도문제의기원과성격
2장‘독일문제’담론의역사적고찰

2부‘전후’라는문제
3장한국의주권회복과한미관계의조주:대한민국정부수립과주한미군의정권이양
4장축제의정치와학생운동:1960년대한국대학축제의정치풍자연행
5장문화와냉전:전후서독의서구담론의냉전사적위치

3부반공과교육
6장탈냉전시대통일교육의딜레마와극복과제
7장냉전기서독반공교육의변화와쟁점:사회과교과서에나타난반공교육과다원주의적관점

4부역사적교훈과원리로서의동방정책
8장한일역사대화에대한한국언론의시선과출구모색:1960,1970년대서독의경험을참조하며
9장‘성리학적구성주의’로조명한빌리브란트의사상과동방정책

5부분단과냉전의역사인식을넘어
10장한국의반공주의를다시본다:균열과전환의지점
11장통일후분단독일의역사다시쓰기
12장유럽통합을위한역사교육:독일의사례를중심으로

출판사 서평

독일문제와한반도문제의유사성과상이성을비교사의시선으로성찰한다

19세기이후동아시아와중부유럽에서벌어지고있는지정학적충돌의양상은냉전을거치면서잠시물밑으로잦아들었지만,21세기이후다시고개를들고있다.100여년전세계적차원에서벌어지던지정학적충돌양상에서한걸음도벗어나지못한채,익숙한모습으로전개되고있다.
통일독일은분단한국의통일모델로다양한분야에서연구가진행되어왔다.그러나독일과한반도의분단이주는유사성만큼이나그역사적배경,조건,상황에상이성이있다는것을간과해서는안된다.막연히유사성에의존해독일통일과정을한국에그대로이입해해결방안을찾는것은섣부른작업이다.이책은유사성만큼이나상이성에대한근본적인성찰이필요함을강조한다.

이책의내용

1부‘한반도문제와독일문제’에서는한반도문제에19세기후반이래지속되어온동아시아의해양세력과대륙세력의충돌이라는지정학적대립이깔려있다면,독일문제에는영토적경계와문화적경계를일치시키지못하고비스마르크의불완전한통일을거쳐분단이라는대치상황에처한중부유럽적지정학이자리하고있음을확인한다.
1장「한반도문제의기원과성격」에서는주변의우려에도독일이통일될수있었던것은그러한지각변화가주변강대국들의이해관계를손상시키지않는다고오랜기간설득하고,이웃국가들과신뢰를구축했기때문이라고지적한다.
2장「‘독일문제’담론의역사적고찰」에서는합의와설득없이는EU국가간에도,혹은국내적정치상황에서도갈등이해결될수없음을강조하고있다.또한두경우모두‘문제’의주체적해결이모든것을해결하지는못하지만,적어도선행되어야할기본조건임을제시하고있다.
2부‘전후라는문제’에서는제2차세계대전의종식이후남한과독일에서진행되는양사회의독특한전후징후들에관해조명한다.
3장「한국의주권회복과한미관계의주조」에서한모니까는남한이주한미군으로부터정권을이양받는과정을살피면서이과정에서이승만정부와미국이취한태도를분석한다.
4장「축제의정치와학생운동」에서오제연은1960년4월혁명을시작으로,5·16쿠데타,한일협정체결등1960년대의불안정한상황속에대학문화가가졌던원천적한계를고찰한다.
5장「문화와냉전」에서박혜정은‘아벤트란트(Abendland)’,즉‘서구’혹은‘서방’으로이해할수있는이단어가전후통합유럽을추구하는다양한사상적흐름가운데가장오른편에위치하면서냉전적질서유지에이바지했다는점을상기시킨다.
3부‘반공과반공교육’에서는한국과독일양사회에서전후냉전세력에의해반공의이데올로기화작업이진행된배경과양국에서진행된반공주의교육의현실을비교·분석한다.
6장「탈냉전시대통일교육의딜레마와극복과제」에서김귀옥은교육현장에서통일교육이드러내는문제점과교육현실이마주하고있는딜레마들을짚으면서,한반도에평화체제가제대로정착하기위해필요한실질적통일교육의과제를제안하고있다.
7장「냉전기서독반공교육의변화와쟁점」에서유진영은한국과달리독일은냉전과대치상황에서도상대방체제에대한이해와다원주의를강조했음을지적한다.
4부‘역사적교훈과사상으로서의동방정책’에서는1970년대에서독에서진행된‘동방정책’이주는역사적교훈을파악한다.
8장「한일역사대화에대한한국언론의시선과출구모색」에서신주백은동북아역사대화의경과와결과물에대한한국언론의반응을분석하면서한국사회가동북아역사대화를어떻게보고있었고,그것의미래를어떻게전망했는지,그리고이에대한언론의반응등을점검한다.
9장「성리학적구성주의」로조명한빌리브란트의사상과동방정책노명환은‘성리학적구성주의’개념을지렛대삼아브란트사유체계에대한해명을시도한다.오직유럽연방을통한해결만이현실적으로가능한해결책임을강조하는브란트의사상속에서‘성리학적구성주의’가어떻게자리하고있는지를추적한다.
5부‘분단과냉전의역사인식을넘어’에서는남한과서독에서추진된분단의식의극복을위한시도들을주제로다루면서,그것이지닌함의를평가한다.
10장「한국의반공주의를다시본다」에서김성보는서독과남한사회에서작동하는반공주의이념의공통성과도구적차이를간단히일별하면서1950년대한국반공주의만의복합적인성격을확인하고,그성격의내적한계와가능성을짚어본다.
11장「통일후분단독일의역사다시쓰기」에서한운석은동독의역사를1945년이후독일전후사(戰後史)속에,나아가20세기독일사전체에자리매김할것인가라는문제를두고제기되는방법론적고민과해석의방식들을최근출간된독일전후사저술들을중심으로분석한다.
12장「유럽통합을위한역사교육」에서한운석은유럽통합의구체적방향과내용이어떻게중고등과정역사교육에반영되었고,교육제도와커리큘럼을통해어떻게구체화되었는지,아울러통일이후유럽통합관련교육의변화내용과그의미를제시한다.유럽통합을위한역사교육」에서한운석은유럽통합의구체적방향과내용이어떻게중고등과정역사교육에반영되었고,교육제도와커리큘럼을통해어떻게구체화되었는지,아울러통일이후유럽통합관련교육의변화내용과그의미를제시한다.